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2CH

몸살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2015.09.01 11:22조회 수 583추천 수 1댓글 1

    • 글자 크기


출처 : VK's Epitaph

 

 

 

 

제가 아주 어릴 때의 일입니다.

그 날은 제가 너무 아파서 아무 것도 못하고 잠만 자고 있었습니다.

 


사람이 너무 아프면 헛것을 본다고 하지요.

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갑자기 제 옆에서 어떤 여자 아이가 말을 거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직감적으로 그 여자 아이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묘하게도 무섭지는 않더라구요.

어쩌면 너무 아파서 무서워 할 겨를도 없던 것인지도 모릅니다.

 


저는 너무 피곤하고 아파서 그 여자 아이의 말을 무시하고 계속 잠을 청했습니다.

그런데 점점 그 여자 아이의 목소리가 소름 끼치게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분명 목소리는 처음과 같고, 어조도 나긋나긋했는데 말이죠.

 


뭐라고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저에게 [.. 맞지? 응?] 이라며 저의 대답을 기다리는 것 같았습니다.

 


순간 맞다고 하면 안 될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저는 [아니야..] 라고 대답했죠.

 


그 순간 머리가 심하게 어지러워지면서 머릿 속이 마구 뒤엉키는 듯한 기분이 들며 정신이 아찔해졌습니다.

구역질이 나올 정도였죠.

 


저는 이 아이에게서 도망쳐야겠다는 생각에 오빠 방으로 뛰어갔습니다.

그 방에서는 저희 어머니께서 컴퓨터를 하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오빠 방 침대에 누워 다시 잠을 자려고 했지만,

그 여자 아이는 끈질기게 저를 쫓아와서 저에게 맞냐고 물어보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계속 아니라고, 싫다고 대답했지만 그럴수록 저의 어지럼증은 더 심해져만 갔습니다.

 


그래서 또다시 오빠 방을 나와 안방 침대에 누웠지만,

여자 아이는 거기까지 따라왔습니다.

 


이대로는 끝이 없을 것 같고,

몸이 너무 아팠기에 저는 [맞아.. 네 말이 맞아..] 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그러자 그 여자 아이와 어지러움이 순식간에 씻은 듯이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몸살 기운도 싹 사라져서 정말 상쾌한 기분이 들더라구요.

정신을 차려보니 제 옆에는 엄마가 계셨습니다.

 


방금 엄마가 컴퓨터를 하는데,

제가 갑자기 들어와서 침대에 눕더니 [아니야.. 아니야..]만 반복하다 방을 뛰쳐나가서 놀랐다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그 여자 아이의 정체는 알 수가 없습니다.

그저 저와 대화를 하고 싶었지만 제가 받아주지 않아서 화를 냈던 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4123 2CH 카카오톡이 무서워1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2093 1
4122 실화 응암동 지하실 사건1 앙기모찌주는나무 2292 1
4121 2CH 럭비1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657 0
4120 단편 아기 울음소리1 여고생너무해ᕙ(•̀‸•́‶)ᕗ 850 1
4119 단편 이생물체 (異生物體)1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695 1
4118 실화 중국 화산파 남천문 23대 장문인 곽종인 대사1 skadnfl 1721 4
4117 실화 [실화괴담] 언니가 귀신이라고 느껴졌던 일1 여고생너무해ᕙ(•̀‸•́‶)ᕗ 1378 0
4116 2CH 악취가 나는 오두막1 title: 금붕어1아침엔텐트 1121 1
4115 실화 상주 할머니 이야기.9(중)1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성인메뉴관리자 1277 1
4114 실화 친구 이야기1 한량이 1072 0
4113 단편 연락1 title: 애니쨩노스트라단무지 477 1
4112 실화 서울 중랑구 "모"아파트 투신자살1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446 1
4111 실화 미닫이문1 클라우드9 3294 1
4110 실화 실화-모 사단 헌병대 21 title: 썬구리강남이강남콩 1209 1
4109 실화 친한 형님의 경험담1 가위왕핑킹 822 2
4108 실화 예비 무속인 이야기171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879 4
4107 전설/설화 전설의고향 - 저승에서 핀 꽃 4편1 도네이션 549 1
4106 실화 산장괴담1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568 1
4105 미스테리 <미스테리>사자상의 저주로 조카가 죽었다?1 예삐 507 0
4104 실화 지인이 말해준 이야기입니다(짧음)1 title: 투츠키71일12깡 560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