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파란 소복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2015.09.14 01:49조회 수 630추천 수 1댓글 0

    • 글자 크기



제가 고등학교때 겪었던 일입니다. 전 뉴욕에서 고등학교를 다녔었는 데, 당시 미국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받기 위해 먼저 뉴욕에 가있던 사촌누나의 권유가 그 계기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사촌누나들과 함께 두개의 침실이 있는 아파트에서 뉴욕에서의 학교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부터 막내누나가 밤마다 헛것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가위는 아니고, 새벽마다 갑자기 저절로 눈을 뜨게 되는 데, 눈을 뜨면 침대 발밑에 무언가 보인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걸 자세히 보려고 몸을 일으키면, 순식간에 사라진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막내누나가 어렸을때부터 몸이 약한 편이라, 저희들은 [기가 허해서 그런거야] 하고는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학교를 마치고 아파트에 도착했는 데, 누나들이 거실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있는 것이었습니다. [누나? 무슨 일이야?] 라고 저는 물었습니다만, 막내 누나의 얼굴이 백지창처럼 하얗게 변해 덜덜떨며 앉아있었고, 큰 누나는 얼굴에 수심이 가득한 표정으로 벽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나, 귀신 봤어..."











궁금해 하는 저에게 막내 누나는 두려움에 떨며 말했습니다만, 놀랍게도 큰 누나 또한 [나도 봤어] 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제서야 저는 자세한 내막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날 아침 저는 학교에 갔었습니다만, 누나들은 아직 방학중이라 늦잠을 자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막내 누나의 발을 누군가 살살 간지럽히고 있었답니다. 그래서 [언니가 장난치는 거야?] 라며 옆을 보니, 큰 누나는 옆에서 자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깜짝놀라, 무의식적으로 발밑을 보니, 거기에는 이십대 후반으로 보이는 여자가 파란 한복을 입고 머리엔 비녀를 꽂은 모습으로 공중에 붕 떠있었다고 합니다.











얼굴이 마치 산 사람처럼 혈색이 좋은 모습으로 아주 단정한 모습이었는 데, 다만 눈동자가 위로 치켜 올라 있는 모습이 아주 소름이 끼쳤다고 합니다.







막내 누나는 너무 놀라, [어... 어...] 라며 비명도 제대로 못 지르고 있었는 데, 잠귀 밝은 큰 누나가 그 소리를 듣고 눈 떴더니, 역시 그 여자를 본 것이었습니다.







그 여자는 무려 2분이 넘는 시간동안 누나들을 쳐다보고 있었답니다. 누나들은 너무 무서워서 꼼짝도 못하다가, 갑자기 용기가 생긴 큰 누나가 여자쪽으로 베개를 던졌더니, 그 여자는 순식간에 사라졌다고 합니다.







그리고나서 그날 밤. 한국에 계시는 이모님께 전화드렸습니다. 이모님께서 그런 부분으로 아시는 분이신데, 이모님 왈. 







"그건 떠도는 귀신이야. 외국이라 제삿잡도 못 얻어먹고 바다를 건너지도 못하니, 제삿밥 좀 달라고 들러붙은 거 같다. 그런데 밥 주면 계속 붙어 있을 수 있으니 쫒아내라."











그래서 저희는 이모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귀신 쫓는 법[비밀!]을 했습니다. 다행히도 그 후로는 그 여자의 모습을 보는 일이 없었답니다.



맛있당

    • 글자 크기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344 실화 제 X수송교육단 할매귀신 이야기12 헤르르르트 2721 1
1343 실화 내게 조금 특별한 능력 세번째이야기6 형슈뉴 2721 4
1342 실화 친누나의 이야기5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2723 3
1341 실화 생활관으로 찾아온 이상한 병사2 title: 샤샤샤북창 2723 3
1340 실화 리조트 아르바이트 -2-3 Double 2723 1
1339 실화 바둑기사 조치훈님에 관한 신비한 일화1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2724 3
1338 실화 저승사자 만났던 이야기1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2727 1
1337 실화 삼풍백화점 괴담.jpg1 title: 아이돌의젖홍길동 2728 1
1336 실화 군대고참이겪은 실화 [대작 진짜 무서움 ]1 title: 아이돌뉴뉴뉴 2729 3
1335 실화 실화 - 초인종6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2732 3
1334 실화 수원역 도쟁이 실화1 title: 하트햄찌녀 2732 1
1333 실화 新의대기숙사 공포체험_17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2732 2
1332 실화 예비 시엄마는 스님~☆142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2733 1
1331 실화 동아리공방이야기1 title: 하트햄찌녀 2735 1
1330 실화 <준코 일할때 실경험>4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2735 4
1329 실화 조현병 환자와의 말싸움 앙김옥희 2738 2
1328 실화 저주받은 강원도 농장에서의 악몽 - 청곡리조트10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2739 3
1327 실화 나와 귀신이야기 6 - 회사에서5 형슈뉴 2739 3
1326 실화 실제로 겪었던 소름끼치는 경험담21 클라우드9 2742 1
1325 실화 무당을 믿게 된 계기 중 하나1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2743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