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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한탄강에서 생긴 일

도네이션2020.08.24 17:35조회 수 1676추천 수 1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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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도 톡을 올리는 일이 생길줄이야..

몇년간 눈팅종자로 살다가..(딱히 글을 올릴만한 사건이 없었음)

와.. 진짜.. 이 모든일은

완벽한 사실입니다. 전 앞으로 귀신과 사후세계를 진정 믿습니다

오늘 그러니까 24일 자정에 있었던 일이다

아직도 손이막 떨린다..

참고로 난 정말 평범한 사람이다 살면서 무슨 귀기를 느꼈다거나

뭔가 세상의 것이 아닌걸 보고 듣거나 그런적없는 정말 평범한. 그러나 호러물이나

무서운 톡들 보기는 즐겼던 일반 시민.

우리 아부지가 올해 57세. 얼마전 오랜 공무원생활을 마감하고 은퇴를 하셨다

그래서 제일 하시고 싶던일이 월요일에 여행가는것 ㅋㅋㅋ

은퇴기념으로 그 소원을 이루어드리고자 아부지랑 같이 은퇴하신 동료 아저씨 한분을

모시고 요즘 대새인 캠핑을, 한탄강으로 떠났다.

장보고 이것저것 챙겨서 도착한시간은 오후세시

아부지는 그물낚시를 즐기심. 아부진 그물손질을 하고 동료분과 나는 옆에서 떡밥을 만들고

정해놓은 자리에 어망을 놓고 텐트를 치고, 삼겹살에 술판을 벌였다 시각은 5시경

여기까지는 진짜 무난하고 나름 재미도있는 캠핑이었음

정확히 9시반이었다 시원하게 매운탕이나 끓어먹자며 아부지가 쳐놓은 어망을 걷으러 가보자고..

가을이되서 그런가 6시경부터 어둑하더니 그시간에는 완전히 칠흙같이

어두웠다. 아 방금까지도 그곳에 있던단게...

비가온다더니 강물이 꽤나 세차게 흘렀음

망을 들어올렸더니 고기가 정말 많이 잡혀서 우리셋은 껄껄 웃으며 신이 났었다

설치해놓은 건 두개. 나머지 한개를 걷으러 부랴부랴 가는데

갑자기 아버지가 엇 하고 소리를 치시더니 손가락으로 어떤 바위를 가르키심

보니까 왠 강 한가운데쯤 바위위에 낚시꾼이 서서 낚시를 하고 있었음 꽤 먼거리에서 보였는데

등에는 작은 가방인지 뭔지를 매고~ 어두워서 실루엣정도만 까맣게 보였는데

분명한 사람 것도 약간 작은키의 남자였음

이밤에 왠 낚시꾼이 저리 위험하게 강한가운데서 낚시를 하나 싶어서

아버지와 동료분이 큰소리로 위험하니까 나오라고 소리를 치셨음

근데 미동도 없이 계속 낚시를 했고 우린 그 사람이 있는 쪽으로 걸어갔음

가까이 가서 후레쉬로 그 사람이 서있는 바위위를 딱 비췄는데..

아무것도 없는것임

당시 캠핑용으로 준비한 후레쉬는 굉장히 밝고 비추는 범위가 넓었고 확실히 바위위를

다봤음 그때만해도 혹시 그사람이 빠진게 아닌가 싶어서 강 주변과 물위를 계속 비추면서

찾았는데 아무런 흔적도 없었음 무엇보다 그렇게 센물살에 사람이 빠졌다면 적어도

첨벙소리나 악하는 소리라도 들려야하는게 정상아닌가

아 저게 사람이 아니구나 생각이 드는 순간 뒷목이 뻗뻗해지면서 소름이 돋는데...

50대 중반이신 두분도 어지간히 무서우셨는지..

셋다 동시에 아무말도 없이 축지법쓰듯 빠른 걸음으로 텐트로 돌아왔음

잡은 물고기 다 버리고 ㅡㅡ

진짜.. 텐트와서 아무말없이 계속 소주마시고

심지어 다들 취한상태에서 차끌고 집에 돌아갈수도 없고

거의 뜬눈으로 새벽을 지새고 날이 밝자마자 집으로 돌아온거임

그건 아무리 생각해도 인간이 아니었다는 생각뿐이고

태어나서 그런건 처음봐서 지금 제정신 아니다...

물이 정말 무서운곳인가보다.. 일단 내 경험이 너무 신기해서

주저리 써봤어 같이 공유하려고... 아 난 귀신을 믿는다 자러갑니다..

그아저씨 나따라온건 아니겠지 덜덜

네이트 판 작성자 : 꽃한송이

출처 : 루리웹 깃발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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