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뒤지기 싫으면 꺼져라 ㅅㅂ새꺄..' 뭐 이런식으로 말했어
무서워 죽겠는데 쎈척했지.. 근데 그새끼가 갑자기 표정이 존나 어두워지면서
"두고봐.. 너 두고보자.." 이렇게 말하면서 스케이트보드를 다시 타고 멀리 사라지더라
아무리 생각해봐도 오늘 집에서 나온게 잘못된거야..
아무래도 오늘은 날이 아닌기분?
더이상 뭐 하다가 큰일생길거같고 아까 그 스케이트보드 탄 미친놈이 한 말도 거슬리고..
해서 다시 역으로 들어가서 전철타고 집으로 가기로 했다..
그래서 아까 나왔던 출구로 들어가서 계단으로 다시 지하 2층으로 내려갔지..
지하1층..
지하2층..
문을 열고 나왔는데 분명 지하철 타는곳이 있어야되는데
왠 3~5평남짓?한 하얀 공간이 나오는거야
내가 열고들어온 문을 빼면 사방이 다 막혀있었다..
순간 내가 잘못나왔나? 하고 한층을 더 내려가서 문을 열었어
지하 3층..
문을 열었는데
근데 또 하얀방이 나왔다..
너무 이상해서 다시 올라갔어
지하 2층..
지하 1층 ..
문을 열었는데 또 하얀 방
또 한층 올라가서
1층...
마찬가지로 또 하얀 방이 나왔다
이때 좀 멘붕했던거같아..
'내가 지금 어떻게 돼가고있는거지? 길을 잘못들었나?' 하는 생각도 들면서,,
다시 지하 2층으로 내려가보기로 했지
지하1층...
지하2... 층 으로 내려가는데 갑자기
어떤 50대정도 돼보이는 아저씨가 환자복입고 옆을 쌩하니 올라가는거야
내가 뭔가 물어보려고했는데 이 아저씨가 얼마나 서둘러서 계단을 올라가는지
갑자기 붙잡고 뭐 물어볼새도없이 쌩하고 올라가더라..
뭐 어쨋든.. 난 또다시 지하 2층에 내려가서 문을 열었는데 또 하얀 방이 나온거야..
이때 갑자기 생각이 하나 들었는데
'아.. 이거 꿈이다. 분명 꿈일거야 아 ㅎㅎ 무슨 꿈도 이딴꿈을 꾸지..'
하면서 내가 꿈속에서 그게 꿈인지 인지를 한거야
그래도 혹시나하는 마음에 또 한층올라봤지..꿈이 아닐수도 있잖아?
지하1층으로 올라가서 문을 열었는데
엥?!
이번에도 하얀 방이었는데
아까 그 환자복입은 50대쯤 된 아저씨가 거기 있더라고
아저씨는 그 흰 방에 천장쪽 모퉁이를 자꾸 쳐다보고있었어..
그래서 내가 아저씨한테 물어봤지
"아저씨.. 제가 지하철을 타려고 하는데 여기 지하철 타는곳으로 가야되는데 어떻게가야돼요?"
그렇게 물었는데 그 아저씨가 아무말이 없는거야 "...."
아저씨 어깨를 툭 잡고 다시 물어봤어
어떻게하면 지하철 타는곳에 어떻게 갈수있냐고..
근데 아저씨가 그러더라고 "나도..몰라"
그래서 내가 그 아저씨한테 이렇게 말했다
"아저씨 아무래도 이거 꿈인거같아요 자꾸 하얀방이 나오는데;;
그래도 아마 잠에서 깨면 괜찮을거같아요 ㅎㅎ"
이렇게 말을 했다..
그런데 그 후에 그 아저씨가 하는말이 나를 더 기겁하게했다,,;;
"학생.. 이게 꿈인거.. 나도 아는데.. 20년째 여기를 빠져나갈수가 없어"
그말을 들었을때 진짜 눈물이 울컥 쏟아질뻔했다..
그래서 절망적으로 그 아저씨가 쳐다보는곳을 막 손으로 문질러보고 그랬는데
갑자기 천장에서 기적처럼 물이 조금씩 줄줄 새나오는는거야
나는 그냥 무의식적으로 벽에서 새나오는 그 물을 막 만졌어 어딘가
물이 나오는데면 나가는데가 있을거라고 그러면서...
그순간 잠에서 깼고 손발은 땀으로 흥건히 젖어있었다..
내가 살면서 귀신을 본적도 없고 귀신이 있다고 믿고 그런적은 없는데
이 꿈만큼은 정말 내가 인생에서 꾼 꿈중에 가위를 눌린경우 빼고는 가장 꿈이었던것같다..무서운
그때 나가는곳을 못찾았다면 과연 그 꿈에서 깰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그 아저씨도 20년만에 꿈에서 깨서 기적처럼 잘 살고 있으려나.. 이런 생각도 들고..
지금도 생각하면 두번다시는 꾸기 싫은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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