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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먼 친척분의 일화

백상아리예술대상2020.08.10 16:00조회 수 1066추천 수 2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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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값이 싸면 뭔가 이유가 있을 수도 있으니 한번 의심을 해봐야 한다."

이런 말 자주 들어보셨겠죠?

오래 전, 먼 친척이셨던 두 형제분이 8살 남짓때 겪으신 일화지만

저희 할머니께 직접 들었던 얘깁니다.

 

부산 초읍에 원당골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그 당시엔 막 주택단지가 들어서던 시기였다고 하셨구요.

이사를 갈 준비중였던 두 형제분의 가족들은 이 곳이

새 집이면서 가격이 저렴해 바로 이사를 하게 되었답니다.

물론, 가격이 싼 이유가 근처에 원당골 공동묘지가 있는 것 때문이라는 사실도

알고 계셨지만.. 무심코 넘기셨답니다.

 

막상 이사를 와 보니 막 건물이 들어서는 곳이라 아직까지는

빈 집도 많을뿐더러 사람 사는 곳 같지는 않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하셨습니다.

창문 너머로 공동묘지가 보였던 것도 꺼림칙했구요.

 

그렇게 몇달이 지났을까요?

새 집에 적응하던중에 어느 날 부터 동생분이 전등 불을 켜놓고

자는 버릇이 생겼다고 합니다.

어머니께서 왜 계속 켜 놓고 자냐고 물으시자

 

동생: "방에 불 꺼놓고 자면은 뭐가 딱딱딱 거리는 소리에 깨서 눈 뜨면 천장이 쿵쿵 거리면서 날 노려보는거 같다."

 

아직 어렸을때라 어머니께선 되려 어린애가 그런 소리하면 못쓴다며

되려 혼을 내셨지만 한동안 부모님 방에 같이 자기로 했답니다.

 

그렇게 1~2달이 지났을 어느 밤에

당시 형분이 급하게 부모님을 깨우더랍니다.

식은 땀을 뻘뻘 흘리는 걸 보시고 왜그러냐고 물으시자

 

형: "엄마.. 나 ㅁㅁ처럼(동생분 성함) 불 켜놓고 잘래."

 

어머니: 니는 또 와그라노?

 

형: "불 꺼놓고 자고있으면 누가 딱딱딱 거리면서 내 잠옷을 무는? 것때문에 눈 뜨면

천장에 여자애가 목만 붕 떠서 자기 머릴 천장에 쿵쿵 부딪히면서 날 노려본다아이가..."

 

 

이 일이 있은 후에 얼마있지않아 다른 곳으로 이사를 하셨다는군요.

시간이 많이 지나서 지금은 그런 느낌은 나지 않습니다만..

한번씩 초읍에 지나갈때마다 생각 나는 곳이긴 합니다.

출처 : 루리웹 감성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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