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새벽의 노크소리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2015.09.12 02:02조회 수 561추천 수 1댓글 1

    • 글자 크기


결혼한 오빠 내외과 함께 지내던 저는 방탕한[음주를 너무 즐긴 관계로...] 생활로 인해 오빠네 집에서 쫓겨나고 오피스텔에서 혼자 생활하게 됐습니다.


원래 혼자 생활한 적이 거의 없던 터라 밤만 되면 썰렁하고... 괜히 으스스하고 그랬는데...어느날 새벽... 

아마 오피스텔로 이사하고 2달 정도 지나서였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날은 음주를 안하고 얌전히 집에 일찍 들어와서 TV보고 놀다가 1시정도에 잠이 든 것으로 기억하는데, 새벽쯤 잠결에 갑자기 노크소리에 잠이 깼습니다. 

[쿵.. 쿵.. 쿵]

오래된 오피스텔이라 복도와 연결된 철문에는 벨이 없어 음식을 시켜도 꼭 그렇게 문을 두드려야 알 수 있죠. 깜깜한 새벽에, 그것도 혼자 있는데...가뜩이나 소심하고 겁이 많은 저는 '잠결에 잘못 들었나'하고 이불속에서 꼼짝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첫 노크 후 30초 정도 있다가 다시 노크소리가 들리는 것입니다. 

정확히 세 번... [쿵...쿵...쿵]

아... 진짜 바짝 긴장하고 있다가 심장 터지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살며시 일어서나 문쪽을 봤는데, 오피스텔 복도에는 항상 불이 켜져 있어서 밤에 방에 불을 끄면 문 아래 틈새로 복도의 불빛이 방안으로 스며듭니다. 물론 문 밖에 사람이 서 있으면 그 사람의 발 그림자가 안으로 비칠 정도로.

그런데 문 아래로 아무것도 안 비치고 복도의 불빛만이 문틈으로 스며들고 있었습니다.이건 숨도 제대로 못 쉬겠더군요...

그래도 살금살금 문쪽으로 가서 문에 달린 작은 구멍으로 밖을 내다봤습니다. 이때 영화나 귀신 얘기에 흔히 나오는 그런 눈이나 이상한 형상 보게 될까봐 얼마나 긴장을 하고 봤던지. 하지만 문밖 복도에는 아무것도 없고 작은 구멍으로는 복도건너편의 문만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아... 이대로 심장 터져 죽나 싶었습니다. 행여 밖의 어떤 존재[?]에게 내가 방안에 있다는 걸 들킬까봐 문 앞에서 꼼짝도 못하고 있는데.

진짜, 비명 지를 뻔 했습니다. 분명 문밖에는 인기척도 없고 구멍으로 내다본 밖에는 아무도 없었는데... 또 노크소리가 들리는 것입니다.

[쿵..쿵..쿵]

절대 아무소리도 못내고 불도 못켜고 얼마나 지났는지 모릅니다. 한참을 기다려도 더 이상의 노크가 없길래, 이불속으로 뛰어들어가 이불을 머리 끝까지 덮어쓰고...얼마나 떨었든지...

과연 그 새벽에 제 방을 노크한 것은 누구였을까요? 


맛있당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3632 실화 의과대학 괴담1 에불바리부처핸썸 891 2
3631 실화 언니 우리 아까 이길로 안올라 오지 않았어?1 에불바리부처핸썸 1182 2
3630 실화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시던 날6 title: 투츠키9원이랑호랑 1644 1
3629 실화 손금1 title: 투츠키9원이랑호랑 1868 3
3628 실화 군 근무 중에 만난 스님 이야기1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2269 1
3627 실화 중국 묘족의 고술 썰1-단고(蛋蠱)1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415 1
3626 실화 군대에서 본인이 겪은 실화.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813 1
3625 실화 저희 어머니 어릴적 도깨비실화(별거없음 주의,펌)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866 1
3624 실화 엄마신혼때 시골에서의 이야기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230 1
3623 실화 논산 육군훈련소 그린캠프 귀신 빙의된 훈련병 썰.ssul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2437 1
3622 실화 귀신들린 할머니4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095 1
3621 실화 어릴 때 겪었던 이야기 4 - 가위1 Kamue 804 4
3620 실화 [BGM] 논산 육군훈련소 그린캠프 악마에게 빙의되었던 교육생 썰1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846 1
3619 실화 예전에 친구삼촌 실화...1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757 1
3618 실화 귀신의 특징2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821 3
3617 실화 [경험담] 강에빠져 자살한사람..시체 찾은이야기1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507 1
3616 실화 [일본괴담] 아이돌A1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195 1
3615 실화 [실화] 어머니께서 어릴적 겪었던 실화4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5054 3
3614 실화 [경험담] 어머니를 살려주신 할머니1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067 1
3613 실화 담임선생님의 실화1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372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