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귀신 들린 집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2015.10.01 15:15조회 수 2321추천 수 1댓글 1

    • 글자 크기


저는 중학교 때부터 귀신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지금까지 수많은 존재를 보아왔지만,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저는 대구에서 대학을 다니다 사정상 휴학을 하고, 22살 때 부산에 있는 대학으로 다시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이전 학교에서는 기숙사에서 살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자취가 해보고 싶었죠.



그래서 부모님께 말씀을 드리고 전세집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집을 보러 간 날, 현관을 들어서자마자 오싹함이 느껴졌습니다.





귀신을 볼때면 항상 느껴졌던 그 오싹함이었죠.



어릴적부터 자주 겪었던 일이라 덤덤하긴 했지만, 기분은 썩 좋지 않았죠.



하지만 방이 2칸인데다 집세가 너무 저렴했기 때문에 저는 별 신경 쓰지 않고 계약을 체결해버렸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그 집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짐을 다 옮기고 청소를 하다 보니 어느새 시간은 늦은 저녁이 되어 있었습니다.



이사를 하느라 피곤했던 터라 누우면 바로 잠이 올 것 같았죠.





하지만 어째서인지 정작 누우니까 잠이 안 오는 겁니다.



그래서 눈을 감고 한참 동안 잠이 오기를 기다리는데, 갑자기 온 몸에 서늘한 한기가 느껴지며 제 귓가에 휘파람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순간 저는 올 것이 왔구나 싶었습니다.





그래도 이전까지 환청도 많이 겪어봤던터라 그렇게 놀라지는 않았습니다.



그 소리는 밤새도록 들려왔고, 저는 결국 뜬 눈으로 밤을 새야만 했습니다.



아침이 되어 학교에 가기 위해 씻고 나서 머리를 말리려는데 문득 화장실의 거울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거울 안에 비치는 제 모습 바로 뒤에 40대 중반쯤 되어 보이는 아저씨가 저를 바라 보고 있었습니다.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하지만 제가 그 존재를 인식하고 있다는 걸 알리면 안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 노력하며 그 아저씨가 보이지 않는 것처럼 행동했습니다.



필사적으로 담담하게 거울을 뒤집고 집에서 뛰쳐나갔죠.



그렇지만 이후에도 그 아저씨의 모습을 보는 일은 계속 일어났습니다.





아저씨는 의미 없이 이 방 저 방을 왔다갔다 하고, 화장실에도 나타나다가 갑자기 스르륵 사라지곤 했습니다.



그리고 밤만 되면 제 귓가에서는 휘파람이나 꽹가리 소리가 울려 퍼졌죠.



그 탓에 저는 불면증에 시달려야 했고, 살도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귀신 들린 집에서 사는 동안 제 몸무게는 15kg이 빠졌고, 저희 부모님은 이러다 큰일 나겠다 싶으셨던지 계약을 해지하고 다른 집을 구해주셨습니다.



그렇게 그 집을 떠났지만, 저는 아직도 거울이 무섭습니다.



벌써 6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지만, 저희 집에는 거울이 없습니다...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5463 단편 수진이의 일기1 여고생 1409 0
5462 실화 전방 철책 근무3 여고생너무해ᕙ(•̀‸•́‶)ᕗ 1409 1
5461 사건/사고 세상에서 가장 복잡한 살인사건1 title: 아이돌의젖홍길동 1409 0
5460 실화 폐병원[펌]1 title: 아이돌의젖홍길동 1409 2
5459 2CH 무의 공간2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1409 2
5458 실화 옹기바람 (중)1 클라우드9 1409 1
5457 사건/사고 삼풍백화점 악마녀 절도 사건3 도네이션 1409 3
5456 실화 10년지기 내 수호령 2화2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410 1
5455 실화 직접경험한 이상한 사건들..1편2 화성인잼 1410 1
5454 실화 우리 고모부가 꾼 기이한 꿈 썰.ssul2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1410 1
5453 실화 바다요괴신2 말찬휘 1410 1
5452 미스테리 아폴로 14호 우주비행사 "외계인은 진짜" 주장1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410 0
5451 2CH [2ch] 귀신이 나오는 길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410 1
5450 실화 야간알바하다가 생긴 일..2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1410 0
5449 전설/설화 가야괴담 - 김수로왕의 저주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1410 0
5448 실화 어느 편의점 이야기 title: 아이돌의젖홍길동 1410 0
5447 2CH 왕따를 당하던 여자아이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411 1
5446 실화 쾌락에 미치다3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411 2
5445 기묘한 유흥주점 청산가리 3-2 title: 밧대리Dorothy 1411 1
5444 혐오 사람이야 인형이야?2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1411 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