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내가 엄청 힘들었던 시기에..

title: 하트햄찌녀2020.07.16 12:13조회 수 1400추천 수 3댓글 3

    • 글자 크기


진짜 너무너무너무너무 힘들고 맨날 창문보면서 차라리 떨어지는게 낫겠다고 하루에 nn번 생각한 내 인생 최대의 고비였음


잘때도 그냥 안자고 항상 울면서 자느라 배개에 수건깔고 자는게 일상이었는데 어느 순간 눈 감고 자기전에 울고있으면


자꾸 그 볼에 축축하고 따뜻하고 말랑한 촉감이 드는거임 딱 사람 혀같은게..


자기 전에 우느라 귀도 먹먹하고 잠 막 들락말락하는 상태라 몇 밤동안 그냥 기가 허한가 마음이 힘드니까 별게 다 느껴지나보다 하고 넘어갔는데


그게 계속되니까 하도 이상해서 무서운마음에 어느날은 우울한것도 좀 가시고 자려고 누워서 평소랑 다르게 안울고 눈물도 안났음...


그러니까 그 말캉한게 안느껴지길래 역시 착각이었나보다 하고 또 막 잠 들랑말랑 하니까


이번엔 왼쪽 다리에 부드러운 털이 막 느껴지는거임 머리카락같기도 하고 인형 털같기도 하고


하여튼 비몽사몽한데도 그 순간 소름이 쫙 돋아서 몸을 움직일수가 없었음


근데 현생이 너무 힘들고 우울해서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좀 소름끼치고 무서웠지만 넘어갔음


워낙 무기력모드였어서 암생각 없었던걸지도...




근데 시간이 지나고 힘들었던 일도 얼추 해결됐을 즈음에 어느날 되게 푹 잤는데 꿈을 꿨단말임


이사오기 전 내 집에서 누워있는 꿈이었는데 침대위에 누워있었음


꿈속에서 내가 잠들려는 그 타이밍에 또 다리에서 털이 살랑살랑 느껴지는거야


꿈이란걸 아는데도 좀 익숙해지니까 도대체 뭔지 확인하려고 눈을 팍! 뜨니까


내가 예전에 키우다 죽은 강아지가 내 발치에 누워서 꼬리로 다리를 간질이고 있던거였음 ㅜㅜ


맨날 잘때 거기에 누워서 잤거든...


항상 원래 있는 이름 두고 애기라고만 내가 불렀는데


꿈이서 보니까 내가 너무 반가워서 손 뻗으면서 애기야~ 하고 불렀음


그러니까 감고 있던 눈 떠서 내 얼굴까지 다가오더니 마른 볼을 혀로 핥아주더라


순간 눈물이 왈칵 나서 애기 안고 울었는데 계속해서 애기가 눈물을 핥아줬음 ㅜㅜㅜ


그 꿈 꾼 이후로는 잘때 느껴지는것도 더 없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너무 미안하고 고마움


좋은 데 가서도 나때문에 편히 못논게 미안해서...



햄지

    • 글자 크기
댓글 3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5671 실화 플라토닉3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053 1
5670 2CH 만지면 안되는 것1 title: 금붕어1아침엔텐트 1053 1
5669 실화 세가지 질문5 개팬더 1053 1
5668 실화 상주 할머니 마지막 이야기 - (下) title: 이뻥날아오르라주작이여 1053 1
5667 2CH 개방 엄금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052 0
5666 실화 신병을 앓고있어요21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052 4
5665 2CH 축제 아리가리똥 1052 1
5664 실화 동아리 동방 이야기 세번 째2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052 1
5663 실화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 3 (下) title: 이뻥날아오르라주작이여 1052 1
5662 실화 친척형이 흉가 갔다오고 나서 체험한 이상한 이야기 - 1 - title: 팝콘팽귄노인코래방 1051 2
5661 사건/사고 유튜버 2명, 흉가체험 중 시신 발견…“중년 남성 추정”5 yohji 1051 3
5660 실화 울형 군대에 있었을때 얘기 (안무서울수도 있음)3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051 3
5659 2CH 지지 않는 태양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051 1
5658 2CH 보이기 시작한것1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051 1
5657 실화 고1때 있었던일 픽션 이런거 없이 무조건실화!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051 1
5656 사건/사고 일본의 미제사건 - 3억엔 사건 1 영츄 1051 1
5655 미스테리 이스트본 하수종말처리장에 좀비가 나타났다 헨리 1051 0
5654 Reddit 네 잠재의식은 이걸 누르기 싫어할거야 title: 아이돌뉴뉴뉴 1050 1
5653 2CH [2CH] 악수1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050 1
5652 실화 설날부터 소름돋았던 썰..ㅠㅠ1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050 1
첨부 (0)
로그인

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