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사건/사고

살인사건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2015.10.01 15:17조회 수 1329추천 수 1댓글 3

    • 글자 크기


1997년 서울 방배동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당시 저는 대학 신입생이었는데, 


갑자기 숙제와 기말고사 대비가 겹쳐서 밤새도록 


자취 방에서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갑자기 방 한쪽 벽에서 쿵, 쿵, 쿵 하고 벽을 두들기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평소에도 방음이 잘 되지 않는 얇은 벽으로 된 집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저는 크게 개의치 않았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그 소리가 너무나 오래 들려 왔고, 


약해졌다 강해졌다하며 끊임없이 계속되었습니다. 


저는 공부하던 중에 너무나 신경이 쓰여 참지 못하고, 


화가 나서 제 쪽에서 벽을 세게 두들겨버렸습니다. 


그리고 간신히 숙제를 끝내고 저는 잠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웅성거리는 소리에 


일찍 잠에서 깨게 되었습니다. 


듣자하니, 경찰과 형사들이 모여 있고, 


옆 방에서 부부싸움 도중에 살인사건이 일어나 


남편이 아내를 죽여버렸다고 했습니다. 


남편이 경찰에 자수 했기 때문에 경찰이 사실을 알게 되어 현장에 


온 것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약간 충격을 받았습니다만, 


어제 들었던 소리와 그 시각에 대해서 자세히 말해주었습니다. 


제 이야기를 다 들은 한 형사는 어딘가 이해가 안된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말했습니다. 


"그런데, 벽을 두들기는 소리를 들은 시각이 11시라고 하지 않으셨 


습니까? 그건, 저희가 남편이 자수한 것을 접수한 뒤 거든요. 


부검결과 죽은 아내의 사망 추정시각도 10시 이전으로 나오는데..." 


그 말을 듣자, 저는 도대체 무엇이, 그날 밤에 벽을 두드린 것인지 


상상이 되어 오싹한 생각에 한동안 멍했습니다. 


후일담입니다만, 


군대에서 야간 근무 중에 고참에게 이 이야기를 하자, 이런 말을 해 주었습니다. 


"그 소리 말이다. 차라리 귀신이 낸 소리라고 생각하는 게 낫지 않냐? 혹시라도 부검이 잘못된 거고, 그 아줌마가 그때까지 살아 있어서 살려달라고 벽을 그렇게 필사적으로 두드렸던 거라면... 


그 아줌마가, 널 얼마나 원망하면서 죽어갔겠냐......" 



    • 글자 크기
댓글 3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293 사건/사고 미스테리 탈옥 사건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1185 1
292 사건/사고 부천 채린이사건 박종광 이소라4 title: 하트햄찌녀 5261 1
291 사건/사고 오슬로에서 죽다7 title: 하트햄찌녀 2857 1
290 사건/사고 이윤상군 유괴 살인사건1 skadnfl 766 1
289 사건/사고 여행가방 살인녀 근황.jpg3 한수운하 1237 1
288 사건/사고 연쇄살인범의 직업.jpg4 title: 다이아10개나는굿이다 4882 1
287 사건/사고 과자공장 22살 직원 자살사건2 title: 하트햄찌녀 648 1
286 사건/사고 조현득씨 실종 및 사망사건 -1편1 익명할거임 874 1
285 사건/사고 벤쿠버 올림픽에서 루지 훈련을 하다가 쇠기둥에 부딪혀 즉사6 title: 하트햄찌녀 1798 1
284 사건/사고 여성 186명 성폭행한 남자의 수법5 title: 풍산개루돌프가슴뽕은 192 1
283 사건/사고 2019년 김해 허성안군 의문의 사망 사건 12 title: 하트햄찌녀 1031 1
282 사건/사고 음주운전으로 사람 4명 다치게해놓고 싱글벙글해대는 미친x9 title: 하트햄찌녀 1863 1
281 사건/사고 군대 미제사건 레전드.jpg(Feat.간첩?)2 잇힝e 753 1
280 사건/사고 1932년 3월 1일. 린드버그 아들 유괴사건1 title: 투츠키9원이랑호랑 1681 1
279 사건/사고 육군D병원 살인사건3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347 1
278 사건/사고 설녀 : 백발의 살인귀 1부1 title: 팝콘팽귄이리듐 1020 1
277 사건/사고 화성연쇄살인범 처제 성폭행살인 잇힝e 605 1
276 사건/사고 80년대 일본 열도를 뒤집어놓은 콘크리트 살인사건4 Baitor 573 1
275 사건/사고 원자력 잠수함 스콜피온이 갑자기 사라진 사건1 title: 양포켓몬자연보호 561 1
274 사건/사고 헤어진 남자친구의 살인을 사주한 여자친구4 title: 하트햄찌녀 492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