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2CH

[2ch] 악의 어린 미소

title: 토낑도나짜응2015.10.20 08:17조회 수 1224추천 수 1댓글 1

    • 글자 크기


다닌지 얼마 지나지는 않았지만 나는 니혼바시(日本橋)에 있는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이다.




다들 알다시피 요즘 휴대폰은 전부 카메라 기능을 갖추고 있다.

신기한 것을 볼때도 촬영을 하고 연예인을 마주쳐도 촬영을 한다.

바야흐로 개나소나 휴대폰 카메라를 지니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어느 날 퇴근하던 길이었다.

아마 저녁 8시 경이었을 것이다.

니혼바시는 회사원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이라 저녁 8시는 퇴근하는 직장인이나 한잔 하러 가는 직장인들로 복작복작한 시간대이다.

내가 건널목에서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리고 있을 때였다.

 

 

 

자전거와 자동차가 엄청난 기세로 부딪쳤다.

사고였다.

상당한 빠르기였기 때문에 자전거에 타고 있던 사람은 붕 하고 날아올라, 나를 포함한 직장인들이 서 있는 횡단보도로 강하게 내팽겨쳐졌다.

얼굴은 피투성이에 머리에서는 무시무시한 기세로 피가 철철 흘러내렸다.

 

 

 

나는 깜짝 놀라 119를 불러야 한다는 생각에 핸드폰을 허둥지둥 꺼내며 주의를 둘러보았다.

나와 함께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리던 직장인들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휴대폰을 꺼내어 피 투성이가 된 그 사람을 찍고 있었다.

줄줄 떼지어 휴대폰을 들이미는 그들의 얼굴은 실쭉실쭉 웃고있었다.




"이야-. 이거 참 충격적인데."

"굉장한 광경을 보고 말았구만."




사업가처럼 보이는 훌륭한 복색의 청년도 연세 지긋한 할아버지도.

그 누구도 상황을 수습하러 다가가지 않았다.

그저 촬영을 멈추지 않았다.

 

나는 119를 부르고 빠른 걸음으로 그 장소에서 멀어졌다.

그 곳에 1분도 더 있고 싶지 않았다.

휴대폰을 꺼내들고 촬영을 하던 사람들의 얼굴에 어린 형언할 수 없는 그 악의 어린 웃음.

나는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일본은 역시 병들어 있는가.

아니면 내가 미쳐가고 있는 것인가.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3788 실화 서해 어느섬의 폐가 14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3438 0
13787 실화 돌고 도는 무서운 이야기#142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2473 0
13786 2CH [2ch괴담] 비디오에 찍힌 것1 화성인잼 2586 0
13785 실화 어릴 때는 귀신이 보였지만 지금은 일반인인 내 이야기51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2012 0
13784 실화 돌아온 박보살 이야기* 8편. 일찍 와서 놀랬슈? ㅋㅋㅋ2 title: 메르시운영자 3080 0
13783 실화 골목길의 향냄새.2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2216 0
13782 실화 괴담-[An Egg/알]3 이모저모 2098 0
13781 실화 당신은 기적을 믿습니까?3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585 0
13780 미스테리 박쥐인간1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968 0
13779 미스테리 괴생물체 ufo2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928 0
13778 기묘한 Uno Moralez의 기괴한 그림들3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3517 0
13777 기묘한 세상에서 가장 황당한 죽음 Top 10.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4302 0
13776 실화 마술사 최현우의 무서운 이야기1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 3160 0
13775 Reddit [펌/영미권번역괴담] 세상에서 제일 훌륭한 학교 심리학자 title: 이뻥아이돌공작 3353 0
13774 실화 미국에서 겪은 수수께끼 같은 일2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1887 0
13773 단편 버스 안에서 title: 토낑도나짜응 1655 0
13772 기묘한 우리가 꾸는 꿈은 기묘한 세계1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1892 0
13771 실화 '일본유학하고부터 보인다...'Ssul (번외편(하) 영어사건)2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4712 0
13770 2CH 왼발1 금강촹퐈 2082 0
13769 기묘한 극히 암울]자신의 몸을 요괴같이 그려만든 화가의 작품4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703 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