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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착귀갑사 1화

익명할거임2020.07.27 07:45조회 수 518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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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가장 기억에 남은 기억은 피 웅덩이에 6살인 나 홀로 서 있던 기억이다.
내 생물학적 아버지 김성운은 그 당시 어디를 가도 이름만 말하면 모두가 아는 사이비교 교주였다.
사이비교의 이름은 창신교,
그 당시 창신교는 번창하였고 누구나 계속 번창하리라고 믿었다.
그러나 내가 가장 기억에 남던 일이 일어나던 날, 교주와 많은 신도가 한곳에 모여 집단자살을 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세상은 충격에 휩싸였고 유일한 생존자는 바로 6살이고 교주의 아들이던 나뿐이었다.
뭐 그래도 그 뒤로 나는 아버지와 가까웠던 창신교의 부교주인 아저씨의 손에 길러졌다.
그러나 내가 13살이 되던 해 갑작스럽게 아저씨는 죽었다.
죽기 전 아저씨는 갑자기 이상해졌다. 나에게 맛이 이상한 액체를 마시게 하던지 내 몸에 이상한 그림을 그리든가, 뭐 나는 그런 거는 싫었지만 괜찮았다. 그러나 일은 그다음에 일어났다.
아저씨의 아내와 딸이 날 쫓아냈다.
살 곳이 없던 나는 보육원에 거둬졌고 지금까지 살아왔다.
다행히 나는 아버지와 닮은 곳이 없는 것인지 누구도 내가 창신교의 교주 아들이라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고
내 아버지 이름 김성운도 동명이인이라 여겨졌다.
무난하게 살아왔지만 지금 내 나이 26세 군대를 갔다 왔고 딱히 내 미래를 정하지 못하고 살아왔다.
나는 이제 생활고에 찌들고 빨리 돈을 벌어야 했다.
무슨 일을 할지 생각이 안 나 산책을 하러 나왔고 길가의 전봇대에 붙어있는 구인광고를 보았다

위험하지만 많은 돈을 벌고 싶은 분들을 모집합니다

조건:없음
연봉:2~3억
초봉:1억 5천
4대 보험, 출산휴가, 육아휴직, 생리휴가 등 있음
면접일시:7월 9일
장소:동정남도 살포시 만지면 느끼리
주의사항:반드시 혼자 올 것 만약 지인과 오면 바로 탈락 처리합니다.

엄청난 구인광고다.
위험한 일이라는 말에 꺼려졌지만 지금 찬밥 더운밥 가릴 때가 아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면접 당일
나는 게시된 장소에 갔다.
그곳에는 달랑 건물하나만 세워져있었다.
주위에는 논과 밭만 있는 허허벌판인 이곳에서 뭔 면접을 보겠다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일단 저기 가운데에 있는 건물로 들어갔다.
그곳에는 예상보다 적은 사람들이 있었다.
'뭐야 그 조건에 이 정도?'.
나는 의아했고 위험한 일이라는 것을 다시 떠올렸다.
무서워지기 시작했고 지금 당장이라도 나갈까 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그래도 여기서 물러서면 이런 기회는 별로 없다.
빨리 벌고 빨리 나가자는 생각과 함께 나는 기다렸다.
그 순간 입구 쪽에서 소란이 일어났다.
"지인과 함께 오시면 안 된다는 것을 못 보셨나요?, 바로 탈락입니다"
면접 보는 회사의 직원처럼 보이는 사람이 두 사람을 막아서는 것이 보였다.
"아니요 이쪽은 모르는 사람입니다"
"네 저도 마찬가지로 모르는 사람입니다"
두 사람이 말했다.
직원은 잠시 고민했고 곧바로
"그럼 이쪽 방으로 들어오시겠습니까?"
라는 말과 함께 면접방 바로 옆에 있는 방을 가리키며 말했다.
두 사람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그 방으로 들어갔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을까 면접을 보러 들어간 사람들은 문밖으로 나와 다시 의자에 앉거나 방에 들어가거나 아니면 건물을 떠나는 세 분류로 나뉘었다.
내 순서가 왔고 내 번호를 부르는 소리와 함께 면접을 보러 방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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