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무섭지는 않은..군생활 경험

백상아리예술대상2020.10.23 01:26조회 수 479댓글 0

    • 글자 크기


저는 올해 6월 초에 군에서 전역한 예비역 간부입니다.

작년 말이었는지, 올해 초였는지.. 밤낮으로 입김이 나오는 추운 겨울날로 기억하네요.

군대 나오신 분은 아시겠지만, 보통 군부대는 산속 깊은 곳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나온 부대도 그랬구요. 모두가 잠든시각, 그날도 어김없이 당직근무를 서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중간중간 간식도 먹고 스마트폰도 쳐다보다 보니 어느덧 새벽 4시가 되니 서서히 잠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졸음을 이겨내고자 중앙현관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 흡연도 하다보면 주변에 간간히 고라니와 새들의 울음소리만 고요하게 들려옵니다.

 

그런데 주변의 소리들이 조금씩 잠잠해지는가 싶더니 알수 없는, 인간의 청력을 시험하는 듯한 한없이 작은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오르골 같은.. 낮은 템포의 소리었어요.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는 산중인데 말이죠..

낯익은 멜로디가 띵띵 거리며 들려와 어느 방향에서 들려오는 소리인지 알아보려고 했으나 알 길이 없었습니다. 

 

막사 내부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아니었어요.

머릿속에 직접 주입하는 듯한 음악소리에 기괴하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홀린듯이 계속 귀를 기울이며 듣고 있자,

두번을 반복하고는 더 이상 오르골같은 음악소리가 들리지 않더군요. 시계를 보니 시간이 10분정도 지나있었습니다.

다시 막사로 돌아와서 책상에 앉아 곰곰히, 이 어디선가 들어본 적 있는 멜로디가 뭐였는지를 깨닫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습니다.

 

섬집아기였네요. 

2번을 반복하며 10분이라는 시간이 흘렀으면 얼마나 템포가 느렸는지 감이 오시나요..?

그냥.. 썰렁한 실제 경험담이었습니다. ^^;;

 

 

출처 : 루리웹 Qune



    • 글자 크기
댓글 0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3650 사건/사고 페루에서 발생한 낙석사고3 Guess레기 302 1
13649 실화 택시로 개를 치다 <대반전/후기>2 title: 애니쨩주차왕파킹 238 2
13648 실화 택시로 개를 치다2 title: 애니쨩주차왕파킹 155 1
13647 실화 여자친구생긴 사연2 title: 애니쨩주차왕파킹 206 1
13646 실화 지하철에서...3 title: 애니쨩주차왕파킹 179 2
13645 실화 [100%실화] 여자화장실2 title: 애니쨩주차왕파킹 247 2
13644 실화 귀신보다 사람이 더 무섭습니다.1 title: 애니쨩주차왕파킹 165 1
13643 실화 100% 실화 입니다.[컨테이너]3 title: 애니쨩주차왕파킹 164 1
13642 실화 누구지..?2 title: 애니쨩주차왕파킹 116 1
13641 실화 노숙자..2 title: 애니쨩주차왕파킹 139 2
13640 실화 100%실화 함부로가선 안돼는 흉가4 title: 애니쨩주차왕파킹 254 2
13639 실화 셀카의 비밀.2 title: 애니쨩주차왕파킹 106 1
13638 Reddit 소원2 title: 애니쨩주차왕파킹 59 1
13637 2CH 할머니의 일기3 title: 애니쨩주차왕파킹 101 1
13636 2CH 교수님한테 들은 기묘한 이야기2 title: 애니쨩주차왕파킹 137 1
13635 단편 표식2 title: 애니쨩주차왕파킹 58 1
13634 실화 러브호텔3 title: 애니쨩주차왕파킹 169 1
13633 2CH 뜀틀2 title: 애니쨩주차왕파킹 67 1
13632 단편 엄마의 대답2 title: 애니쨩주차왕파킹 74 1
13631 단편 곤충채집2 title: 애니쨩주차왕파킹 60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