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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가위 눌린 경험담

title: 썬구리강남이강남콩2015.09.05 15:49조회 수 471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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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24살 때 회사에서 처음 가위에 눌린 경험담을 얘기해볼까 합니다.

 

가위에 눌린다... 어떤 느낌인지 전혀 모르고 살았는데 겪어보니 정말 ㅎㄷㄷ 하더군요...

 

저는 그때 당시 공항 검색요원이였습니다.

 

3교대 근무로 야간에는 총 4시간 2시간씩 2번 쪽잠을 자며 순찰을 돌았지요.

 

걸으면서도 졸다가 벽에 부딪히기도 할 정도로 몸도 정신도 피로가 쌓이고 지쳐있는 상태였습니다.

 

2시간씩 자는 곳은 순찰지역 모니터룸이였는데 그 곳에 작은 방이 있고 락커랑 침대 2개가 있었습니다.

 

근무자들끼리 번갈아가며 순찰하기에 새벽에 순찰을 돌고 잘 시간이 되어 교대하고 자리에 누웠지요.

 

그곳에서 처음 가위에 눌립니다.

 

락커룸에서 검은 형체가 쑤욱 나오더군요. 그리고는 제 머리위로 올라가서 저를 내려다보는데

 

눈을 감고 있다는 걸 인지하면서도 보이는데 순간 아 이게 지금 가위에 눌리는 건가 싶더라구요..

 

꿈인지 뭔지 어쨋든 무서워서 꿈이라면 깨야해 하고 일어나려고 하는데 무언가 저를 짓누르 듯이

 

꼼짝도 않고  손가락조차 움직이질 않아서 고개를 여러번 흔들다가 아주 힘들게 헉 소리와

 

함께 깻습니다. 너무 놀라 앉아서 한참을 멍하게 있다가 어쩔 수 없이 쏟아지는 졸음에 불을 키고

 

잠에 들었습니다.

(가위에 눌리신 분들은 아실테지만 가위에 깨서 다시 잠들면 이어서 또 눌리더군요...;;후에 겪다보니 알게 된....)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2번째로 또 가위에 눌리게 되는데 제가 잠든 곳 반대편 침대에서

 

3~4명이 앉아있더라구요. 상체는 보이지 않고 허리부터 다리까지 보이는데 앉아서 저를 바라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는 이야기를 나눕니다.

 

6년 전이라 대화 내용은 기억이 잘 안나는데 대충 ' 쟤 어떻게 할까? 깨울까? ' 라는 대화였던 것

 

같아요. 침묵이 흐르고 한 형체가 저에게 다가오는데 역시나 가위인 걸 알고 마찬가지로 힘들게 가위에서 깼을 땐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너무 놀라서 문을 열고 뛰쳐나갔고 마침 교대준비중이던 오빠가 오ㅐ그러냐고 하기에 

 

가위에 눌렸다고 얘기했습니다. 근데 이 오빠가 무당(?)집 아들이었는데 여기서 제가 눈물을

 

흘릴 정도로 식겁했던 게 제가 자세한 이야기를 하기도 전에 혹시 귀신 여러명이 앉아서 너를

 

보고 있지 않았냐고 하더군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 얘기 듣는 순간에 소름이 쫘악 끼치면서

 

눈물이 나오는데 이 오빠는 뭐가 그리 재밌는지 웃더라구요...그게 더 이상하게 느껴졌다는....

 

사람들이 장난친 거 아니냐고 생각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자는 사람들 빼고는 순찰지역을

 

돌아야하기 때문에 (수시로 무전기 체크도 함) 장난쳤다고 하기엔 무리가 있어요 ㅠㅠ

 

그 후론 계속 불을 키고 잠들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결혼하느라 회사를 그만두었지요..

 

결혼하고 애 낳고 살면서 가끔 신체적.정신적으로 지칠 때 자다가 누워있는 귀신(?)과 눈도 한 번

 

마주친 적도 있었고요...(그럴때마다 옆에서 자고 있는 애기 손 꼭 붙잡고 다시 잠듬 ㅠㅠ)

 

후에 잠도 잘 자고 스트레스 받는 일도 없고 해서 이젠 가위에 눌리진 않지만 제가 직접 겪고 보니

 

이게 제가 만들어 낸 환상인지는 몰라도 깨어 있는 상태에서 몸이 안움직이는 가위에 눌린다는

 

체험은 참 신기한 경험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다시는 겪고 싶지 않구요 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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