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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

[2ch] HERO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2015.09.19 13:02조회 수 938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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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전체가 원문의 번역입니다. (전글에서 지적이 들어와서 혹시 모르니 써봅니다)

* 출처가 2ch이다보니 중간에 다른 사람의 의견이 들어가 있습니다.

* 원래 전부 다 반말투지만 작성자는 존댓말, 중간에 들어가는 의견은 반말 그대로 번역했습니다.

 

* 괴담은 아닌 거 같지만 어린 아이의 장난으로 인해 한 사람의 인생이 망할 뻔 했으니

나름 오싹한 거 같아서 실화로 올려봅니다. 실제로 작성자가 경험한 일이기도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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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데리고 산책하고 있던 도중, 아이들이 선로에 다가가려는 걸 목격했습니다.
아이들은 5살 정도의 여자 아이와 7살 정도의 남자 아이였습니다.

 

"전차가 올 거니까 위험해"라고 말해봤지만, 남자 아이는 울상을 짓고
"공이 선로 옆에 있는 풀숲에 들어가버렸어"라고 말했습니다.

 

모른 척하고 지나갈까...그런 생각을 했습니다만 그 뒤에 일어날 어린 아이들의

위험 행동이 간단히 상상돼서 "가져다 줄게"라고 말하며 풀숲에 들어갔습니다.

 

전 울타리 밑의 틈새에 허리를 굽히고 빠져 나가 전차에 주의하면서 선로 옆의 풀숲에 들어갔습니다.
아이들에게 공의 위치가 어디쯤인가 물으면서 찾다보니 드디어 잃어버렸다는 축구공을 발견했죠.

 

이제 돌아가볼까. 배를 대고 엎드린 자세로 울타리를 빠져 나가면서
풀숲에서 얼굴만 빼내었을 때, 여자애가 바로 눈앞에 서 있었습니다.

그리고 "꺄아"라고 소리를 지르더니 "아저씨가 팬티 봤어-"라고 외치며 주변을 뛰어다녔습니다.

 

그러자 무슨 일인가 하고 나오는 주민들.
멀찍이서 멈춰 선 채로 주목하는 산책 중의 아줌마 집단.
풀숲과 울타리의 틈새로부터 엎드려서 상반신만 나와 있는 저.

"훔쳐보기-! 저질-! 이상한 아저씨-!!"라고 외치며 활짝 웃는 얼굴로 뛰어다니는 여자 아이...

 

그 뒤, 아저씨 집단에 의해 풀숲에서 끌려나와진 저는 뒤쪽에 있는 사람한테 붙잡혔습니다.

"경찰을 불러-!!"라는 외침 속에서 울상이 되었지만 7살의 남자 아이의 필사적인 설득 덕분에
해방되었습니다. "아저씨는 나쁘지 않아!!"라는 비통한 설득에 몇 년만에 진짜로 울었습니다.

 

찌르는 것 같은 주민들의 시선이 무서웠습니다.

약 2시간 전에 체험한 실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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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 아이가 착한 애라서 다행이네....
그 상황에서 필사적으로 호소해주는 애는 꽤 없지 않을까

 

 

>>
남자애라도 보통은 어른들의 무서운 분위기에 겁나서 굳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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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와서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확실히 그 남자 아이의 사소한 행동에 따라 제 인생은 끝났을지도 모르네요.
그때 저는 남자애가 '당연한 걸 말해줬다'라고만 생각했습니다. 7살쯤이고 폭동처럼 된 어른들의 집단 속에서
똑바로 사물을 설명할 수 있는 애는 그다지 없긴 하네요. 하지만 멀리서 보고 있던 사람들은 오해가 풀린 뒤에도
개를 데리고 걸어가는 저를 이상한 눈으로 계속 보았습니다. 아파트의 베란다로부터 보는 사람도 있었고,
차를 세우면서까지 보는 구경꾼도 있었습니다. 그 소동을 보고 있던 사람들 한 명 한 명에게 다 해명할 수도 없고...

 

정의의 편인 히어로 형(오빠)이 되려고 했는데

동네에서 경계받는 로리콘 변태 아저씨가 되어버렸습니다.

 

공을 주운 뒤엔 "형(오빠)은 울트라맨??" 이런 말을 들을 줄 알고

"모두에겐 비밀이야"라는 대사도 준비했는데...실제로 말한 건 "안봤어!! 안봤다니깐!!"이라니...



자연보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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