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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dit 그 누구도 아닌 자

실체적진실2015.09.25 06:04조회 수 1204추천 수 3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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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엄마 품을 벗어난 듯 한 꼬마가
의미 없이 울타리 근처를 서성이고 있었다. 
함께 수감된 이들은 대부분 미쳐버린
상태인 듯 했다. 

꼬마와 깡패출신으로 보이는 한명만이
제정신을 유지하고 있었다. 
기형으로 태어난 한쪽 팔을 안고, 
꼬마는 집에 가고 싶다며 훌쩍훌쩍 울었다.

몇달이 지났다. 수용소 안은 점점 탁해졌다. 
꼬마의 불편한 한쪽 팔은 이렇다 할 기능도 하지 못하고 어떠한 동정도 사지 못했다. 
그저 쓸모없이 매달려 있었을 뿐. 
꼬만 가끔 상상으로 무료한 자신을 달랬다. 

누군가가 자신을 구하러 와서, 
행복했던 집으로 돌아가는 상상. 
하지만 이내 포기해버리곤 했다. 
꼬마에겐 지금 있는 그 곳이 집이었기에. 

수용소 바깥으로 여자의 흉칙한 얼굴이
다가온다. 휴, 꼬마는 한숨을 쉬었다. 
오늘에야말로 꼬마는 그녀에게
죽임당할런지 모른다.

그로부터 멀리 떨어진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에, 말린은 새 아내와 함께 산호초 사이를 누비며 즐거워하고 있었다. 니모에 대한 기억은 까맣게 잊은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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