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방문자

title: 아이돌의젖홍길동2015.08.24 17:59조회 수 573추천 수 1댓글 1

    • 글자 크기


다른 식구들은 아침 일찍 외출하고 집에는 저 혼자 있었습니다. 컴퓨터를 켜고 큰 언니가 부탁한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현관문이 철컥거리는 소리가 나는 겁니다.


처음엔 엄마가 돌아오신 줄 알았습니다. 철컥거리다가 벨을 누르기에 안전후크를 잠가 둔 줄 알고 문을 열어드리기 위해 거실로 나갔습니다.


그런데 문득 눈에 들어온 도어폰의 화면.


화면 속의 인물은 엄마가 아니었습니다.


아저씨인지 아줌마인지도 애매모호한 어떤 사람이 문 앞을 서성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누구세요?" 라고 물었습니다. 상대는 답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유심히 화면을 살폈는데 이상한 점은- 그 사람의 다른 부분. 약간 곱실거리는 떡진 머리카락이나 빨간 패딩 점퍼. 이런 건 선명하게 눈에 잘 들어오는데 얼굴 부분만은 모자이크 처리를 했거나 안개가 낀 것처럼 흐리게 보였습니다.


순간 온 몸에 소름이 쫙 끼쳤습니다.


이미 집안에 누군가가 있단 인기척을 낸 상태였기 때문에 없는 척을 할 수도 없는 거고. 너무 무서워서 악을 쓰듯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누구냐고 물었습니다.


상대는 대답 없이 그저 문 손잡이만 열심히 돌렸습니다.


계속 울리는 벨소리와 철컥거리는 현관문.


이상한 사람이 금방이라도 현관문을 열고 들어올 것만 같았습니다.


현관문으로 다가가 떨리는 손으로 문을 더 단단히 잠갔습니다.


그렇게 몇 분을 대치하다가 어느 순간 문 여는 것을 포기했는지 그 사람이 문 옆에 있는 계단으로 가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러나 계단 쪽으로 가는걸. 봤을 뿐 확실히 내려간걸. 본 것도 아니라서 너무 불안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떠오른 사실.


저희 집 현관문은 문 손잡이가 오른쪽에 있고 문과 벨 중간에 불투명 유리가 있어서 벨과 현관문 손잡이가 제법 떨어져 있습니다. 절대로 벨을 누르면서 손잡이를 열 수 없는 구조란 말이죠. 그런데. 아까 도어폰에 그 사람이 비치고 있었을 때 현관문 손잡이가 철컥거렸었습니다.


방금 전까지 대치중이던 것은 사람이 아닌 그 무엇이거나 혹은 두 명 이상의 사람이었다. 라는 거죠.


저때 일을 생각하면 아직도 팔이 미세하게 떨릴 정도로 무섭습니다.


여러분도 집에 혼자 있을 때는 꼭 문단속에 신경 쓰시기 바랍니다.

 

 

출처 : 잠밤기 - JJ 님의 투고괴담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452 실화 내 소꿉친구를 소개 합니다. - 3 여고생너무해ᕙ(•̀‸•́‶)ᕗ 1631 0
1451 실화 문단속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941 0
1450 전설/설화 미스테리이야기 - 2 클라우드9 677 0
1449 실화 냔들은 신기한 꿈 꿔본적있어? title: 아이돌의젖홍길동 575 0
1448 미스테리 초능력 테스트를 통과한 유일한 남자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535 1
1447 기타 여수 괴물고기 호이쫭 2584 0
1446 실화 상주 할머니 이야기 - 5 한량이 1797 1
1445 미스테리 접근금지구역 노스센티넬섬 ?? 1593 0
1444 미스테리 미스테리한 한국 최악의 사이비 백백교에 대해서 헤브니아 1281 0
1443 전설/설화 (믿거나말거나) 로어모음/미스테리로어/도시전설/로어괴담/미스테리이야기 - 1 클라우드9 1131 0
1442 실화 버려진 물건 함부로 주워오지 마세요 title: 아이돌의젖홍길동 1589 1
1441 실화 끔찍했던 여행 - 4 title: 골드50개우리놀아요:0/ 891 0
1440 실화 50가지 괴담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1101 1
1439 단편 매일 밤 찾아오는 가족들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897 0
1438 실화 무당이 칼타는거 본적있냐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629 0
1437 실화 샘의 광장 title: 아이돌의젖홍길동 747 0
1436 실화 예비 무속인 이야기3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486 5
1435 미스테리 아직까지 설명 되지 않는 미스테리한 사진 10장 title: 이뻥아이돌공작 2132 1
1434 실화 친구의 울릉도 이야기 (전)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안구정화죽돌이 2214 2
1433 실화 소름끼치는 룸메 실화 (스압) title: 연예인13오뎅끼데스까 1372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