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저승사자가 기어다녔다는 이야기

title: 하트햄찌녀2020.07.20 13:17조회 수 1229추천 수 3댓글 6

    • 글자 크기


어릴 적 같은 동네 살던 아는 형이 죽었음.

 

하도 어릴 때라 당시 기억이 별로 없는데 엄마는 그 일만 생각하면 소름이 끼친다고 함.

내가 좀 컸을 무렵 엄마가 거기에 숨겨진 얘기를 다 해줌. 듣고 보니 정말 소름 돋는 일이었음.

 

 

------------------------------------------------------------ 엄마가 해준 얘기.

 

 

내가 유치원생이었을 때 복도식 아파트에 살았음.

 

같은 동에 늘 같이 놀던 형도 살았음.

나, 동네형, 울엄마, 그 형의 엄마. 이렇게 넷이 친하게 잘 다님.

 

그런데 어느 날 새벽녘,

그 형의 엄마가 현관 밖에서 자꾸만 칙칙- 하는 거슬리는 소리가 들려 자다 일어나 밖을 나가보니

 

 

저승사자가 현관 앞 복도에서 엎드려 네발로 기어다니고 있었음

그것도그 형의 집 앞만 왔다갔다.

뭔가 쓸리는 소리는 검은 도포가 바닥에 칙칙 끌리는 소리.

 

깜짝 놀라 비명을 질렀지만 저승사자는 신경도 안쓰고 계속 느릿느릿-

그 집 현관 앞만 왔다갔다 계속 엎드려 기어다님.

 

하지만 꿈이었음.

 

 

다음날

그 형의 엄마는 당연히 무서워 참지 못하고 친한 울 엄마랑 점집에 찾아감.

 

무당에게 자초지종을 털어놓자 마자

 

'그 집 손(孫)이 죽는다. 방법이 없다. 이미 바꿀 수 없는 일'

 

이라고 소름끼치도록 냉정히 말함.

그 형의 엄마는 더더욱 공포와 분노가 쌓여 황급히 돌아가려고 함.

 

그때 무당이 뜬금 가만히 있던 울 엄마한테 얘기함.

 

'너네집 손은 산다.'

 

 

그 형의 엄마 뿐 아니라 우리 엄마까지 얼이 빠져서 돌아옴.

 

 

 

며칠 후,

나랑 엄마, 동네형과 그 형의 엄마

여느때처럼 넷이 같이 시장갔다 돌아오는 길.

 

넷이 아파트 입구에 다다랐을 때

갑자기 동네형이 오줌이 마렵다며 먼저 아파트로 후다닥 뛰어 들어감.

 

 

그때 뜬금 나는,

아파트 주차장 아주 구석탱이에 세워진 과일트럭을 발견하고

그 쪽으로 튀어가엄마한테 바나나를 사달라고 졸랐다고 함.

 

엄마는 사줄 생각이 없었고 얼른 집으로 들어가자고 나를 타일렀지만

왠일인지 갑자기 바나나 타령을 무지하게 하며 트럭 앞에 딱 붙어 집쪽으로 안 들어가려고 했다고 함.

 

 

 

그때.

그새 자기집까지 다 올라간 동네형이

복도 베란다 난간에서고개를 빼꼼 내밀고

 

 

'엄마 문 잠겼어 열쇠 빨리빨리!!!!'

하고 소리침.

 

그 형의 엄마가 가방에서 열쇠를 꺼내는 것을 본 형이 다시 후다닥 내려옴.

 

 

아파트 건물 입구로 다시 뛰어 내려온 동네형이 그 순간,

 

 

쌩하고 급하게 출발하는 봉고차에 치임.

 

뻥하고 치여 몸이 붕 떠서 날아갔다고 함. 나는 제대로 못 봐서 기억이 없음.

그 형은 그 자리에서 즉사.

 

 

 

여기까지가 엄마가 해준 그 당시 이야기임.

 

 

 

 

아.. 그때 그 아줌마가 저승사자 꿈을 꾸고 그 형이 죽었단 얘기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울엄마가 진저리 치는 표정으로 더 얘기함.

 

 

 

 

너 그때 그 아파트 복도 베란다 난간이 어느정도 높이였는 줄 기억하니?

딱 어른 가슴께까지 올라왔어.

나는 아직도.. 그 애가 난간 밖으로 고개를 내밀었던 순간이 기억나 소름끼친다.

 

 

 

 

 

 

-----



햄지

    • 글자 크기
댓글 6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6780 실화 군대이야기-021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758 2
6779 실화 뒷통수 치는 자 그리고 뒷통수 맞는 자.16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3581 2
6778 실화 화장실 귀신 시리즈[1]3 형슈뉴 2683 2
6777 실화 죽전 이마트6 title: 하트햄찌녀 1859 2
6776 실화 일본의 한 방송관계자가 겪은 일..4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 1544 2
6775 실화 [내 실화] 방금 전 2살짜리 딸과의 대화 ;;;;;;;;;2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2078 2
6774 실화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1(전)3 title: 유벤댕댕핸썸걸 1606 2
6773 실화 호기심천국 일본귀신 괴담5 백상아리예술대상 1107 2
6772 실화 스크류에 얽힌 물체1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1386 2
6771 실화 내방에 살고있는 귀신1 title: 양포켓몬자연보호 531 2
6770 실화 이복동생 이야기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655 2
6769 실화 춘천 여사'S STORY.12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2332 2
6768 실화 건너편 건물 44 백상아리예술대상 514 2
6767 실화 실화 - 군대이야기1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819 2
6766 실화 서부의 무법자라 불린 사나이 '빌리 더 키드' TeriousMY 843 2
6765 실화 화장실 귀신 시리즈[2] (욕쟁이귀신)3 형슈뉴 2470 2
6764 실화 어머니한테 들은 이야기1 돈들어손내놔 130 2
6763 실화 상주 할머니 이야기 외전 1(후)2 title: 유벤댕댕핸썸걸 1263 2
6762 실화 저주받은 여자와 꼬인 영어샘 21 고수바리 2157 2
6761 실화 건너편 건물 33 백상아리예술대상 524 2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