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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아버지를 괴롭히는 노파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2015.09.12 02:04조회 수 1104추천 수 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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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해 빠진 괴담일 수도 있지만 실화입니다.

어린 시절의 기억이라 세세하게는 맞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장문이라도 괜찮으시다면 잠시 어울려 주세요.

 

아버지는 빙의 체질이라고 할까, 매일 밤 가위에 눌리는 분이셨다.

반면 어머니는 주술사 집안이었기 때문에, 그런 것을 물리치는 사람이다.

아버지가 가위에 눌려도, 어머니가 가슴 부근을 ‘탁’ 치면 잦아들곤 했다.

 

폭우가 계속되던 가을이었다고 기억한다.

어느 날 밤부터 아버지가 심상치 않은 가위에 눌리게 되었다.

가위에 눌리면, 집안에 울릴 것 같은 커다란 소리로 신음했다.

 

보름 정도 지났을 즈음, 가위에 눌린 아버지가 문득 옆을 쳐다 보자, 거기엔 하얀 소복을 입은 노파가 이쪽을 향해 누워있었다. 드디어 보이기 시작하게된 아버지는 나날이 야위어갔다.

 

어느 날 밤. 섬뜩한 신음 소리가 아버지의 침실에서 들려왔다.

일어나 있던 나는 침실의 문을 열려고 했지만, 머릿속에서 경고라고 해야 할까, [열지마!] 라는 소리가 들린 듯한 기분이 들어서, 서둘러 욕실에 있던 어머니를 부르러 갔다.

 

어머니는 바로 뛰쳐나와서, 침실의 문을 열었다.

그 순간, 나는 보면 안돼! 라고 생각하며 반사적으로 얼굴을 돌렸다.

아버지는 흰자위를 드러내놓고 괴로워하고 있었다는 것 같았다.

어머니가 뺨을 꼬집어 두들겨 깨우자, 창백하긴 했지만 제정신으로 돌아온 것 같았다.

 

다음날 아침, 아버지는 침실 옷장의 유리문에서, 그 노파가 스윽~하고 나오는 꿈을 꾸었다고 떨면서 이야기했다.

 

당시, 나는 강시에 관련된 물건에 빠져 있어서, 부적에다가 악령퇴산이라고 적고서 기운을 담아, 그 옷장 유리문과 창문 쪽에 붙였다.

다음 날, 아버지는 오랜만에 가위에 눌리지 않았다.

그러나 다음 날 밤, 최대의 공포가 엄습해왔다.

 

아버지는 자고 있으면서도, 집안 전체가 보였다는 것 같았다.

침실 바깥에서, 노파가 들어오려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위치에는 부적이 있었다.

옷장 유리문을 통해서도 들어오지 못했다.

그래서 화장실 쪽의 창문을 ‘슥’하고 빠져 나와, 엄청난 속도로 침실 문을 빠져 나가 아버지가 있는 곳으로…

 

그날 밤, 아버지의 무시무시한 절규가 울려퍼졌다.

 

마침내 보통 일이 아니게 되어서, 무엇이든 보인다고 하는, 이 지방 말로 [홋샤동(ほっしゃどん)]이라고 하는 영능력자에게 데려가게 되었다.

 

그 분은, 확실히 아버지에게 노파가 씌였다고 하며, 놀랍게도 노파의 이름을 말했다.

아버지는 그 이름에 짚이는 데가 있었다.

옛날에 근처에 살고 있던 할머니로, 어린 아버지를 이래저래 귀여워해 주었다는 것 같다.

홋샤동이 말하길, [당신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무덤을 방문해 보세요.]

 

다음 날, 친척 분에게 양해를 구하고 무덤을 방문하러 갔다.

무덤 안의 유골은, 납골단지에도 들어있지 않은 채 완전히 흩어져 있었고, 긴 비 탓에 물에 잠겨있었다.

어째서 그런 상태였던 걸까.

노파에겐 자식이나 남편 등이 없었다. 즉 혼자였던 것이다.

그래서 세상을 떠난 뒤, 가장 가까운 친척인 T가 장례식을 치뤘지만, T는 납골단지조차 아까웠던 것이다.

 

이 T 라는 친척은 유명한 수전노로, 노파를 속여서 재산 등을 뿌리까지 가로채는 둥, 심한 짓을 했었다고 한다.

 

무덤은 다른 친척에게 부탁하고, 돌아가는 길에 아버지와 어머니는 T의 집 부근으로 가서 말했다.

[제게 기대셔도 어쩔 수가 없습니다. 원망하시려거든, T를 원망해주세요.]

 

다음 날부터, 아버지의 가위 눌림은 사라졌다.

수개월 후, T는 뇌출혈로 쓰러져 반신불수가 되었고, 그 후 얼마 안가 세상을 떠났다.

우리 가족은 인과응보의 두려움에 대해 되새기며, 길었던 공포가 끝났음을 느꼈다.

 

이상이 저희 집에서 가장 무서웠던 영체험입니다.

아버지가 어설픈 영감을 가지고 있어서 할머니가 도움을 청했던 것 같습니다.

 

 

 

 

 

출처 : 2ch 오컬트판



-------------

당시에는 홋샤동이 대체 뭔지 찾아봐도 안 나와서 포기했었는데...

지금은 조금이지만 정보가 있더군요.

헤이도(兵道)라는 것이 있는데, 이건 밀교 의식인 가지기도(加持祈?)의 일종으로 가지(加持), 즉 부처의 가호를 받아 적을 저주하여 쓰러뜨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이 헤이도를 하기 위한 기도자를 가고시마에서 홋샤동...법자(法者)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이 내용 말고는 관련 내용을 못 찾아서 더 자세히는 모르겠네요...

 

짱공유:zkdhk님


맛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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