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손바닥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2015.09.08 17:14조회 수 819추천 수 1댓글 0

    • 글자 크기


제가 고등학교 때 겪은 일이니 5, 6년 전의 일입니다.




먼저 그 때의 제 방 구조를 말씀드려야겠습니다. 제 방은 긴 직사각형 형태였고, 자리에 누우면 복도 쪽으로 난 창문이 바로 보였습니다. 



각설하고. 일이 일어난 그 날 역시, 전 평소와 다름없이 자리에 누워 잠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새벽녘쯤 잠결에 눈을 뜨게 되었는데, 전 그대로 얼어붙고 말았습니다. 피묻은 손바닥이 제 방 창문을 이리저리 더듬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야말로 피로 창문을 칠하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그 손의 높이는 도저히 보통 사람이라면 닿을 수 없는 곳에 있었습니다.



천장 바로 밑의 창이 벌겋게 물드는 것을 보고 있자니 너무나 무서웠지만, [꿈일거야, 꿈이겠지] 하면서 다시 잠에 들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공포에 벌벌 떨면서 어느새 잠에 빠져버리고 말았습니다.



다음날 아침. 전 일어나자마자 창문을 보았습니다만, 창문은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예전의 상태로 깨끗해져 있었습니다. 



전 지난 밤의 그깟 악몽때문에 벌벌 떨었던 제 자신이 우스워서 [그럼 그렇지] 하는 생각으로 괜히 더 씩씩하게 학교 갈 준비를 했습니다. 그리고 학교를 가려고 현관문을 연 순간, 그 자리에서 다시한번 얼어붙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 방 창문의 건너편인 저희 집 복도로 왠 핏방울이 계속 떨어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 글자 크기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5031 실화 그날 밤 대문 밖에선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 647 1
5030 실화 바라보기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 471 1
5029 실화 흔들의자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542 1
5028 실화 자취방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636 1
5027 실화 창가에서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471 1
5026 실화 아파트 304동 105호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936 1
5025 실화 할머니의 제사1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856 2
5024 실화 동행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561 1
5023 실화 선생님의 별장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599 1
5022 실화 흥얼거림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476 1
5021 실화 신체(神體)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 1243 1
5020 실화 아버지를 괴롭히는 노파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 1104 1
5019 2CH 하치로1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 692 1
5018 2CH [2ch] 옆집의 할머니2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 926 1
5017 실화 아파트 9층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 683 1
5016 실화 시험공부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 471 1
5015 실화 새벽의 노크소리1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 561 1
5014 실화 무당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 1214 1
5013 실화 버스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 565 1
5012 실화 주인 없는 자전거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 486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