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단편

살빠지는 전화번호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2015.10.05 09:04조회 수 1122추천 수 1댓글 1

    • 글자 크기



오줌이 마려운 것을 참을 수 없게 된 아야는

공원의 공중변소에 뛰어 들었다. 볼 일을 마치고

문득 눈을 들어보니 벽에 전화번호가 써 있었다.

자주 있는 장난전화용 번호일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 번호 위에는 이상한 말이 써 있었다.

(체중이 줄어드는 전화번호)

설마..라고 생각하면서도 아야는 전화번호를 암기해버렸다.

그녀는 몸무게가 70Kg나 되는, 말랐다고는 할 수 없는 여자였다.

초등학교에 다닐 때는 상당히 마른 몸을 하고 있었지만

중학교에 들어간 뒤 수업을 제대로 따라갈 수 없게 된 후부터

스트레스로 인해 살이 급격히 찌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때 이미 60Kg을 넘겼고

대학생이 된 지금은 70Kg에 육박하고 있었다.

그리고 며칠간은 전화도 하지 않고 그저 시간만 보낼 뿐이었다.

그렇지만 언제나 머리 속 한 구석에는

그 전화번호가 자리잡고 떠나지 않고 있었다.

걸어보자!

체중계가 71Kg을 가리킨 그 날, 결국 아야는 결심했다.

마치 몇 번이나 걸어본 것 같이 익숙하게

손가락이 번호를 눌러간다.

통화 연결음이 1번, 2번, 3번.

(여보세요?)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 저, 몸무게가 줄어들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름은?)

(아, 이름은 아야입니다. 사와자키 아야.)

(주소는?)

주소를 말하자 다음에는 (몸무게는?)이라고 물어왔다.

(65Kg입니다.)

조금 거짓말을 했다.

(몇Kg 정도 빠지고 싶니?)

아야는 머리 속에서 이상적인 체형을 떠올린다.

(5, 아니, 10Kg이요.)

(10Kg로 좋은거지?)

(자, 잠깐만요. 정말로 빠질 수 있는거에요?)

(10Kg로 좋은거지?)

(아, 아니요. 20이요. 20Kg로 해주세요.)

(20Kg으로 좋은거지?)

(그래요. 20Kg 빠지고 싶어요.)

(알았다.)

딸칵.

전화가 끊겼다. 아야는 몸을 내려다봤다.

여전히 배는 축 늘어져 있었고 손목시계는

손목을 아프도록 조이고 있었다.

전화한 것만으로 살이 빠진다고?

생각해보면 그런 편리한 이야기가 있을리가 없다.

(바보 같잖아...)

멍하니 아야는 중얼댔다.

그리고 그 전화에 관한 일은 모두 잊어버렸다.

다음 날 아침.

침대 안에서 양팔과 양다리가 잘려나간

사와자키 아야가 발견되었다



자연보호해요~~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5313 실화 마지막 인사2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781 1
5312 실화 마지막 방문4 형슈뉴 1247 1
5311 실화 마지막 가는 길의 인사1 title: 팝콘팽귄노인코래방 1329 0
5310 기타 마이클잭슨 말년의 몸상태2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1249 3
5309 사건/사고 마을사람 30명을 살해한 사나이 클라우드9 702 0
5308 실화 마을 이름의 유래3 금강촹퐈 949 1
5307 실화 마을 버스기사 아저씨의 한 마디;2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4438 1
5306 2CH 마왕도 쓰러뜨렸고, 돌아갈까1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3528 2
5305 사건/사고 마약의 무서움4 title: 하트햄찌녀 13296 2
5304 실화 마약성 진통제.3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625 1
5303 기묘한 마약 주입한 뒤 제물로 바친 어른들 때문에 '500년'간 깊은 잠에 빠진 '얼음 소녀'1 클라우드9 1752 0
5302 미스테리 마야문명 미스테리 멸망의 수수께기. 하이모발모발 1553 0
5301 기묘한 마시면 힘이 강해지는 신비의 샘물4 title: 메딕셱스피어 1638 4
5300 단편 마스크1 title: 썬구리강남이강남콩 783 0
5299 실화 마술사 최현우의 무서운 이야기1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3160 0
5298 기묘한 마술사 최현우의 무서운 경험담2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4030 2
5297 실화 마술사 최현우 지하철공익 시절 경험담1 title: 메딕제임스오디 7005 3
5296 실화 마술사 이현우씨가 군 공익근무중 겪은 실화3 쥬시쿨피스 622 1
5295 실화 마사의 괴담 - 귀신나무의 귀신을 본 자1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547 1
5294 실화 마사의 괴담 - 귀신나무의 귀신을 본 자1 title: 이뻥아이돌공작 724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