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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퇴근길에 있었던 일

백상아리예술대상2020.08.10 16:09조회 수 1156추천 수 2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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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퇴근길에 있었던 일입니다.

여느때와 다름없이 퇴근후 집으로 돌아가는길에 자고있을 남자친구를 깨우기 위해 전화를 겁니다. (남친은 야간근무)

뚜르르.. 뚜르르.. 딸깍!

어? 여보세요? 오빠왠일로 일찍 일어나있었어?

잠귀가 어두운 남친을 깨울려면 기본으로 몇통씩해야 하는데 오늘은 왠일인지 바로 전화를 받네요.
그런데, 아무말도 들리지 않아요.
잠결에 받은건가?하며 오빠를 부르죠

오빠자?? 그만일어나~!!7시 다돼가!!

순간! 왠 여자분이 이야길 해요.
말을 매우빠르게 해요. 두서없이 막 이야기를 해요. 통화목록거 그대로 눌러서 전화를 한거라 잘못걸렸을린 없는데..

여보세요?? ○○이폰아닌가요?

전화속의 그 여자는 제가 하는말은 들리지도 않는다는것처럼 자꾸 이야기를해요. 저한테 이야기를 하는게 아니라 또 다른 누군가에게 이야길하고 있는듯한 느낌이에요. 마치 전 그걸 엿듣는 느낌이랄까?

여보세요!! 저기요!!

그러다 전화가 끊겨요. 통화시간은 막 30초를 넘어가고 있었죠.
혼선인가? 곧바로 남친에게 전화를 걸어요. 이번에도 곧바로 전화를 받네요.

남: 야 너 어딘데 그렇게 시끄러워?
나: 나 퇴근하고 가는길인데..오빠 쫌전에 내 전화 못받았어??
남 : 아니! 받았자나! 야 근데 엄청 시끄러워서 니가 여보세요 하는 소리만 간간히 들리더라.
나: 응? 오빠 지금은 어때? 지금도 시끄러워?
남: 아니 지금은 조용하네. 집엔 언제와

순간 멍했죠. 전 아까도 지금도 계속 그 자리였거든요. 주변소음은 아까와 지금 달라진게 없었어요.

나: 지금 가고 있어. 근데 오빠 쫌전에 오빠한테 전화걸었을때 나 오빠 목소린 안들리고, 왠 여자목소리만 들리더라. 막 혼자 이야기 하는데 내가 여보세요? 여보세요? 이래도 안들리는것처럼 혼자 말하더니 끊겼어. 그리고 나 병원앞 사거리에 신호받고 있는거라서 아까랑 계속 같은 자린데 아깐 엄청 시끄럽다더니 인젠 조용하다 그러고!! 쫌 이상해!!

약간의 정적이 흐릅니다.

남: 난 막 꽹과리 소리도 나고 그러길래
.... 일단은 집으로 와.

전화를 끊고 집으로 갑니다.
띵ㅡ동!!
오빠가 문을 열어주네요.
근데 오빠 얼굴이 어두워요.

오빠 어디 아파? 그러고 보니 오늘 아파서 일찍 깬거야? 어쩐지 전화도 바로 받더라니...

아니, 아픈건 아니고 나 니 전화오기 바로전에 깼어

왘ㅋㅋ진짜? 자면서도 내전화기다리는구나??ㅋㅋㅋㅋ

일부러 애교섞인 장난을 합니다.
아직도 오빠의 얼굴은 어두워요.
그리곤 오빠가 계속 이야길 이어갑니다.

가위에 눌렸답니다.
자는데 머리맡에 왠 여자가 앉아서 자기 자는걸 계속 지켜보더랩니다.
구석에 앉아서 가만히 쳐다만 보고있었대요. 오빤 그게 너무 기분이 나빠서 일어날려고 하는데 몸이 말을 안듣는거래요. 몸을 움직일려고 한참을 낑낑대는 순간 전화벨이 울렸죠 제 전화였어요. 그리고 그 머리맡에 여자는 시끄럽게 울리는 핸드폰을 한번 쓱ㅡ쳐다보고는 사라졌답니다.
그 여자가 사라지곤 오빠는 바로 몸을 움직일 수 있었고 저 전화를 받은거였죠. 제가 건 첫번째 전화였었던 거죠.

오빠 꿈의 그 여자와
제 핸드폰 속의 여자 목소리는 과연 관계가 있을까요?
아니면 단순한 가위와 단순한 혼선이였을까요?

 오유 작성자 : 니양~콩

출처 : 루리웹 깃발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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