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Reddit

Reddit 그 누구도 아닌 자

실체적진실2015.09.25 06:04조회 수 1205추천 수 3댓글 2

    • 글자 크기


이제 막 엄마 품을 벗어난 듯 한 꼬마가
의미 없이 울타리 근처를 서성이고 있었다. 
함께 수감된 이들은 대부분 미쳐버린
상태인 듯 했다. 

꼬마와 깡패출신으로 보이는 한명만이
제정신을 유지하고 있었다. 
기형으로 태어난 한쪽 팔을 안고, 
꼬마는 집에 가고 싶다며 훌쩍훌쩍 울었다.

몇달이 지났다. 수용소 안은 점점 탁해졌다. 
꼬마의 불편한 한쪽 팔은 이렇다 할 기능도 하지 못하고 어떠한 동정도 사지 못했다. 
그저 쓸모없이 매달려 있었을 뿐. 
꼬만 가끔 상상으로 무료한 자신을 달랬다. 

누군가가 자신을 구하러 와서, 
행복했던 집으로 돌아가는 상상. 
하지만 이내 포기해버리곤 했다. 
꼬마에겐 지금 있는 그 곳이 집이었기에. 

수용소 바깥으로 여자의 흉칙한 얼굴이
다가온다. 휴, 꼬마는 한숨을 쉬었다. 
오늘에야말로 꼬마는 그녀에게
죽임당할런지 모른다.

그로부터 멀리 떨어진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에, 말린은 새 아내와 함께 산호초 사이를 누비며 즐거워하고 있었다. 니모에 대한 기억은 까맣게 잊은 채.


    • 글자 크기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3797 실화 상주할머니7 title: 병아리커피우유 5563 14
13796 실화 상주할머니35 title: 병아리커피우유 2415 13
13795 실화 사람이 살 수 없는 집 5화2 개팬더 1202 11
13794 실화 왜 없지?7 개팬더 2580 11
13793 실화 귀신은 있다5 title: 병아리커피우유 2524 10
13792 실화 사람이 살 수 없는 집 -마지막 글-7 개팬더 1475 10
13791 실화 추천)상주할머니24 title: 병아리커피우유 2455 10
13790 실화 상주 할머니46 title: 병아리커피우유 2056 10
13789 기묘한 교도소에서 생긴 일3 싸랑해여 7116 9
13788 실화 여자친구를 기다리다..7 사나사랑 2387 9
13787 실화 어릴적 들은 제사에 얽힌 이야기8 헤르르르트 5082 9
13786 실화 귀신썰 첫번째21 형슈뉴 8331 9
13785 실화 공포의 북문. 충격 실화 써봅니다.8 형슈뉴 4740 9
13784 실화 추천)상주 할머니55 title: 병아리커피우유 1904 9
13783 실화 가져와선 안될물건4 title: 병아리커피우유 3367 8
13782 실화 검은고양yee12 title: 병아리커피우유 1901 8
13781 2CH 6.25전쟁 라디오 괴담6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 3391 8
13780 기묘한 [기묘한 이야기] 지옥은 만원9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3672 8
13779 사건/사고 일베충 ** 레전드.16 title: 하트햄찌녀 3270 8
13778 실화 [미스테리] 졸리기 전에 귀신 썰 모듬18 형슈뉴 7659 8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