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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주걱턱 여자

도네이션2020.08.24 13:27조회 수 1092추천 수 2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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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 일껍니다.
온 동네가 떠들썩 했으니까요.


파주에 있는 큰집에 갔다가 듣게 된 얘기입니다.


동네 아저씨 한 분. 그러니까 제 사촌오빠 친구의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몇 년 전에 우연하게 여름휴가를 가서 만나게 된 아저씨의 군대동기...
군에 있을때는 무척 건강했었는데 휴가때 만난 그 동기는 많이 야위여 있었답니다.


병원에 가도 아무이상 없다고 하고 용하다는데를 찾아가도 그냥 가라고만 했다고...
그러다가 2년 전쯤에 돌아가셨다는 연락이 왔구요.


오빠 친구 아버지는 삼일장까지 치루고 오셨대요.
그때부터 아주 키크고, 못생기고, 주걱턱인 여자가 빈정대듯이 아저씰 쳐다보고 웃는다고 하셨대요.


처음엔 아주 멀리서 눈이 나쁜사람은 잘 알아보기도 힘들 정도로 멀리서 흰 잠옷같은 원피스를 입고 쳐다보더래요. 다들 그냥 꿈 꾼 얘기 좀 그만하라고만 하고...


근데 점점 심해지셨나봐요.


옷이 점점 어두운 색으로 변한다고 하고 점점 가까이 온다고...
식구들은 만화같은 소리 하지말라고, 밥 잘먹고 왜 쉰소리를 하냐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구요.


그러던 어느날 아저씨가 밤에 보이지 않더래요.


온 집안을 다 뒤졌더니, 보일러실에서 벌벌떨고 있더래요.


그제서야 심각성을 알게된 식구들이 정신병원에 보냈고, 아저씨는 병원에서 2년 동안 치료를 받았습니다. 아저씨는 많이 좋아지셨고, 그 여자도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집에 모시고 왔는데, 그날 저녁부터 또 시작되었답니다.


2년 전 병원에 가기 전보다 훨씬 더 심하게요.


손을 뻗으면 닿을 정도로 가까이 와 있고, 이젠 너무나 새까만 옷을 입고있다구요.


집터가 않좋은가 싶어서 여러번 이사를 가기도 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다들 병원에 다시 보내야 되나를 의논하기에 이르렀고, 결국엔 굿을 하기로 했습니다.


굿을 한 그 날 저녁...
아저씨는 이젠 옆에 서 있다면서 아이들 처럼 엉엉 우시더래요.


그 여자가 아저씨 옆에 서있다고 한 날부터 일주일 후...


아저씨가 이 여자가 옆혀있다고, 벌벌 떠시면서 무섭다고 엉엉 우시더래요.


식구들은 안되겠다고 내일 병원에 다시 모시고 가자고 결정을 했고, 하루만 견디자고 했답니다.
다음날 아침 식구들은 보일러실 앞에서 차가워진 아저씨의 시신을 보게됐습니다.


다행히 그 집에 삼일장을 다녀온 사촌오빠에겐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아무 이상이 없구요.
아저씨의 동기분도 그 여자귀신이 붙어있었던게 아닌가 싶네요.


전 그 여자의 옷색깔이 바뀌었다는거랑, 점점 가까이 왔다는거에 아직도 소름이 돋습니다.

출처 : 루리웹 시벌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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