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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 수제 햄버거

title: 유벤댕댕핸썸걸2015.09.17 10:47조회 수 1122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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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중학생 때의 일입니다.

어머니가 슈퍼에서 "수제 햄버거"를 사오셨습니다.

 

 

진공팩에 들어있어서 전자레인지에 돌리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 슈퍼의 푸줏간에서 직접 고기를 갈아 반죽한 뒤,

모양을 내어 집에서 구워서 먹기만 하면 되는 형태로 팔고 있었던 것입니다.

 

 

평소에는 어머니가 집에서 햄버거를 만들어주셨지만,

그 날은 어머니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굽기만 하면 되는 그것을 사온 것입니다.

 

 

나는 [어머니가 만든 게 아니잖아.] 라고 생각하며 그다지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다 구워진 햄버거는 예상과는 달리 상당히 맛있어 보였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나는 햄버거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기 위해 칼을 댔습니다.

햄버거를 찌른 포크를 옆으로 옮긴 뒤, 나는 그대로 얼어붙었습니다.

 

 

칼로 자른 햄버거의 단면...

원래대로라면 육즙이 가득 배어나와 한창 먹성이 좋았던 내 식욕을 돋웠을 그 부분에는...

엄청난 개수의 머리카락이 차 있었습니다.

좌우로 자른 고기와 고기 사이에 마치 다리를 지은 것처럼 빽빽하게.

 

 

그 수는 열 가닥이나 스무 가닥 정도의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포크를 빼니 그것이 고기 사이에서 스르륵 떨어집니다...

 

 

그 날은 기분이 너무 나빠서 저녁 밥을 먹지 못했습니다.

1개나 2개라면 만드는 과정에서 실수로 들어갈 수도 있으니 어쩔 수 없겠지만...

그 수많은 머리카락은 고의라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어떤 사고 때문에 고기를 갈던 도중 섞여 들어간 것인가 싶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머리카락은 고기의 표면에는 단 한 가닥도 삐져나와 있지 않았습니다.

 

 

누군가가 수많은 머리카락을 정성스럽게 간 고기로 감쌌다...

그 이상한 일에 소름이 끼쳤습니다.

 

 

그 슈퍼에는 어머니가 항의 전화를 했습니다.

이후 우리 집에서는 어머니가 직접 만든 햄버거만 먹게 되었습니다.

 

 

나는 당분간 집 밖에서는 햄버거를 먹을 수 없었습니다.

고기를 자르면 또 몇 십 개의 머리카락이 안에 들어 있는 것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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