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목덜미를 스치는 그것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2015.09.14 01:50조회 수 472추천 수 1댓글 1

    • 글자 크기


저는 회사 동료 2명과 함께 한 방에서 자취를 합니다. 근무가 주, 야로 나뉘어져 있어 셋이 함께 자는 경우는 주말 뿐이죠.




어느 주말인가, 혼자서 늦게까지 컴퓨터를 만지작거리다 가장 늦게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날따라 어찌나 잠이 안오는지 한참을 뒤척이다가 설핏, 잠이 들었을때, 누가 조그맣게 제 이름을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제 막 잠이 들었는데 누구야, 싶어서 눈도 뜨지 않고 귀찮은 목소리로 "왜에~"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때 무언가가 제 목덜미를 스치다시피 살짝 간질더군요, 그러면서...



"00야, 일어나, 일어나서 ~~ 해야지~"





라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뭘 해야된다는 건지는 잘 안들렸습니다.. 계속 눈을 뜨지 않고 있던 저는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늦은 새벽에, 자고 있던 둘 중 누가, 왜, 뭘 해야된다는 건지 이해가 안갈 뿐더러 목소리도 둘 중 누구와도 닮지 않았기 때문이죠.  



속으로 엄청나게 무서워져버린 저는 도둑일까 생각도 했지만 그럼 나머지 둘은 왜 가만있는 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고 어찌 할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무서워서 눈을 뜰수가 없었지만 귀신이 아니라면 뭔가 있겠지 하는 마음에 용기를 내어 팔을 가만히 들어 보았습니다. 



역시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용기를 쥐어짜듯이 하며 눈을 확, 떴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옆의 둘은 곤히 자고있을 뿐이었습니다. 차라리 아무것도 없고 보이지도 않은것이 다행이었지만 전 한동안 가슴이 터질듯이 쿵쾅거려 제대로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제 목을 스치듯이 간지럽힌 그것은 사람의 살이기 보다는 뭔가 굉장히 부드러운 털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참고로 제 이불은 그렇게 부드러운 재질이 아닌데다, 너무나 기분좋고 생생한 느낌이라 아직도 기억이 또렷합니다. 



지금도 만약 일어나서 뭘 해야된다는 소리를 듣자마자 눈을 떴더라면 뭘 봤을까 궁금해지면서도 웬지 소름이 끼칩니다. 


맛있당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3368 단편 당신의 등에 업혀 있는 그 사람은 누구죠?1 여고생너무해ᕙ(•̀‸•́‶)ᕗ 471 0
13367 단편 틈새로 보인 얼굴2 여고생너무해ᕙ(•̀‸•́‶)ᕗ 471 0
13366 단편 붉은 하이힐 여고생너무해ᕙ(•̀‸•́‶)ᕗ 471 0
13365 단편 같은 꿈 여고생너무해ᕙ(•̀‸•́‶)ᕗ 471 0
13364 실화 레알같던 가위 title: 이뻥아이돌공작 471 1
13363 실화 나주 흉가 체험 2편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471 1
13362 실화 퇴마 에피소드 34탄 설녀 & 그리고 인사말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471 0
13361 실화 퇴마 에피소드 37탄 화장실에 찾아 온 공포 (혐오 주의)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471 0
13360 실화 퇴마 에피소드 38탄 19))병원에 밤이 찾아오면.. (병원 에피소드1)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471 0
13359 실화 퇴마 에피소드 41탄 당신의 뒤에 있는 무언가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471 1
13358 단편 끝나지 않는 지배 9부 title: 팝콘팽귄이리듐 471 0
13357 실화 우리와이프는귀신이보인다16편1 앙기모찌주는나무 471 1
13356 실화 21살, 지금까지의 경험담 2화 title: 아이돌의젖홍길동 471 0
13355 실화 내가 경험한 일 5 title: 메딕오디 471 0
13354 실화 늦가을 기숙사에서 들었던 울음소리 1편-3편 후기 합본 클라우드9 471 0
13353 미스테리 [고전정리, 아재시리즈] 세계의 공포영상 2011 BEST 40 - 36 히토리 471 0
13352 실화 저도 군대에서 귀신본 이야기3 Envygo 471 2
13351 실화 실화6 방울소리4 title: 투츠키71일12깡 471 1
13350 실화 고시생 오락실에서 안경 주운 썰 31 도네이션 471 1
13349 실화 대만 신하이터널 귀신괴담 - 무서운 이야기1 title: 투츠키71일12깡 471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