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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찾기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2015.09.21 22:17조회 수 769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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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인가 6년 정도 전에 있었던 일인데

우리 집은, 할아버지, 어머니, 나, 동생, 고양이의 4인+1마리가 살고 있었어.

양친은 이혼했고.

 

모자가정이기 때문에 어머니는 스낵바에서 일하셔서 귀가가 대체로 밤 1시~2시 정도야.

어쨌든 어머니는 기르고 있는 고양이를 정말로 좋아해서 귀가하시면 가장 먼저 고양이를 찾는거야.

 

그런데 딱 지금 같은 계절(겨울)에 어머니가 귀가해서, 고양이를 찾는다고. 고양이가 없어져서 가족 전원이 집안을 뒤졌어.

우리 집은 3LDK(방 3개, 거실, 부엌이 딸린 집) 맨션으로 넓지는 않지만 바로 발견될 리는 없었지.

어떻게 생각해 봐도 도망간 것 같다고 하니까 어머니는 절규하실 것 같았어.

지금까지 완전히 실내에서 길렀기 때문에 나도 상당히 걱정되서 급히 회중전등을 가지고 동상하고 밖으로 나가서 찾기 시작했어.

밤이라서 큰 목소리를 내며 찾을 순 없으니까 작은 소리로 고양이의 이름을 부르면서 찾았어.

 

2시간 정도 찾았지만 결국 발견되지 않았고, 나는 아침에 일도 있는데다 동생도 아르바이트가 있어서 일단 중지하고 다음날 다시 찾기로 했어.

 

그래서 다음날 밤 동생이 아르바이트가 늦게 끝날 것 같아서 오늘을 못 찾을 것 같다고 연락이 와서

별 수 없이 나 혼자 밤중에 찾으러 나갔어.

 

찾으러 나간게 대략 밤 1시정도 였나.

우리 집은 꽤나 시골에 있어서 밤이 되면 사람이 전혀 지나다니질 않아.

 

하지만 나는 고양이가 걱정이 돼서 점점 행동 범위를 넓혀갔어.

걸어서 10분 정도 걸리는 곳에서.

 

나 :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멀리까진 안 왔겠지...

 

라고 생각하며 어슬렁 거리고 있자니 화장실이 가고싶은거야.

겨울이니까 몸도 식어서 어쨌든 공중화장실을 찾아서 들어갔어.

그 공중화장실 옆이 묘지라, 어쩌면 공물 같은걸 목고 있을 지도 몰라!!

라는 의미를 알 수 없는 생각이 뇌리를 스쳐서 묘지에 들어간거야.

 

예상대로 고양이는 없었고 냉정하게 생각해 보니 밤중에 묘지에서 혼자 있자니 조금 무서워져서

어쨌든 나가려고 했어.

 

그랬더니 묘지의 안쪽에서

 

부스럭...부스럭부스럭...부스럭부스럭부스럭...

마른 잎을 밟는 소리가 들려왔어.

묘지 주면은 대나무 밭으로 둘러쌓여 있어서 대나무로 된 울타리? 말린 가는 대나무를 엮어서 만든 것 같은 거말이야. 그걸로 대나무 밭에 들어가지 못하게 해놨어.

 

높이도 있어서 2m정도 였나?

그래서 위에서 살펴볼 수 없었어.

 

혹시!?

라고 생각해 천천히 다가가 고양이의 이름을 그 소리가 나는 쪽에 대고 불렀어.

 

나 : 코타로~? 코타로니? (코타로는 고양이 이름)

 

그랬더니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딱 멈춰버렸어.

그리고는 천천히 다가오고 있는거야.

나는 틀림없이 우리 고양이라고 생각해서 계속 이름을 불렀어. 밤중에 묘지에서 대나무 밭을 향해서

어쨌든 기뻐서 지금이라도 붙잡고 싶었지만 탈주해서 경계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 계속 이름을 불렀어.

그런데 조금 이상한 것을 눈치 챘어.

 

아무리 이름을 불러도 울지를 않아...

게다가 움직임이 너무나도 느린거야...

나 : 어?

하고 생각하면서 조금 망설였어.

하지만 이름을 불러서 온다는 건 역시 우리 고양이라고 생각해서 천천히 일어서서 상냥하게 이름을 불렀어.

 

그러길 5분정도.

그러고 있자니 어머니한테서 전화가 걸려왔어.

나 : 여보세요?

엄마 : 아직도 찾고 있는 거니? 날도 추워졌으니까 오늘은 돌아오렴

나 : 아니, 어쩌면 코타로, 내 앞에 있을지도 몰라!

어머니 : 뭐? 무슨 일이 있어도 데려와야돼!

나 : 맡겨 둬!

 

그리고 전화를 끊었다.

그로부터 1분도 않돼서 어머니에게서 전화가 왔어.

 

나 : 무슨 일이야?

어머니 : 지금 동생이 코타로 데리고 왔어!! 자전거 주차장 구석에서 웅크리고 있던 것 같아!

나 : 어...? 그럼 지금 나한테 다가오고

어머니 : 너도 빨리 돌아오렴!

나 : 엥?

뚝...뚜...뚜...

 

내 말을 전부 듣기 전에 전화를 끊어버렸어.

순간 생각했어.

 

지금...나한테...다가오고 있는 건...뭐지...??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사이에도 마른 잎을 밟는 소리는 점점 다가오고 있었어...

 

소리가 가까워짐에 따라 한가지 눈치 챈 것이 있었어.

 

발소리가 너무 큰거야.

 

고양이 정도의 크기라면 바스락거리는 수준이지.

하지만 지금 눈 앞에서 들리는 소리는 부스럭 부스럭 하는 느낌으로 완전히 마른 잎을 밟아 뭉개는 소리인거야.

 

고양이가 아니다.

어쨌든 나는 그 장소를 벗어나려고 천천히 뒷걸음을 쳤어.

 

그랬더니 대나무 울타리가 흔들리기 시작했어.

 

명백히 눈 앞의 무언가가 울타리를 오르려고 하고 있었어.

 

득득득득 하면서 울타리가 흔들렸어.

 

도망가고 싶었지만 떨려서 잘 걸을 수가 없었어.

 

그러고 있자니 득득 거리는 소리에 섞여서

 

하아아...아...하...

 

하고 한숨 쉬는 소리 같은게 들렸어.

위험하다고 생각해서 회중전등을 집어 던지고 달려서 도망쳤어.

 

도망치는 것과 동시에 뒤에서

 

어...이...

 

어쨌든 나는 그대로 뒤돌아 보지 않고 전력으로 달려서 집에 돌아왔어.

 

그 이후로 이젠 그 묘지에 가지 않아.

 

문장 표현이 서툴러서 미안해.

 

 

 

출처 : 2ch 오컬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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