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내가 엄청 힘들었던 시기에..

title: 하트햄찌녀2020.07.16 12:13조회 수 1397추천 수 3댓글 3

    • 글자 크기


진짜 너무너무너무너무 힘들고 맨날 창문보면서 차라리 떨어지는게 낫겠다고 하루에 nn번 생각한 내 인생 최대의 고비였음


잘때도 그냥 안자고 항상 울면서 자느라 배개에 수건깔고 자는게 일상이었는데 어느 순간 눈 감고 자기전에 울고있으면


자꾸 그 볼에 축축하고 따뜻하고 말랑한 촉감이 드는거임 딱 사람 혀같은게..


자기 전에 우느라 귀도 먹먹하고 잠 막 들락말락하는 상태라 몇 밤동안 그냥 기가 허한가 마음이 힘드니까 별게 다 느껴지나보다 하고 넘어갔는데


그게 계속되니까 하도 이상해서 무서운마음에 어느날은 우울한것도 좀 가시고 자려고 누워서 평소랑 다르게 안울고 눈물도 안났음...


그러니까 그 말캉한게 안느껴지길래 역시 착각이었나보다 하고 또 막 잠 들랑말랑 하니까


이번엔 왼쪽 다리에 부드러운 털이 막 느껴지는거임 머리카락같기도 하고 인형 털같기도 하고


하여튼 비몽사몽한데도 그 순간 소름이 쫙 돋아서 몸을 움직일수가 없었음


근데 현생이 너무 힘들고 우울해서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좀 소름끼치고 무서웠지만 넘어갔음


워낙 무기력모드였어서 암생각 없었던걸지도...




근데 시간이 지나고 힘들었던 일도 얼추 해결됐을 즈음에 어느날 되게 푹 잤는데 꿈을 꿨단말임


이사오기 전 내 집에서 누워있는 꿈이었는데 침대위에 누워있었음


꿈속에서 내가 잠들려는 그 타이밍에 또 다리에서 털이 살랑살랑 느껴지는거야


꿈이란걸 아는데도 좀 익숙해지니까 도대체 뭔지 확인하려고 눈을 팍! 뜨니까


내가 예전에 키우다 죽은 강아지가 내 발치에 누워서 꼬리로 다리를 간질이고 있던거였음 ㅜㅜ


맨날 잘때 거기에 누워서 잤거든...


항상 원래 있는 이름 두고 애기라고만 내가 불렀는데


꿈이서 보니까 내가 너무 반가워서 손 뻗으면서 애기야~ 하고 불렀음


그러니까 감고 있던 눈 떠서 내 얼굴까지 다가오더니 마른 볼을 혀로 핥아주더라


순간 눈물이 왈칵 나서 애기 안고 울었는데 계속해서 애기가 눈물을 핥아줬음 ㅜㅜㅜ


그 꿈 꾼 이후로는 잘때 느껴지는것도 더 없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너무 미안하고 고마움


좋은 데 가서도 나때문에 편히 못논게 미안해서...



햄지

    • 글자 크기
내가 엄청 힘들었던 시기에 (by 망고오렌지) 내가 영화관 안 가는 이유 (by 망고오렌지)
댓글 3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9529 실화 내가 살면서 듣고, 겪은 무서운 이야기 #93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성인메뉴관리자 1667 1
9528 실화 내가 살면서 제일 무서웠던 일5 title: 아이돌뉴뉴뉴 1564 3
9527 실화 내가 아는 언니 이야기 title: 하트햄찌녀 1768 0
9526 실화 내가 아는 이야기 중에 제일 소름 끼쳤던 이야기5 갠차나여? 1938 1
9525 Reddit 내가 알 수 없는 것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791 1
9524 실화 내가 어릴 때 어머니가 겪으신 이야기2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2452 1
9523 실화 내가 어제꾼 꿈인데..개꿈인지 뭔지..상당히 오싹하네2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독도는록시땅 66 1
9522 실화 내가 엄청 힘들었던 시기에 title: 고양이3망고오렌지 2514 0
실화 내가 엄청 힘들었던 시기에..3 title: 하트햄찌녀 1397 3
9520 실화 내가 영화관 안 가는 이유 title: 고양이3망고오렌지 2593 0
9519 실화 내가 옆집 중국년놈들이 지랄해도 경찰 안부르는 이유 익명할거임 1400 3
9518 실화 내가 예약한 호텔4 title: 아이돌미션임파선염 696 1
9517 실화 내가 잊고 있던 기억. 여고생너무해ᕙ(•̀‸•́‶)ᕗ 518 0
9516 전설/설화 내가 잼민이 때 태권도장에서 이 썰 듣고 울면서 집에 간 적 있음6 오레오 15465 1
9515 미스테리 내가 죽는 모습을 봤다,지금 존나무섭다1 title: 하트햄찌녀 1094 1
9514 사건/사고 내가 중학교때 일어났던 미제 사건 온돌방 1443 0
9513 실화 내가 직접 경험한 귀신이야기1 title: 유벤댕댕빚과송금 20026 1
9512 실화 내가 초등학교때 겪은썰.txt (실화)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872 1
9511 실화 내가 캔커피 줬던 그 언니;2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1594 1
9510 실화 내가 피아노전공을 그만두게 된 이유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797 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