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여고 기숙사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2015.09.08 17:08조회 수 580추천 수 1댓글 0

    • 글자 크기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 일입니다.


당시 여고 기숙사라는 폐쇄적 조건 때문인지 기숙사에서는 귀신을 안본 사람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자고 일어나면 천장은 멀쩡한데 바닥과 요에는 알 수 없는 피가 '떨어진' 모양 그대로 남아있거나, 혼자 있던 방에서 거울을 보면 뒷자리에서 가만 서있는 룸메이트.

물론 뒤를 돌아보면 아무도 없었습니다.

저희 기숙사는 특이하게도 침대 방이 아니라 온돌방이고 기숙사의 분위기보다는 가정집의 분위기가 더 짙은 곳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방의 개념도 희미해서 서로 방을 바꿔잔다던지 친구들이 서로 다른 방에 가서 자는 일이 흔했었죠.

당시 저는 무서움을 안타는 성격인지라 귀신을 보았다는 그런 상황을 즐기던 타입이라 웃어넘기곤 했었는데, 고등학교 2학년에 올라가면서 3인실을 쓰게 되자, 상황이 틀려졌습니다. 

저는 자는 포즈가 똑바로 누워서 가슴에 손을 얹고 일어날 때까지 자세가 변하지 않고 자는 타입인데 3인실을 쓰게 되자 1주일에 한두 번은 꼭 가위에 눌렸습니다. 사실 가위에 눌리는 건 귀신의 장난이 아닌 심리적 스트레스일 것 이라고 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었죠. 그런데 여름으로 다가갈수록 가위눌리는 횟수가 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날은 가위도 눌리지 않고 모처럼 편히 자다 새벽 5시경에 갑자기 눈이 떠졌습니다. 잠든지 2~3시간밖에 지나지 않았던 터라 정말 신기했었습니다. 새벽 5시쯤인데도 여름이 가까워서인지 창쪽에서는 벌써 날이 조금씩 밝아지고 있었고, 제 왼쪽을 보니 사람 그림자가 뚜렷하게 3명이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새벽이라 그림자도 잘 보이네?] 라고 생각했지만, 다시 생각하니 제 방은 3인실이라, 저 옆에 있는 두 명의 그림자만 보여야했습니다. 하지만 잠에 상당히 취했던 터라 저는 옆 방 친구가 놀러와서 자나 하고는 다시 잤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다음날 [어제 다른 방 애가 우리 방 와서 잤었어?] 라고 물었지만 친구는 시험기간이라서 둘 다 새벽 5시까지 공부하다가 잠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명은 자려고 누웠는 데 바로 가위에 눌려서 너무 무서운 나머지, 도서관에 있었다고...

그리고 생각해보니 저와 제 친구가 누웠던 자리는 그림자가 안 보이는 자리였습니다. 그럼 그 두 명의 그림자는 누구였던 걸까요? 그 뒤로 저는 자는 습관을 바꿔, 똑바로 누워 자지 않습니다. 


    • 글자 크기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2869 단편 원나잇 한량이 1729 2
2868 실화 쌍계사 폐호텔 title: 연예인13발기찬하루 1110 0
2867 단편 일본괴담 - 코토리 바코 여고생 1345 3
2866 미스테리 미스테리-핏줄을 모두 감금하고 산 이유는? 오레오마모루 1015 0
2865 실화 @@사단 물탱크 귀신 아리가리똥 1468 0
2864 실화 14층 비상계단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746 2
2863 단편 끝나지 않는 지배 10부 title: 팝콘팽귄이리듐 472 0
2862 미스테리 1982년 월드컵에 잉글랜드 훌리건들이 한짓 - 공포/미스테리 title: 잉여킹냠냠냠냠 632 1
2861 미스테리 영국의 술집 CCTV 심야에 녹화된 섬뜩한 폴터가이스트 앙기모찌주는나무 598 1
2860 사건/사고 한국전쟁 당시 동맹이었던 영국군의 분노로 밝혀진 학살사건 한량이 984 0
2859 실화 아버지가 쌍안경으로 본 것은? 여고생너무해ᕙ(•̀‸•́‶)ᕗ 900 0
2858 실화 자취방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636 1
2857 2CH 우리의 신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714 0
2856 단편 딸이 무서워해서 침대 밑 괴물 사가세요 여고생너무해ᕙ(•̀‸•́‶)ᕗ 811 0
2855 실화 야차 목격담 title: 팝콘팽귄노인코래방 981 0
2854 실화 자대배치받기 전까지 들은 괴담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085 1
2853 사건/사고 미스테리 탈옥 사건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1186 1
2852 Reddit 내가 알 수 없는 것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794 1
2851 실화 극기훈련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844 1
2850 실화 살면서 봤던 두 명의 귀신-첫번째 귀신 아리가리똥 1146 0
첨부 (0)
로그인

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