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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사건의 진실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2015.09.02 12:20조회 수 768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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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인적드문 도시에서 자살 소동이 일어났다

그 자살소동의 주인공은 줄리라는 15살 남짓되는 소녀였다

 

마을 사람들은 모두 모여서 줄리의 자살을 마음아파 하였다

줄리는 어렸을적 부모님을 모두 여의고 동생마르쉘과 함께

전전긍긍 살아가는 고아였기 때문이다

 

혼자 남겨진 줄리의 동생이

너무 안쓰러운 마을 사람들은 우선 동생을

마을 회관으로 데리고와 따뜻한 코코아를 한잔주며 다독였다

"마르쉘, 너의 누나의 일은 유감이야"

 

"아마 누나도 매우 힘들었겠지

하지만 너도 누나처럼 되는걸 줄리는 바라지 않을거야"

마르쉘은 코코아를 다 마실때까지 한마디도 하지않았다

사람들은 눈물을 훔치거나 안쓰러운 눈빛으로

 

마르쉘을 뚫어지게 쳐다볼 뿐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이윽고 마르쉘이 입을 열었다

"우리 누나는 매일 ♥♥을 당하였어요"

사람들은 깜짝 놀라 마르쉘을 쳐다보았다

마르쉘은 말을 이었다

 

"누나는 나를 굶기지 않기 위해서

매일 정육점에 나가서 일을 하였어요

하지만 우리집은 가난했어요

누나가 항상 열심히 일을 하였지만

바뀌는것은 아무것도 없었어요

 

우리는 늘 딱딱한 빵으로 배를 채웠어요

어느날부터인지 누나가 돈을 많이 벌어왔어요

난 그날 처음 고기스프를 맛보았어요

우리 누나는 매일 정육점에 나갔어요"

 

줄리의 동생은 계속 정육점이란 말을 되풀이 하였다

사람들은 정육점주인이 줄리에게

그런 몹쓸짓을 했을거라고는 생각도 하지못하였다

왜냐하면 그는 무척 좋은 사람이였기 때문이다

 

줄리의 동생은 머그컵을 내려놓고 몸을 한번 부르르떨었다

"나도 일을 하면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몰래 누나 뒤를 따라갔어요

 

아저씨께 나에게도

일자리를 하나 내주라고 말을 하려고 하였거든요

그런데 누나는 정육점 고기창고안에서 ♥♥을 당하고 있었어요

내 눈에는 그것이 ♥♥으로 보였지만

정육점아저씨는 그렇게 생각하는 것같지 않았어요

왜냐면 ♥♥♥가 끝난 뒤에는 누나에게 늘 돈을 주었거든요

누나는 억지로 그 일을 한것같았어요

 

하지만 나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아무에게도 말을 못했어요

나는 늘 누나의 뒤를 밟았어요

누나는 매일 정육점창고에서 수치스러운 일을 당했어요

난 아무에게도 말 할 수 없었어요

 

누나는 돈을받기 때문에요

누나가 죽기 일주일 전에는

정육점아저씨가 매우 화났던 날이에요

누나를 마구 때렸지요

그러다 창고에 매달려 있는 고기가 떨어져

누나의 왼쪽 손목을 짓눌렀어요

 

 

누나는 마구 울었어요

그리고 집에 와 지쳐 쓰러진 누나는

왼쪽 손을 사용 할 수 없게 되었어요

장애가 된거에요

누나는 그날 이후로 정육점에 나가지 않았어요

 

 

누나가 죽기 하루전 정육점 아저씨가 찾아왔어요

매우 상냥히 웃으며 누나와 잠깐 얘기를 하고 오겠다고 했어요

누나는 겁에질린 표정으로 밖에 나갔고

오분뒤에 다시 들어왔어요

그리고 내게 따뜻하게 속삭였죠

'마르쉘, 누나는 오늘부터 다시 일을 나간단다 일찍자고 있으렴'

난 누나의 뒤를 따라기지 못했어요

 

 

창문밖에서 정육점 아저씨가 째려보는게 느껴졌기 때문이에요

겁에질린 나는 잠을 청했어요

다음날

눈을 떠보니 누나의 담요에는 피가 흠뻑 젖어있었어요

나는 깜짝 놀라 누나를 흔들었고

 

 

누나의 오른팔엔 칼로 깊게 패인 상처가 있었어요

연이어 누군지 모를 남자 둘이 우리집에 들어왔어요

나는 무슨 말이든 해야된다고 생각했어요

 

 

진실을 알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들은 나까짓건 신경쓸 겨를이 없다는듯

시체가 된 누나를 끌고 어디론가 갔어요

아마도 그곳은 소각장이라고 생각해요

난 이곳에 온 뒤로 단 한번도

소각장 굴뚝에서 연기가 나는걸 본적이 없었어요

 

 

소각장을 돌릴려면 석탄이 필요하니까요

그런데 하필 우리누나가 죽은 날에 소각장에서 연기가 나다니

나는 집에와서 한참을 울었고

생각해보니 오른손이 깊게 패여 있었어요

말도안돼

우리 누나는 왼손을 쓸 수 없어요

 

 

자살을 했다면 왼손의 동맥을 끊었겠죠

우리 누나는 자살을 한게 아니에요"

 

 

마을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였다

 

 

줄리가 자살했다는 소식을 듣고 마르쉘을 찾아오긴 했지만

줄리의 시체는 마을 사람 그 누구도 처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을회관에 정육점 주인은 있지 않았다

늙은 노부인은 머리를 잡고 쓰러졌고

 

 

한 아낙은 '세상에나, 세상에나'를 외치며

겁에질린 표정을 하였다

줄리의 동생 마르쉘은 창밖을 응시했다

 

 

 

연이어 온 몸에 석탄재를 묻힌 정육점주인이 들어섰다

마을 사람들은 혐오와 경악의 눈치로 그를 쳐다보았다

그는 마르쉘이 말한 그날처럼 상냥하게 웃어보였다

"소각장 청소를 좀 하고왔어요

 

 

 

오, 마르쉘 여기있구나

네 누나의 일은 참 마음아프게 생각하고 있단다

네 누나가 우리 정육점에서 일하던건 알고있지?

너희 누나는 참 일을 잘했는데 말이야"

마르쉘은 정육점 주인을 쳐다보며 말했다

 

 

 

 

"아참, 그리고 한가지 말하지 않은게 있어요

 

 

우리 집은 너무 가난해서 자살할만한 칼도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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