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저승사자가 기어다녔다는 이야기

title: 하트햄찌녀2020.07.20 13:17조회 수 1232추천 수 3댓글 6

    • 글자 크기


어릴 적 같은 동네 살던 아는 형이 죽었음.

 

하도 어릴 때라 당시 기억이 별로 없는데 엄마는 그 일만 생각하면 소름이 끼친다고 함.

내가 좀 컸을 무렵 엄마가 거기에 숨겨진 얘기를 다 해줌. 듣고 보니 정말 소름 돋는 일이었음.

 

 

------------------------------------------------------------ 엄마가 해준 얘기.

 

 

내가 유치원생이었을 때 복도식 아파트에 살았음.

 

같은 동에 늘 같이 놀던 형도 살았음.

나, 동네형, 울엄마, 그 형의 엄마. 이렇게 넷이 친하게 잘 다님.

 

그런데 어느 날 새벽녘,

그 형의 엄마가 현관 밖에서 자꾸만 칙칙- 하는 거슬리는 소리가 들려 자다 일어나 밖을 나가보니

 

 

저승사자가 현관 앞 복도에서 엎드려 네발로 기어다니고 있었음

그것도그 형의 집 앞만 왔다갔다.

뭔가 쓸리는 소리는 검은 도포가 바닥에 칙칙 끌리는 소리.

 

깜짝 놀라 비명을 질렀지만 저승사자는 신경도 안쓰고 계속 느릿느릿-

그 집 현관 앞만 왔다갔다 계속 엎드려 기어다님.

 

하지만 꿈이었음.

 

 

다음날

그 형의 엄마는 당연히 무서워 참지 못하고 친한 울 엄마랑 점집에 찾아감.

 

무당에게 자초지종을 털어놓자 마자

 

'그 집 손(孫)이 죽는다. 방법이 없다. 이미 바꿀 수 없는 일'

 

이라고 소름끼치도록 냉정히 말함.

그 형의 엄마는 더더욱 공포와 분노가 쌓여 황급히 돌아가려고 함.

 

그때 무당이 뜬금 가만히 있던 울 엄마한테 얘기함.

 

'너네집 손은 산다.'

 

 

그 형의 엄마 뿐 아니라 우리 엄마까지 얼이 빠져서 돌아옴.

 

 

 

며칠 후,

나랑 엄마, 동네형과 그 형의 엄마

여느때처럼 넷이 같이 시장갔다 돌아오는 길.

 

넷이 아파트 입구에 다다랐을 때

갑자기 동네형이 오줌이 마렵다며 먼저 아파트로 후다닥 뛰어 들어감.

 

 

그때 뜬금 나는,

아파트 주차장 아주 구석탱이에 세워진 과일트럭을 발견하고

그 쪽으로 튀어가엄마한테 바나나를 사달라고 졸랐다고 함.

 

엄마는 사줄 생각이 없었고 얼른 집으로 들어가자고 나를 타일렀지만

왠일인지 갑자기 바나나 타령을 무지하게 하며 트럭 앞에 딱 붙어 집쪽으로 안 들어가려고 했다고 함.

 

 

 

그때.

그새 자기집까지 다 올라간 동네형이

복도 베란다 난간에서고개를 빼꼼 내밀고

 

 

'엄마 문 잠겼어 열쇠 빨리빨리!!!!'

하고 소리침.

 

그 형의 엄마가 가방에서 열쇠를 꺼내는 것을 본 형이 다시 후다닥 내려옴.

 

 

아파트 건물 입구로 다시 뛰어 내려온 동네형이 그 순간,

 

 

쌩하고 급하게 출발하는 봉고차에 치임.

 

뻥하고 치여 몸이 붕 떠서 날아갔다고 함. 나는 제대로 못 봐서 기억이 없음.

그 형은 그 자리에서 즉사.

 

 

 

여기까지가 엄마가 해준 그 당시 이야기임.

 

 

 

 

아.. 그때 그 아줌마가 저승사자 꿈을 꾸고 그 형이 죽었단 얘기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울엄마가 진저리 치는 표정으로 더 얘기함.

 

 

 

 

너 그때 그 아파트 복도 베란다 난간이 어느정도 높이였는 줄 기억하니?

딱 어른 가슴께까지 올라왔어.

나는 아직도.. 그 애가 난간 밖으로 고개를 내밀었던 순간이 기억나 소름끼친다.

 

 

 

 

 

 

-----



햄지

    • 글자 크기
댓글 6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212 사건/사고 화성 연쇄 살인 사건3 title: 풍산개익명_f21030 3663 4
1211 미스테리 사후세계는 존재할까?5 Lkkkll 3663 3
1210 전설/설화 세계의 괴물들1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3664 1
1209 실화 이모의 딜레마8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3664 3
1208 실화 관심보호병사3 내이름은유난떨고있죠 3667 2
1207 실화 귀신과 10년째 동거하는 여대생이야기 454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3667 1
1206 기묘한 [기묘한 이야기] 지옥은 만원9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3674 8
1205 단편 씨.발.년 (1)2 title: 금붕어1현모양초 3674 1
1204 미스테리 상공에 떠있는 괴비행체 스카이 웜(Sky Worm)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3675 1
1203 실화 저승사자 썰 풀어봅니다3 title: 메르시익명_e3e2b2 3677 2
1202 실화 인생을 바꾼 집1 title: 금붕어1현모양초 3683 1
1201 실화 해병대 해안초소와 할매스님 이야기 2/22 title: 금붕어1현모양초 3685 2
1200 전설/설화 공포의 제국 아즈텍의 기괴한 풍습과 유적들 4탄 아동학살자 아즈텍 도네이션 3685 1
1199 전설/설화 조선 시대에 전해진 좀비술,,1 title: 메딕셱스피어 3689 1
1198 실화 일본 개그맨들이 말해주는 무서운 이야기4 화성인잼 3689 3
1197 실화 사람이 살수없는 집(약스압) 12 title: 다이아10개나는굿이다 3690 4
1196 실화 [실화] 죽은애인의지문4 title: 토낑도나짜응 3693 3
1195 실화 제주도 감귤 밭2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3693 1
1194 실화 작은 아버지께 들은 중국에서 소름 돋는 SSUL5 오레오 3694 3
1193 미스테리 일본 오사카 이즈미오오츠역에서 일어난 '간츠'같은 사고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3695 1
첨부 (0)
로그인

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