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하얀 옷을 입은 모자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2015.09.08 17:09조회 수 641추천 수 3댓글 1

    • 글자 크기



초등학생 때의 일입니다.





여름방학. 저는 할머니 댁을 다녀오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전 집에 빨리 오고 싶은 마음에 버스터미널에 도착해선 택시 승강장에서 택시를 타려고 했습니다.



이윽고 택시가 도착해서 제가 타려는 순간. 앞에서 새하얀 옷을 입은 젊은 어머니와 아들이 뛰어오면서 택시를 타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한시라도 집에 빨리 가고 싶은 마음에, 재빨리 택시를 타고 출발했습니다. 조금은 미안한 마음이 들어 그 어머니와 아들을 뒷좌석에 바라봤는데, 그 모자는 저를 원망하는 눈초리로 택시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택시는 사차선에서 삼차 선으로 차선을 옮기며 속도를 높였고. 저는 점점 멀어지는 그 모자에게 시선을 돌리고 앞과 옆의 길가의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만, 저 앞의 택시 승강장에 낯이 익은 사람이 보였습니다.



아까 택시 승강장에서 보았던 어머니와 아들이었습니다. 



그 모자는 계속 택시를 세워달라며 손을 흔들고 있었는데, 택시가 무시하고 지나치는 순간. 손을 [딱] 멈추면서 제가 탄 택시를 초점 없는 눈으로 계속 바라보는 것이었습니다.



[어떻게 순식간에 따라올 수 있었지?] 라며 궁금해 하는 동안 어느새 택시는 이 차선을 타고 질주하고 있었고. 무심코 길가를 바라보았을 때 정말 등골이 오싹하며 놀라고 말았습니다.



아까의 그 어머니와 아들이 길가에서 저를 쳐다보고 있던 것입니다.



다행히도 그 모자는 더 이상 따라오지 않았고 저는 무사히 집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일을 잊고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몇 년 후.



괴담집을 보던 중에 다시 그 일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그 책에는 제가 겪었던 일이 나와 있었습니다. 하얀 옷을 입은 어머니와 아들이 택시를 따라왔다는 이야기가 말입니다.



그들은 아직도 거리를 헤매고 있던 걸까요?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3788 기타 우주에서 발견된 제일 신에 가까운 존재 title: 메르시운영자 4506 1
13787 기타 100마리째 원숭이 현상 title: 메르시운영자 3898 1
13786 전설/설화 태종 이방원 때도 UFO가 왔었다!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3633 1
13785 기묘한 김군의 믿거나 말거나 -9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3491 1
13784 전설/설화 자연발화현상 아틀란티스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3575 1
13783 미스테리 털복숭이소년 의문의 공포게임 lsd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4043 1
13782 미스테리 세계에서 일어난 미스테리 사건들 title: 이뻥아이돌공작 4063 1
13781 미스테리 풀리지 않는 세계 7대 미스테리.jpg title: 이뻥아이돌공작 4295 1
13780 미스테리 베니싱 현상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4201 2
13779 양로원 귀신 title: 다이아10개나는굿이다 3585 1
13778 미스테리 일본 오사카 이즈미오오츠역에서 일어난 '간츠'같은 사고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3692 1
13777 미스테리 상공에 떠있는 괴비행체 스카이 웜(Sky Worm)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3674 1
13776 미스테리 기차가 사람을 쳤는데 정작 사람이 없다(야마가타)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3262 1
13775 실화 별똥별? UFO?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3116 1
13774 기묘한 전세계에서 목격되고있는 이상한 소음들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3737 1
13773 기묘한 아오오니 영화 스냅샷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6203 1
13772 기묘한 세상에서 가장 황당한 죽음 Top 10.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4302 0
13771 기묘한 플레이보이 모델들의 비참한 죽음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5048 1
13770 기묘한 죽었다 살아난 하버드 의사가 만난 '사후세계' title: 이뻥아이돌공작 3701 1
13769 Reddit [펌/영미권번역괴담] 세상에서 제일 훌륭한 학교 심리학자 title: 이뻥아이돌공작 3352 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