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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 탄광사고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2015.09.14 01:46조회 수 686추천 수 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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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일인데도 묘하게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이야기다.

내가 살던 시골 근처에는 탄광이 있었다.

 


그 탄광이 무너져내려, 일고여덟명이 탄광 안에 생매장이 된 사건이 있었다.

그 중에는 우리 옆집에 사는 스무살 난 형도 있었다.

 


옆집 아줌마는 매일 같이 현장에 찾아가,

반쯤 미친 것처럼 울부짖으며 빨리 구해내라며 울며 소리쳤다.

 


그런데 나흘째 되는 날,

갑자기 아줌마는 악령이 들렸던 사람이 정신을 찾은 것 마냥 얌전해졌다.

그리고는 [아들은 이제 죽었을거야..] 라고 말했다.

 


이상하게 생각한 우리 어머니가 이유를 묻자,

아줌마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사고가 일어난 다음날 아침부터, 불단에 올려두던 차에 계속 거품이 일었어.

 그게 어떻게 봐도 아들이 내쉬는 괴로움에 찬 숨 같아서..

 그런데 오늘 아침에는 거품이 일지를 않았어. 아들도 숨을 거둔거겠지..]

며칠 뒤, 탄광이 열리고 옆집 형은 싸늘한 시체로 땅 위에 돌아왔다.

 


출처 : VK's Epitaph

 


맛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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