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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물귀신의 존재를 알게된 계기

도네이션2020.08.24 14:24조회 수 1086추천 수 2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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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때쯤(?) 이다보니 시간이 너무흘러서 저가 하는 얘기가 조금 뒤죽박죽일수도 있지만

그냥 재미로 들어주셨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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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적 학교 방학시즌이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아버지께서 동호회같은 명분으로 다같이 자주 모이셔서 술도 한잔씩 걸치고 하던 분들이 계셨는데, 그분들이랑 가족들끼리도 다같이 한번 모여서 놀러가자! 가 됐던것 같습니다.

그렇게 여러 사람들이 가족단위로 계곡(?)같은곳에서 모이게 됐지만, 서로 다들 거의 모르는 얼굴이였고, 처음엔 어색하기도 어색했던 분위기인데다, 자녀들도 연령대가 좀 다양했었죠.

어른끼리 술자리를 가지시며 음식 챙기고 얘기하신다고, 너희들끼리 멀리가진말고 근처에서 대충 놀아란 식의 얘기를 하셨고.

모르는 고등학생의 어떤 오빠와 중학생 오빠 두명에 초등학생이지만 저보단 나이가많던 언니들 둘 그리고 저희언니와 저 이렇게 7명정도로 모여서 놀게됐는데.

계곡이 정말 꽤 컸습니다.
저희언니와 저는 처음 가보는 곳이었구요, 중학생 오빠하나랑 고등학생 오빠는 그곳을 가본적이 있었더랬죠.

처음엔 계곡물이 제 허리츰까지 오는 얕은 물에 몸을 담구고 다같이 놀았습니다.

얼마동안 그렇게 놀다가 중학생 오빠 하나가 저쪽으루가면 폭포도 있다고 그리 가보자고 제안을 했고, 폭포구경에 그저 신났던 저와 저희언니는 알겠다며 바로 발걸음을 같이했죠.

물을 거슬러 가며 중학생오빠와 고등학생오빠의 뒤를 나머지사람들이 쪼롬이 따라가다가보니 폭포수 근처츰까지 다와가는데 갑자기 슬슬 물이 깊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꼭 바닷물 차올라서 물 깊어지듯이요..

제 가슴팍까지 그땐 물이 차있었고 꽤나 어렸던 제 키로는 더이상 가까이 가기엔 무리였죠.

그곳에서 한 10분? 15분? 정도 멀찌감치 떨어진 폭포를 구경만 하다가,
그냥 철수하고 다시 아까 그곳으로 가려고 다같이 발길을 돌려 걷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왠걸? 돌아가는 길에도 물이 차올라있던게 더 낮아지진않고 높아져 가는 것이였습니다.

목까지 차올라 얼굴을 번쩍 치켜들어 세워서는 저희언니 손을 잡고 살살 걸어가는데, 물은 자꾸 깊어만 지고

결국은 발뒤꿈치를 세워 억지로 한걸음 한걸음 걷는데...

발 뒤꿈치를 암만 세워도 발이 땅에 닿지않을 그 다음 한걸음이 느껴지면서, 여기서부터는 진짜 움직이면 안될걸 느끼고 저희 언니와 잡고가던 손을 뿌리치려하며 겨우 꺼내져있는 얼굴로 언니한테 소리쳤습니다.

"언니야!! 나 여기서 못걸어!! 손놔줘!!! 잡지마!!!"

하고 외치는데

잡고있던 언니의 손이 오히려 깊은 물쪽으로 확 잡아끌어당기더라구요 아플정도로.


그렇게 꼼짝없이 물에 빠지고.. 물속에서 바닥에 발 닿이면 도움닫기 점프하듯이 힘주어 뛰고는 입만내놓고 살려달라 외쳐대고 오르락 내리락 반복하던 찰나...

물속이라 정확하게 보이진 않았지만

머리가 길게 풀어져있고 피부는 하얀게 입꼬리가 위로 올려진 사람형체가 제 얼굴 바로 앞.. 제 정면에서 절 빤히 보고있었습니다.......

...제 어깨에 손 올린채로 물속에 그렇게 서있더라구요....


그걸보고 기겁을 하며 물속에서 발버둥치다가 물 먹고 진짜 죽기일보직전에

고등학생 오빠가 저를 건져냈구요.

기진맥진해있던 저를 안다시피해서 땅으로 데려다 눕혔지요..


누워서 쉬다가 정신 차릴때쯤 언니보구 손 놔달라 소리소리 질렀는데도 안놔주고 끌어당겼던게 원망스러워서 언니한테 따졌습니다.

그랬더니 언니 왈

"뭐라하노ㅡ 니 놔달라고 소리질러대길래 짱나서 손 바로 놨었다!"

출처 : 루리웹 Chloe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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