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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아무것도 할수 없다.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2015.09.01 11:22조회 수 522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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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오늘의 유머. 죠르노 죠바나 님

 

 

 

 

 

"........"

그 넓은 저택 같은 집에서 홀로 사는 이에게 등뒤의 시선은 딱히 반갑지 않다.

"또야?"

"......."

뭐라고 말이라도 하면 나을텐데 매번 저렇게 쏘아보고나 있는 것이 이제는 답답하여 먼저 말을 하였다.
대답은 없다.

"하긴...귀신인데"

그는 혀를 한번 찼다.
처음에는 놀라서 기절할 뻔한 적도 있지만 이제는 익숙해져 아무렇지도 않은 모양이었다.

"솔직히 이제 그만할 때도 안 됐냐?...."

자신을 노려보는 이와 아는 사이라는 듯 굴며 그는 냉장고에서 맥주 한 캔을 꺼내었다.

"좀 마실래? 아 맞다? 귀신이지?"

"......"

그는 재밌는 농담이라는 듯 웃다가 손에 든 맥주를 따서 벌컥벌컥 들이켰다.

"....."

"왜"

그는 캔 하나를 다 비우곤 대충 쓰레기통에 던져 넣었다.

"원래 세상 사는게 이런 거야, 귀신이 산 사람한테 복수한다고? 어림도 없지"

"......"

"왜, 억울하면 원님한테 가서 유산 때문에 죽었다고 울어봐, 무당년집 가서 동생이 날 죽였어요라고 한번 해봐"

"......."

"백날 그렇게 노려봐라, 너는 나한테 아무 짓도 못한다"

"....."

그는 하얀 이를 드러내며 마치 조롱하듯이 면전에 대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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