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무당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2015.09.12 02:02조회 수 1214추천 수 1댓글 0

    • 글자 크기



중학교 3학년때였습니다.



당시 H중에 재학중이었고, 그날은 환경미화심사로 인한 준비를 하던 날이었습니다. 

저는 하필이면 미화부장이었기에, 사소한 일들을 해야 했습니다. 

부직포로 시간표를 만들거나 집에서 풀로 빳빳하게 만든 교탁보를 씌우는 일들을.



그 날 남았던 친구는 저, 종성, 상원. 저희는 열심히 환경미화심사를 위해 작업을 했고, 어느새 해는 기울어 주변이 어두워졌기에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복도에 나갔을 때 저희들은 그 어두움이 너무나 무서웠고... 

솔직히 고백하면 몹시 창피스럽지만, 남자 셋이 손을 잡고 걸어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교실 쪽으로 제가 있었고, 가운데 상원이가, 그리고 창쪽에 종성이가. 

이렇게 셋이서 손을 잡고 나란히 일렬로 걷고 있었습니다만, 갑자기 창문으로 희미한 불빛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전 그게 아래층 교무실의 불빛이 위로 비치는 것이라 생각했기에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습니다만...



갑자기 종성이가 갑자기 빠른 속도로 걷기 시작했습니다. 



 



저희들은 무서워졌고, 전 종성이 쪽을 힐끔힐끔 쳐다보기 시작했는데, 무섭게도 교무실의 불빛이 저희를 쫒아오는 것이었습니다! 

그 불빛은 뿌연 구름이나 안개 같았고, 정확하게 종성이의 옆에 위치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때. 기괴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끼~~익~~]



그 소리는 흡사 못으로 유리를 긁는 소리... 분필로 칠판을 긁는... 그런 소리처럼 들렸습니다. 

그 소리는 계속하여 저희를 따라왔고...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걷는 종성이를 힐끔힐끔 쳐다보며 저 역시 빨리 걷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가 종성이를 쳐다봤을때, 전 정말 소스라치게 놀랐고, 지금도 그 때를 회상하면 오싹해지는 것을 막을 수가 없습니다..



머리만 있는 하얀 여자의 얼굴이 종성이를 노려보면서, 이빨로 유리를 긁으며, 종성이를 쫓아가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전 온 몸에 소름이 돋았고, 어떻게 학교를 빠져나왔는지도 모르게 그렇게 학교를 빠져나왔습니다. 

그리고 학교를 빠져나왔을때 종성이는 울기 시작했습니다.



[난 죽을 거야...]



그러고서는 이야기를 이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집 굿한거 알지? 내 동생이 아파서 했던거야. 어제 밤에 무당이 꿈에 나오더라. 

네 동생의 병은 고칠 수 없다고, 동생을 데려가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래서 나를 대신 데려가겠다고 했지. 너 봤지? 아까 내 옆에 있던 여자...]



[응 봤어.]



[그 여자가 바로 무당이었어.]



이야기를 하면서 걷는 동안 어느새 저희 집에 거의 다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종성이와 헤어지려는데, 종성이가 너무 측은하기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나는 그 애와 함께 자기로 마음먹었고... 종성이 집에 들어가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잠이 막 들었을 무렵이었습니다.



갑자기 종성이가 중얼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제 옆에 자고 있는 제 친구 보이시죠? 저 대신 저 애를 데려가세요]



전 너무너무 무서웠고, 바로 그 방에서 나왔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그 친구와 대화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종성이의 집은 한차례 더 굿을 했고, 불행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가장 불행한 일은 나와 그 녀석과의 우정이 끝나버린 일이었습니다.



맛있당

    • 글자 크기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3523 실화 예전 여동생이 큰일날뻔한일.2 6시내고양이 117 1
13522 실화 펌)부산 당감동 화장터 괴담2 6시내고양이 142 1
13521 실화 반지하 자취방2 우다 106 1
13520 2CH 중국괴담2 우다 171 1
13519 실화 이상한 냄새 그리고 구멍3 우다 135 1
13518 실화 친구와 무전여행하다가 ...3 우다 121 1
13517 실화 길에서 물건을 함부로 줍는게 아니다3 우다 131 1
13516 실화 납치될뻔한 썰3 우다 102 1
13515 실화 팔각반지4 우다 163 1
13514 기묘한 60년대 사라진 마을 전설 그리고 실제 군복무 때 일어난 일.4 title: 하트햄찌녀 363 3
13513 실화 생각해보니 소름돋는 고모이야기..ㄷㄷ4 욕설왕머더뻐킹 351 2
13512 실화 할아버지에게 들은 우리 동네 전설.txt3 욕설왕머더뻐킹 289 2
13511 실화 엄마 친구의 실화2 욕설왕머더뻐킹 233 2
13510 실화 왕따의 하루.txt2 욕설왕머더뻐킹 191 1
13509 실화 펌]그 여자의 정체는 무엇일까?4 욕설왕머더뻐킹 186 2
13508 실화 을왕리에서 무서운거 본.ssul4 백상아리예술대상 415 4
13507 실화 누나에게 들은 누나 친구 새엄마이야기5 백상아리예술대상 351 3
13506 실화 채팅에서 만난여자3 백상아리예술대상 212 2
13505 단편 전화3 백상아리예술대상 116 2
13504 실화 저한테 있엇던 어렸을적 상상하기 싫은 실화.(내용김..)2 백상아리예술대상 184 2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