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사건/사고

살인사건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2015.10.01 15:17조회 수 1328추천 수 1댓글 3

    • 글자 크기


1997년 서울 방배동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당시 저는 대학 신입생이었는데, 


갑자기 숙제와 기말고사 대비가 겹쳐서 밤새도록 


자취 방에서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갑자기 방 한쪽 벽에서 쿵, 쿵, 쿵 하고 벽을 두들기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평소에도 방음이 잘 되지 않는 얇은 벽으로 된 집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저는 크게 개의치 않았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그 소리가 너무나 오래 들려 왔고, 


약해졌다 강해졌다하며 끊임없이 계속되었습니다. 


저는 공부하던 중에 너무나 신경이 쓰여 참지 못하고, 


화가 나서 제 쪽에서 벽을 세게 두들겨버렸습니다. 


그리고 간신히 숙제를 끝내고 저는 잠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웅성거리는 소리에 


일찍 잠에서 깨게 되었습니다. 


듣자하니, 경찰과 형사들이 모여 있고, 


옆 방에서 부부싸움 도중에 살인사건이 일어나 


남편이 아내를 죽여버렸다고 했습니다. 


남편이 경찰에 자수 했기 때문에 경찰이 사실을 알게 되어 현장에 


온 것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약간 충격을 받았습니다만, 


어제 들었던 소리와 그 시각에 대해서 자세히 말해주었습니다. 


제 이야기를 다 들은 한 형사는 어딘가 이해가 안된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말했습니다. 


"그런데, 벽을 두들기는 소리를 들은 시각이 11시라고 하지 않으셨 


습니까? 그건, 저희가 남편이 자수한 것을 접수한 뒤 거든요. 


부검결과 죽은 아내의 사망 추정시각도 10시 이전으로 나오는데..." 


그 말을 듣자, 저는 도대체 무엇이, 그날 밤에 벽을 두드린 것인지 


상상이 되어 오싹한 생각에 한동안 멍했습니다. 


후일담입니다만, 


군대에서 야간 근무 중에 고참에게 이 이야기를 하자, 이런 말을 해 주었습니다. 


"그 소리 말이다. 차라리 귀신이 낸 소리라고 생각하는 게 낫지 않냐? 혹시라도 부검이 잘못된 거고, 그 아줌마가 그때까지 살아 있어서 살려달라고 벽을 그렇게 필사적으로 두드렸던 거라면... 


그 아줌마가, 널 얼마나 원망하면서 죽어갔겠냐......" 



    • 글자 크기
익숙한 목소리 (by 여고생너무해ᕙ(•̀‸•́‶)ᕗ) 귀신과 10년째 동거하는 여대생입니다 10 (by 안동참품생고기)
댓글 3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0948 실화 군대 후임이야기.관심병사가 괜히 관심병사가 아닙니다.3 Double 3487 2
10947 실화 도사우치 비제이 폐교 방송에 포착된 여자 귀신3 title: 아이돌미션임파선염 485 1
10946 실화 동네 마음이 불편한 아주머니 이야기3 형슈뉴 1100 0
10945 기묘한 영혼의 존재를 밝히려는 시험.jpg3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2735 1
10944 실화 지하방의 추억3 title: 양포켓몬익명_bde2ad 1667 2
10943 혐오 미국에서 유행했던 다이어트 수술3 아리가리똥 1736 0
10942 실화 귀신과 10년째 동거하는 여대생입니다 93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8960 3
10941 사건/사고 2006년 동해시 학습지 교사 살인사건3 title: 하트햄찌녀 1521 4
10940 실화 친구가 겪었던 일 써본다3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 1089 1
10939 실화 어머니를 살려주신 할머니3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482 2
10938 실화 버스를 타고 영화관갈때 있었던 일3 오레오레오 495 1
10937 실화 도와주세요3 여고생 699 3
10936 실화 그냥, 저한테 있었던 이야기 입니다 - 83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797 2
10935 사건/사고 너무 잔인해서 뉴스에 못나온 사건3 패륜난도토레스 438 1
10934 단편 익숙한 목소리3 여고생너무해ᕙ(•̀‸•́‶)ᕗ 505 0
사건/사고 살인사건3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1328 1
10932 실화 귀신과 10년째 동거하는 여대생입니다 103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8432 4
10931 실화 10년 전 비오던 어느날3 백상아리예술대상 1081 1
10930 실화 우리와이프는귀신이보인다9-2완3 앙기모찌주는나무 982 1
10929 실화 학교 컴퓨터실에서3 title: 잉여킹아리수드라 985 2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