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언니 우리 아까 이길로 안올라 오지 않았어?

에불바리부처핸썸2015.09.28 17:34조회 수 1182추천 수 2댓글 1

    • 글자 크기


제가 사는 동네엔 왕복1시간 코스의 완만한 산이 있습니다.

중학생일때부터 즐겨 가던 곳이라 지리에 대해서도 매우 잘 알고 있죠.

일요일, 등산을 하던 그 날은 눈도 많이 쌓여있고, 몸살기도 있던 터라 등산이 조금은 꺼려지더군요.

그럼에도 심란하다며 등산을 가자는 언니의 권유에 이끌려 등산을 하게 되었습니다.




정상에 올라 잠시 숨을 고르고, 시계를 보니 어느덧 3시 반,

해가 질까 염려되어 서둘러 내려가는데 더 추워진 날씨 탓에 모자까지 뒤집어 쓰게 되었습니다. 시야가 좀 좁아 졌죠...

한참을 수다를 떨며 내려가는데 모자를 벗어보니




처음보는 길이었습니다.




"언니 우리 아까 이길로 안올라 오지 않았어?"



"어차피 여기 내려가는 길 많잖아 , 그 중에 한길이겠지"



대수롭지 않게 여긴 저희는 눈 길위에 난 발자국을 따라 아래로 아래로 계속 내려갔습니다.

다행히 앞에 중년으로 보이는 아저씨 한 분도 내려가고 계시더라구요.

자꾸 힐끔힐끔 돌아보는게 기분이 좋지 않다고 생각하던 그 찰나!



전 빙판에 미끄러지고 말았습니다.



어서 일어나 옷을 털고 보니, 짧은 순간이었지만 아저씨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겁이 나긴 했지만 몇 안되는 발자국도 있고, 따라 내려가면 길이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눈 위의 발자국을 따라 계속 걸어내려갔고, 어느 순간 발자국이 딱 끊겼습니다.



그리고 고개를 들어보니 그 곳은.. 눈이 쌓여 한 눈에는 알아볼수 없었지만





공 동 묘 지 였습니다.




그 것도 아주 오랜기간동안 방치되어 전혀 관리가 되지 않은 듯한... 초라한 봉분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공동묘지에서 발자국이 끊긴 것도 무서운데... 눈이 쌓여 있어 도대체 어디까지가 봉분인지 몰라 어디를 밟아야 할 지 너무 소름이 끼쳤습니다.

도저히 지나갈 용기가 나질 않았습니다....ㅠㅠ

솔직히 그전 까진 그냥 장난식으로 "길 잃은거 아니야?" 그러긴 했는데...

공동묘지 까지 오게 될줄이야 ㅠㅠㅠㅠㅠ



시계를보니 4시...

무서워진 저희는 경찰에 전화를 했고...

약간의 용기?가 생겼는지 굴러떨어지듯 공동묘지를 빠져 나올 수 있었습니다.

구조되길 기다리는 동안 차소리가 나는 쪽으로 걸어가니

다행히도 4차선 도로가 나오더라구요 ..




경찰아저씨 말로는 그 묘지들은 지금 한창 이장을 하는 중이라고...




나중에 알고보니 저희가 산 하나를 그냥 넘었더군요 ㅠㅠ

경찰관이 사진찍어서 문자로 남겨달라기에... 공동묘지 사진을 찍어놨는데 직장동료들이 그런사진 가지고 있는거 아니라고 해서 지웠습니다만..깨톡으로 보낸 기록엔 아직 남아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소름끼치네요...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3917 실화 병철이이야기7 title: 하트햄찌녀 157432 4
13916 사건/사고 약 20명을 꼬셔 일본을 뒤흔든 꽃뱀녀8 title: 풍산개루돌프가슴뽕은 76364 2
13915 미스테리 143년 넘게 시체가 썩지 않는 수녀8 title: 연예인13사자왕요렌테 75379 3
13914 실화 심야괴담회 레전드사연6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반짝반짝작은변 74337 4
13913 미스테리 재미로 보는 아틀란티스로 추정되는 장소5 title: 다이아10개나의라임오지는나무 65816 4
13912 미스테리 제사음식 미스테리10 title: 금붕어1현모양초 65283 3
13911 실화 성폭행당할뻔한 딸을 구하려다 풍비박살난 가정9 title: 하트햄찌녀 64976 3
13910 사건/사고 부천 비디오가게 살인사건8 당근당근 64641 2
13909 기타 폐가가 진짜 무서운 이유10 title: 이뻥태조샷건 62919 2
13908 실화 작년에 궁합을 보러 갔었습니다..8 title: 고양이3티끌모아티끌 58663 3
13907 사건/사고 여자친구 애완고양이 죽임..12 title: 하트햄찌녀 56981 3
13906 혐오 뱀 포획하기11 title: 하트햄찌녀 56295 5
13905 사건/사고 초5학년 유도학원에서 뇌출혈후→지적장애8 title: 하트햄찌녀 54127 3
13904 미스테리 가족여행 사진에 제3의 인물이 찍혔습니다14 title: 하트햄찌녀 53450 5
13903 사건/사고 제주 패러글라이딩 사고14 title: 하트햄찌녀 52049 3
13902 사건/사고 신안 무연고 사망자들12 욕설왕머더뻐킹 50133 6
13901 기묘한 한때 유명했던 심령사진8 내이름은유난떨고있죠 49085 1
13900 사건/사고 7년간 거짓말하다가 자살한 아내8 샤샤샤 48024 2
13899 실화 공포) 작은 할머니2 title: 연예인13사자왕요렌테 45539 2
13898 기타 세상에서 가장 기괴한 웨딩 사진 속에 숨겨진 사실들12 title: 하트햄찌녀 45322 5
첨부 (0)
로그인

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