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2CH

[2ch괴담]역의 화장실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2015.09.02 12:18조회 수 771추천 수 1댓글 2

    • 글자 크기



출처 : 루리웹
 
 
나는 꽤 자주 가위에 눌리는 편이다.

그리고 이상한 것이나 귀신도 종종 보곤 한다.

그러다보니 웬지 모르게 [아, 느낌이 안 좋은데.] 하고 감이 팍 올 때가 있다.



어느날 아침, 나는 평소처럼 출근을 하고 있었다.

그 날은 조금 늦잠을 자 버렸기에, 당황해서 역까지 달려갔다.

그랬더니 웬걸, 오히려 평소보다 빨리 역에 도착해 버렸다.



전철이 올 때까지는 아직 10분 정도 여유가 있다.

그러고보니 어째 아랫배가 슬슬 아프다.

아침은 대충 집어먹었지만 화장실에 들를 여유가 없었던 탓이다.



10분 정도면 빠르게 처리하고 나올 수 있겠다 싶어, 나는 역 화장실로 향했다.

2칸 중 한 곳에는 사람이 있었지만, 한 곳은 비어 있었다.

재빨리 용변을 보고, 손을 씻었다.



그러는 사이, 옆칸에 있던 사람도 문을 열고 나왔다.

샐러리맨인 듯한 아저씨가, 가방을 들고 세면대 쪽으로 걸어온다.

아, 이 아저씨도 손을 씻으려 하는구나.




별 생각 없이 지나가려 했다.

그런데 기묘하게도, 그 아저씨를 보자 어째서인지 가위에 눌릴 때 느끼는 그런 감각이 느껴졌다.

뭐랄까, 오한이 나고 등골이 소름이 쫙 끼치는 느낌이랄까...



그러고보니 아까 화장실에 들어왔을 때부터 그런 느낌이 났던 것 같다.

용변이 급해 무시하고 있었지만...

하지만 나는 마음을 강하게 먹었다.



설령 뭐가 나온다 하더라도, 옆에 아저씨도 있겠다 별 일 없을 거라는 생각이었다.

아저씨는 다리가 좀 불편한지, 엉기적엉기적 걸어 내 곁에 온 후, 손을 씻기 시작했다.

그 순간 나는 깨닫고 말았다.



아저씨의 모습이 세면대 거울이 비치지 않는 것이었다!

그 모습을 보고, 나는 완전히 얼어붙고 말았다.

조심스레 아저씨 쪽으로 눈을 돌리자, 아저씨도 나를 바라봤다.



하지만 아저씨의 표정에선 내게 위해를 가하려는 듯한 기색이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슬픔 같은 것이 전해져왔다.

하지만 눈 앞에 있는 게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는 것만은 확실하다.



나는 공포에 질려 그 자리에 그저 서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손을 다 씻고, 아저씨는 가방을 든 채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화장실을 나섰다.

나는 뒤로 돌아 아저씨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아저씨의 등은 양복이 길게 찢어져, 피투성이였다.

나에게 등을 돌리고 있는데도, 오른발은 거꾸로 돌아가 내 쪽을 향하고 있었다.

아저씨가 화장실을 나감과 동시에, 몸에 가득했던 한기가 사라졌다.



그 후 나는 그 화장실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 글자 크기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0988 사건/사고 문경 십자가 시신사건 (2011)1 클라우드9 530 2
10987 사건/사고 오창 맨홀 변사사건 (2010)4 클라우드9 751 0
10986 사건/사고 대천 어린이 연쇄실종 피살사건 (1991~1994)2 클라우드9 529 0
10985 사건/사고 천안 여고생 실종사건 (2004)1 클라우드9 600 1
10984 사건/사고 수원역 가출소녀 살인사건 (2007)2 클라우드9 1011 0
10983 사건/사고 조디악 킬러 [Zodiac Killer] (1968~)1 클라우드9 474 1
10982 사건/사고 리키 맥코믹 살인사건 (1999) 클라우드9 534 0
10981 사건/사고 함평 독극물 비빔밥 사건 (2012)1 클라우드9 764 0
10980 사건/사고 글리코 모리나가 독극물 협박사건 (1984~1985) 2편 클라우드9 477 0
10979 사건/사고 글리코 모리나가 독극물 협박사건 (1984~1985) 클라우드9 472 0
10978 사건/사고 대구 초등생 납치 살해사건 (2008)1 클라우드9 577 0
10977 사건/사고 조두형 유괴사건 (1962)2 클라우드9 498 0
10976 사건/사고 전주 여대생 실종사건 (2006)4 클라우드9 652 1
10975 사건/사고 이형호군 유괴 살인사건 (1991) 백상아리예술대상 517 0
10974 사건/사고 개구리소년 실종사건 (1991) 클라우드9 474 0
10973 사건/사고 어린이 살인마 top 10.jpg2 클라우드9 841 0
10972 사건/사고 유영철 이야기1 클라우드9 531 1
10971 사건/사고 단 한명의 용의자도 안 나온 밀실살인사건2 클라우드9 712 2
10970 사건/사고 혈액형이 불러온 일가족 살인사건1 클라우드9 681 2
10969 혐오 토막살인한 시체로 고기감자조림하다가 체포된 두 남성7 클라우드9 2680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