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바라보기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2015.09.14 01:45조회 수 471추천 수 1댓글 0

    • 글자 크기


초등학교 이후로 쭉 혼자 잤던 저입니다만, 가끔 괜히 기분이 이상하거나 할 때면 안방에서 엄마와 같이 자곤 합니다. 그 날도 아빠가 계시긴 했지만, 마침 아빠가 늦게까지 거실에서 TV를 보시기에 [에라 모르겠다] 라는 심정으로 안방에서 금새 잠들어버렸습니다. 깊은 잠을 자는 편도 아닌데 그날따라 아주 푹 말이죠...


그렇게 푹 잠들었었는데, 갑자기 공기가 싸늘해졌습니다. 문 쪽으로 보고 자서 그런가, 하고 눈을 떴는데 역시나 문이 약간 열려있었고. 일어나긴 귀찮은데 닫을까 말까 ... 하고 고민을 하고 있는데, 누군가가 몸을 아주 약간 방안으로 들이밀고 멀뚱히 서있었습니다.

저는 그때만 해도 아빠일 줄 알았습니다.[아빠가 자주 그런 장난을 즐기십니다;] 그래서 잠결에 [뭐하노, 문 닫고 들어와서 자라. 춥다]라고 하고는 그냥 누워버렸는데, 멀뚱히 계속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왠지 짜증나서 아빠 뭐하시는 거에요? 라며 벌떡 일어났는데, 갑자기 나가버렸습니다. 뭐하시는 걸까 라며 혼자 궁시렁대며 일어나서 바닥에 내려섰습니다만, 무언가 물컹한걸 밟고는 그대로 주저앉았습니다. 

내려다보니 아빠가 바닥에서 주무시고 계셨습니다.

그때야 퍼뜩 생각이 났습니다. 아빠가 겨울엔 춥다고 바닥에 이불 깔고 주무신다는 게. 이윽고 전 온 몸이 오싹해져서는 얼른 문이나 닫자, 하고 문으로 손을 뻗었는데 문도 이미 닫혀있었습니다. 그것도 빈틈도 없이 꽉. 그리곤 문 열어볼 용기도 없이 그대로 후다닥 다시 기어 올라가 눈 꼭 감고 잤습니다.

하필 또 방문 바로 옆에 전신거울이 있는 구조라, 뭐가 비칠지 상상조차 안 되었습니다. 절 바라보고 있던 사람은 대체 누구였는지...

[추신] 물론 가족은 절대 아니었습니다. 


맛있당

    • 글자 크기
귀신을 봤던 경험담 3 (by ILOVEMUSIC) 영안실의 밤 (by 여고생너무해ᕙ(•̀‸•́‶)ᕗ)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6963 실화 어둠 -12 짱구는옷말려 78 1
6962 실화 4명이살면 한명이죽는집에 살았던 이모네3 백상아리예술대상 5590 1
6961 실화 [폭력천사]귀신을 보는 사나이 -자전거여행-1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265 1
6960 실화 노란 줄넘기1 여고생너무해ᕙ(•̀‸•́‶)ᕗ 470 1
6959 실화 귀신을 봤던 경험담 32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894 1
실화 바라보기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 471 1
6957 실화 영안실의 밤1 여고생너무해ᕙ(•̀‸•́‶)ᕗ 1120 1
6956 실화 어릴적 미스터리한 경험 2가지1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097 1
6955 실화 귀신 본 이야기2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781 1
6954 실화 내 인생 최고로 무서웠던 전화 귀신2 닥터전자레인지 155 1
6953 실화 옆집 여자1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095 1
6952 실화 외할머니의 사후(死後)체험 이야기1 title: 유벤댕댕빚과송금 20597 1
6951 실화 노래방 title: 아이돌의젖홍길동 623 1
6950 실화 대만 신하이터널 괴담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930 1
6949 실화 독서실에서 겪은 일1 title: 잉여킹조선왕조씰룩쎌룩 474 1
6948 실화 어둠 -22 짱구는옷말려 55 1
6947 실화 베오베에 제일무서운왕따 글을보고 썰3 패륜난도토레스 225 1
6946 실화 익숙한 목소리2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526 1
6945 실화 유흥가에서 웨이터하다 귀신 본 이야기1 앙기모찌주는나무 1266 1
6944 실화 아파트 9층1 여고생너무해ᕙ(•̀‸•́‶)ᕗ 1820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