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사건/사고

살인사건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2015.10.01 15:17조회 수 1327추천 수 1댓글 3

    • 글자 크기


1997년 서울 방배동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당시 저는 대학 신입생이었는데, 


갑자기 숙제와 기말고사 대비가 겹쳐서 밤새도록 


자취 방에서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갑자기 방 한쪽 벽에서 쿵, 쿵, 쿵 하고 벽을 두들기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평소에도 방음이 잘 되지 않는 얇은 벽으로 된 집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저는 크게 개의치 않았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그 소리가 너무나 오래 들려 왔고, 


약해졌다 강해졌다하며 끊임없이 계속되었습니다. 


저는 공부하던 중에 너무나 신경이 쓰여 참지 못하고, 


화가 나서 제 쪽에서 벽을 세게 두들겨버렸습니다. 


그리고 간신히 숙제를 끝내고 저는 잠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웅성거리는 소리에 


일찍 잠에서 깨게 되었습니다. 


듣자하니, 경찰과 형사들이 모여 있고, 


옆 방에서 부부싸움 도중에 살인사건이 일어나 


남편이 아내를 죽여버렸다고 했습니다. 


남편이 경찰에 자수 했기 때문에 경찰이 사실을 알게 되어 현장에 


온 것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약간 충격을 받았습니다만, 


어제 들었던 소리와 그 시각에 대해서 자세히 말해주었습니다. 


제 이야기를 다 들은 한 형사는 어딘가 이해가 안된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말했습니다. 


"그런데, 벽을 두들기는 소리를 들은 시각이 11시라고 하지 않으셨 


습니까? 그건, 저희가 남편이 자수한 것을 접수한 뒤 거든요. 


부검결과 죽은 아내의 사망 추정시각도 10시 이전으로 나오는데..." 


그 말을 듣자, 저는 도대체 무엇이, 그날 밤에 벽을 두드린 것인지 


상상이 되어 오싹한 생각에 한동안 멍했습니다. 


후일담입니다만, 


군대에서 야간 근무 중에 고참에게 이 이야기를 하자, 이런 말을 해 주었습니다. 


"그 소리 말이다. 차라리 귀신이 낸 소리라고 생각하는 게 낫지 않냐? 혹시라도 부검이 잘못된 거고, 그 아줌마가 그때까지 살아 있어서 살려달라고 벽을 그렇게 필사적으로 두드렸던 거라면... 


그 아줌마가, 널 얼마나 원망하면서 죽어갔겠냐......" 



    • 글자 크기
화재로 죽은 딸이 살아있다고 믿은 엄마.jpg (by 백상아리예술대상) 모르는 클럽남자가 준 술 마셨다가… '전신마비' (by 햄찌녀)
댓글 3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290 사건/사고 평범한 대통령 암살미수범의 근황4 title: 이뻥태조샷건 1366 2
289 사건/사고 미제 사건이 되어버린 희대의 하이재킹2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366 2
288 사건/사고 료우에이마루 사건1 title: 투츠키71일12깡 1356 1
287 사건/사고 오카다 유키코 현상4 게릿콜 1355 1
286 사건/사고 혈액형 살인사건의 비극4 title: 양포켓몬반지의제왕절개 1350 1
285 사건/사고 20살 젊은 아내 살인일기를 적은 남편4 title: 고양이3티끌모아티끌 1350 1
284 사건/사고 '광진구 클럽 살인' 태권도 대학생 3명..징역 9년 불복 항소1 사나미나 1346 1
283 사건/사고 구사일생1 매니아 1346 0
282 사건/사고 육군D병원 살인사건3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344 1
281 사건/사고 오피스텔 살인사건2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1343 2
280 사건/사고 경산 임산부 스토킹 살인사건6 title: 하트햄찌녀 1340 2
279 사건/사고 제프리다머6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337 4
278 사건/사고 화재로 죽은 딸이 살아있다고 믿은 엄마.jpg1 백상아리예술대상 1334 3
사건/사고 살인사건3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1327 1
276 사건/사고 모르는 클럽남자가 준 술 마셨다가… '전신마비'6 title: 하트햄찌녀 1319 1
275 사건/사고 [펌/스압] 군부대 살인사건 42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1318 2
274 사건/사고 어느 탈북자가 쓴 잊혀진 황해제철소 노동자 폭동사건3 백상아리예술대상 1316 3
273 사건/사고 연쇄 살인마 정남규 | 살인자 이야기2 TeriousMY 1313 1
272 사건/사고 일본 지하철 칼부림+방화 사건5 도네이션 1312 1
271 사건/사고 2013년 미국에서 발생한 끔찍한 사건 몸통새 1310 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