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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최악의 여름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2015.08.29 13:34조회 수 931추천 수 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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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귀신을 결정적으로 믿게된일이 중학생때 일어났어요.

중학교 3학년때 였는데

1학기 기말고사를 마친, 그러니까 여름방학을 조금 앞뒀을때 일이에요. 


기말고사가 끝나고 학교에서는 대부분 수업을 안하고 영화를 틀어줬었어요.

그 날 공포영화를 봤었는데 제목은 잘 기억이 안나요 별로 유명한것도 아니였고...

여튼 그일이 있기전까지 워낙 겁도 없었고, 귀신같은건 믿지도 않았기 때문에 지루하게 감상하고 학교에서 나왔죠.

친구들이랑 뭐 노래방도가고 겜방도가고 신나게 놀다가, 집에 조금 늦인시각에 들어왔었어요 11시쯤으로 기억해요.


평소에 체력이 좋아서 지금도 항상 팔팔한데, 그날은 이상하게 몸이 피곤하고 무겁고 여튼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그대로 잠자리에 누웠어요

그렇게 깊은잠에 빠졌다가 목이 말랐는지 화장실이 가고 싶었는지 좀 가물가물한데 여튼 갑자기 눈이 떠졌어요.
 


일단 일어나기전에 습관적으로 눈을 한 바퀴를 삥 돌렸는데 

옆에선 남동생이 자고있었고, 밑에 장롱도 보이고~ 빙글빙글 굴리다가 보니, 제 왼쪽에 창문이 하나 있었거든요. 그 집에... 창문이 되게 컸어요.

여튼 그 창문에 무슨 시꺼먼게 서있더라구요.

분명 얼굴은 안보이고 온통 그림자를 보는 그런 느낌이였는데, 제가 자고있던 방을 이곳저곳 살핀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저게 도둑인가? 싶었고, 그 의문은 곧 확신으로 굳었죠 저거 도둑새끼구나 ㅅㅂ
 


제가 쫓을 깡은 안되고 조용히 일어나서 가족들을 깨우려고 했어요.

근데 몸이 안움직여요.
 
'아... 가위구나'


진짜 한번도 가위를 눌려본적이 없었는데 바로 알겠더라구요.

입으로 소리를 지르려고해도, 목소리가 목에서 막 멤도는 느낌?

그렇게 정신없이 막 우왕자왕하는데 그 그림자가 갑자기 창문을 열지도 않고 기어서 방으로 들어오는거에요.
 


아 진짜 지금 생각해도 소름이 확 끼치네요.

암튼 그렇게 엉금엉금 기어서 방으로 들어오는데, 그때부턴 살고싶단 생각으로 몸에 힘을 막 줬어요.
 
진짜 살면서 그렇게 힘써 본 적도 없을거에요.
 
그렇게 막 안간힘을 쓰다보니까 몸을 오른쪽으로 돌아눕게 되더라구요.
 


눈앞에는 남동생이 자고있는 모습이 그대로 보였고...
 


근데 ㅅㅂ... 아 그 그림자가 제 등을
 
벅벅벅벅벅벅벅벅벅벅벅벅벅

긁기 시작하는거에요.


너무 무서웠어요 그 손톱이 제 옷을 막 드르륵 드르륵하는 그 느낌 있잖아요?


그게 등에서 막 느껴지고 여튼 그때부턴 공황상태에 빠져서 진짜 막 울면서 마음속으로 살려달라고 제발 살려달라고 싹싹 빌었어요.


진짜 제발 기절이라도 하기를 바랄정도로 너무너무 무서웠어요 아 정말 이걸 글로 표현을 못해서 아쉽네.

체감상으로 한 2분? 그렇게 긁다가 조용해지더니

제 눈앞에 다리가 하나가 보이더라고요 발등이.. 아마 저를 타넘고 온것같은데

발등이 하나가 보이더니 반대쪽 발도 보여요.

그러면서 머리카락이 스르르르륵 내려왔는데 고개를 아마 숙였나봐요 밑으로...
 


얼굴보면 진짜 미칠것 같았어요.
 
정말 보기싫었는데, 다행히도 딱 이마까지만 보이게 숙인채로 저를 한참 동안 그렇게 쳐다보더라구요.


그러다가 고개를 들더니 발밑에 장롱으로 저벅저벅 걸어가서 문을 열고 안에 들어가더니
 

소리가 나게 닫더라구요

그리고 심장을 뭐가 꽉 쥐고있다가 놓는 느낌이 나면서 깼어요.
 


너무 놀래서 막 울면서 어쩔줄 모르고 있다가 일단 거실로 나가야겠단 생각에 일어나려는데, 다시 한번 몸이 굳더니 그 장롱문이 열리면서 그 검은놈이
 
타다다다다다다닷...
 
 
하면서 꼭 네발달린 짐승이 뛰는것같은? 그렇게 빠르게 기어와서는 제 이불 속으로 쑤욱 하고 들어오면서 완전히 가위에서 깼어요.

그리고 저는 그대로 앓아누워서 방학 끝날때까지 밥도 자꾸 토하고... 여태껏 살면서 최악의 여름을 보냈죠

그때부터 제가 이런쪽으로 관심이 생기고 희안하게 그날 이후로 환각인지 모르겠지만 이상한걸 자꾸 보게됬어요.
 
 
 
 
출처 : 뽐뿌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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