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단편

옆집 아저씨

title: 한승연1도발적인늑대2015.10.09 20:08조회 수 1336추천 수 3댓글 1

    • 글자 크기


실화가 아닌 괴담입니다. 실화일수도 괴담일수도... 재미있게 봐주세요~ㅎ 추천과 댓글은 글쓴이에게 큰 힘이 됩니다~







때는 2004년이다. 

고3 지옥을 마친 나는 신촌으로 대학을 가게 되었다. 
집은 서울이었지만, 통학하기에는 집과 거리가 제법 멀었고, 혼자 살아보고 싶은 마음도 컸기에, 신촌역 5분 거리에서 자취를 하게 되었다.



자취하는 건물 1층은 식당이 있었고, 지하엔 노래방, 2~4층은 원룸식으로 되있는 건물이었다. 
난 2층에 살았었다. 원룸 살아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매정할 정도로 이웃끼리 서로 인사도 안 한다.




그렇게 자취를 한지 두 달 정도 지나고, 1층 식당에 혼자 밥먹으러 갔었는데 만석이었다. 
식당 사장님은 이 건물 사람 아니냐며, 저기 이 건물 사람 혼자 밥먹는데 합석해서 같이 먹어도 상관 없지 않겠냐 하시길래 알겠다고 했고, 식당 사장님은 혼자 밥드시는 옆집 아저씨에게도 양해를 구하고 같이 밥을 먹게 됐다. 
그 뒤로 옆집 아저씨와 안면이 터서 인사 정도 하는 사이가 됐다.



어느 날은 옆집 아저씨가 택배 받을게 있는데 며칠 정도 집에 없을 것 같다고 대신 받아 줄 수 있냐고 물어서 대신 받아주기도 했었다. 
그래서 우리집으로 택배가 왔었는데, 그 아저씨 연락처 뒷자리가 1818이었던 기억이 난다. 
그 때 참 특이하신 사람이네.. 하고 생각했었다.





이번엔 내가 택배 받을게 있었는데, 학교라서 기사님에게 전화가 왔고, 좀 급한 택배였기에 혹시 옆집 벨 눌러보고 사람 있으면 맡겨 달라고 했고, 택배 기사님이 옆집에 맡겼다고 다시 전화주셨다. 이웃 알게 되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새벽 3시에 집에 들어왔는데 옆집에 불도 켜져있었고, 안 주무시는지 음악 소리와 인기척이 들려서 실례를 무릎쓰고 벨을 눌러보았다. 

잠시만요~ 하고 말하더니 몇 분 후에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 소리와 함께 속옷차림의 아저씨가 나오셨다. 
택배를 건내주며, 학생 차 한잔 하고 가지? 하고 물었는데, 그날따라 친절하던 아저씨 눈빛이 무슨 짐승 같았고 왠지 모를 살기도 느껴졌고, 게다가 피곤하기도 한 상태라 사양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 뒤로도 아저씨와 인사하고 지냈고 언제 소주 한잔 하기로 했었는데 서로 시간이 안 맞아 못했었다.




그리고 여느 때와 다름없이 집에 들어가는데, 폴리스 라인이 옆집에 쳐져 있었다. 
처음엔 옆집 아저씨 무슨 일 있나 걱정했었는데, 옆집 아저씨가 사람을 죽였다는 것이었다. 


그것도 여러 명을.. 친절하던 옆집 아저씨가   "살인마 유영철"  이었다.




그 뒤 유영철 사건은 매스컴에서 크게 보도됐고, 집에 들어갈때마다 기자들의 질문 공세에 짜증도 났었고, 무엇보다 옆집에서 그런 일이 있었다는 생각에 무서워서 방 빼고 바로 부모님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유영철 다큐를 보다가 놀란건.. 유영철은 살인을 하고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을 들으며 시체를 토막냈다고 한다.




내가 택배 받으러 갔던 날도 시체를 토막내고 있었을까..? 만약 그 날 같이 차 한잔 했다면 난 어떻게 됐을까..?


    • 글자 크기
이모의 딜레마 (by 오바쟁이) 저 살해당할거 같습니다 +댓글 (by 도네이션)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2773 실화 어릴적 시골에서 겪은...4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899 3
12772 실화 이모의 딜레마8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3661 3
단편 옆집 아저씨1 title: 한승연1도발적인늑대 1336 3
12770 실화 저 살해당할거 같습니다 +댓글3 도네이션 1914 3
12769 실화 이사 간 집의 누군가5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914 3
12768 미스테리 피라미드의 미스테리와 비밀 도요미스테리 821 3
12767 실화 남해에서3 여고생 1037 3
12766 기묘한 죽었다가 좀비로 발견된 여인4 아리가리똥 1086 3
12765 실화 1번째 실화3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835 3
12764 미스테리 인류가 아직도 해석못하는 미스테리.14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2038 3
12763 사건/사고 상가 살인 사건 괴담,,1 title: 메딕셱스피어 2586 3
12762 단편 인터넷에서 봤던 무선운 이야기3 히히호호 2305 3
12761 실화 돌하르방5 title: 하트햄찌녀 956 3
12760 실화 장례식장의 아주머니2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814 3
12759 실화 군대에서의 괴담 2화 훈련소에서4 title: 섹시익명_a51965 4172 3
12758 실화 베트남에서 찍은 사진인데 저게 뭐죠?2 title: 하트햄찌녀 1701 3
12757 실화 친구 고시원3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137 3
12756 실화 베스트에 간 신점 얘기 보니까 국어선생님이 사주보러가셨던 이야기3 title: 이뻥아이돌공작 2362 3
12755 기묘한 해서는 안되는 금기 6가지6 title: 한승연1도발적인늑대 3843 3
12754 사건/사고 7년간 거짓말을 하다가 ■■한 아내[스압]6 도네이션 2502 3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