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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

토막살인 썰 & 미스테리 사망썰

title: 하트햄찌녀2020.08.31 11:16조회 수 1389추천 수 2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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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토막살인 썰


이거는 하필이면 내가 사는 동네에서 벌어져서 더 골때렸던 썰.


어느날 주말 당직을 서고 있는데(그렇다 검찰은 주말 주야간 당직에도 공익을 불렀다. 개 씨 발!) 북부서 형사가 변사사건보고를 들고 직접 당직실을 찾아옴. 다행인지 불행인지 몰라도 변사사건보고인데 장수도 서너 장 되고 이러니 사진도 첨부할 수 있을만큼 소프트한 사건이겠거니, 하고 형사한테 보고서를 받아서 슬슬 읽었다. 검찰 공익이 다 ♥같은데 딱 하나 재미난 점은 이런 변사사건보고나 기타 사건 기록지 같은 걸 읽어보는데 어지간한 일 아니면 터치를 안 함. 아무튼 그렇게 검사 기다리며 보고서를 보는데,


응? 우리 동네네?

사진을 보는 순간 더 놀램.

뭐야 시체 사진 어디갔어?


보고서 첨부된 사진에는 흑백으로 조잡하게 인쇄된 무슨 나뭇가지 같은 거만 덜렁 찍혀 있었다. 뭐지 이게 싶어서 가만히 사진을 보는데...


다리였다.


순간 놀래서 보고서를 놓쳐 버렸다. 으어 ♥♥ 뭐야 이거.

그렇다. 형사가 들고온 변사사건보고는 토막살인이었다...


이걸 처음 발견한 사람 썰도 골 때리는게 처음에 살구를 따러 동네 뒷산에 갔다가 검은 비닐 봉지를 주웠단다. 예전에 누가 길거리에 버려진 검은 봉지를 주워 열어보니 돈이 들어 있었다는 말을 들은 게 떠올라 얼른 그 자리에서 봉지를 풀었는데 짜잔. 나온 건 왠 다리 한 짝이랑 지문이 날아간 손가락 몇 개. 노인이었던 발견자 부부는 심장이 거의 ♥♥ 근처까지 떨어졌다 다시 올라옴을 느끼고 얼른 경찰에 신고를 하게 된 것이었다...


참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아니라고 해야 할지, 이 사건은 언론에 크게 타버려 내가 직접적으로 시체를 볼 수는 없었다. 다만, 어떤 미친 형사 새끼의 악취미인지 몰라도 토막난 시체를 컬러 3백만 화소로 곱게 인쇄해서 보고서 올린 적이 있어서 그 사진 보고 한번 지릴 뻔 함...


이후 이 사건은 2015년 그것이 알고싶다에 등장할 정도로 유명한 장기 미제 사건이 되었다고 한다.



2. 미스테리 사망썰


이건 토막 썰이 있은 이후 추석에 벌어진 일이다. 나는 12년이 지난 지금도 도대체 이 아이가 왜 사망했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


사건의 개요는 다음과 같다. 추석이라 지방에서 어떤 아이가 부모님과 함께 큰아버지 집으로 놀러를 왔다. 사촌형, 동생들과 방에서 컴퓨터 게임을 하다 아이는 잠이 온다고 침대에 올라가서 잠을 잤다고 한다. 침대는 일반 침대가 아니라 그냥 바닥에 매트릭스만 깔아놓은 것으로 바닥에서 높이는 약 20센티미터 정도. 그러다 아이가 잠꼬대를 하며 뒤척였고, 매트릭스에서 굴러 떨어졌다고 한다.


근데 문제는 여기서 생긴다.

매트릭스 아래로 굴러 떨어진 아이가 죽었다.

매트릭스에서 굴러 떨어지고 나서도 한참을 이리 뒹굴고 저리 뒹굴기에 사촌형, 동생들은 아 그런갑다 하고 넘어갔다고 한다. 그런데 몇 시간이 지나서 보니 죽어 있더라고...


그래서 처음 올라온 변사 보고도 사인은 불명이었고, 유족들조차 부검을 강력히 원한다고 쓰여 있었다. 사실 우리나라 풍습 상 부검은 시체 욕 보인다고 유족들이 필사의 반대를 벌이는데, 정말 이례적으로 유족들이 부검을 원한다고 하니... 우리 검사님 당직실 들어오자마자 5초도 안 되서 부검 사인하고 바로 사라지심.


그리고 곧 부검 결과가 나오는데...


추락사.

...

???


결국 그 아이는 공식적으로 20센티미터 높이의 매트릭스에서 추락사 한 것으로 완료가 되었는데 나는 지금 생각해도 진짜 이 아이의 사인이 뭔지... 진짜로 20센티미터 높이에서 떨어져 죽은 건지... 아직도 미스테리할 뿐이다.


참고로 검시 결과에 붙은 사진 상으로는 그 아이의 외관은 진짜 부검 때문에 가른 흔적 말고는 그냥 곤하게 자는 아이 같았음...

미스테리 미스테리...




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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