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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어릴적 겪었던 일입니다

백상아리예술대상2020.10.23 01:28조회 수 48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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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닥 재미는 없는 내용이지만 제가 직접 겪은 일이라 써봅니다 워낙 글재주가 없으니 미리 양해바랍니다

 

어릴적 마산에 살다가 부모님의 분가로 1990년도에 울산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아버지가 돈이 그리 많지는 않아서 땅값이 조금 싼 복산동에 2층집을 짓고 이사를 왔는데

 

여기 땅값이 싼 이유가 예전에 이 일대가 전부 공동묘지였습니다 거길 다 밀어버리고 주택과 빌라, 아파트를 올린 동네입니다

 

그리고 옆 동에는 나병환자촌이 있었구요

 

이사를 와보니 2층에는 작은고모 식구들이 미리 살고 있더군요 저희식구는 1층에 이삿짐을 풀었죠

 

분가전에는 동생과 제 방이 없어서 부모님과 방 한칸에서 같이 살았지만(형편이 어려운게 아니라 분가전 식구가 많아서 방7개로도 부족했습니다) 이사온집은 방이 2칸이라 동생과 한방을 써야하지만 부모님과 분리된 공간이 생겼기에 기뻤습니다

 

이사 후 한달간은 그럭저럭 아무일도 없었는데 동네 분위기가 이상한겁니다

 

밤마다 키우는 개가 자꾸 짖고, 집앞이 흙이 없는 시멘트길인데 유달리 뱀이 많았습니다...

어려서 암것도 모르고 그냥 짱똘로 죽인 뱀도 10마리 넘구요...

 

동네에 미처 이장하지 못한 몇몇 묘들도 남아있구요

 

친하게 지내던 동네친구들 집 사정은 부모님이 밤에 얘기하는걸 훔쳐듣기론 가정폭력,사업실패, 알콜중독, 도박, 사기 별별 일이 다있더군요. 친구들집 중 멀쩡한 가정은손꼽을 정도였습니다

어린나이에 별 신경은 쓰지않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동네가 이상하군요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제가 살던 집은 절반이상이 햇빛이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대낮에 혼자 집에 있어도 불을 키지 않으면 어둡습니다

 

밤에 잠을 자면 새벽마다 잠을 설칩니다 이유는 개가 너무 짖고 코가 너무 가려워서요

꼭 콧속에 뭘 집어넣고 간지럼을 유발시키는 것 같습니다

 

눈을 떠보면 어둠속에서 눈앞에 살짝 하얀 형체가 보입니다

그럼 무서워서 바로 눈을 감고 잠을 청하죠

 

국민학교 수업끝나고 귀가 후  큰방에 삼성겜보이를 가지고 놀고 있으면 등 뒤 제 방의 문은 꽝하고 닫히는건 비일비재고 외출 후 아무도 없는 2층 고모집에서는 애들이 뛰어노는 것처럼 쿵쿵거리고요....

그떄마다 애써 두려움을 떨치려고 혼잣말로 뭐고? 누구있냐? 안끄지냐? 중얼거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이사온지 2년이 지날때 쯤 결국 귀신을 보게됩니다

귀신을 본 장소는 큰방옆 부엌인데 창문이 두개나 있지만 건물에 가로막혀 햇빛이 1년내내 들어오지 않습니다

 

귀신은 여자인데 냉장고랑 식탁 사이에 서있더군요 그자리에 뇌정지당했습니다

티비나 영화에서 배우가 귀신을 보고 비명을 지르던데 그거 다 거짓말이고요..(자주 보면 비명지를 여유는 있을듯)

 

흔히 얼어붙는다고하죠

그냥 그자리에서 대나무마냥 경직입니다

귀신의 형체는 보이지만 이상하게 얼굴은 없더군요

그냥 새까맣게 비어있습니다

 

고개를 돌리고 10초후에 다시보니 없더군요

저는 헛것을 보았나보다 하고 그 일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총 5년살다가 집을 팔고 다른곳으로 이사를 갔죠

 

그리고 20년이 지나 그 기억이 잊혀져갈 쯤 비오는날 야심한 밤에 동생과 둘만의 술자리를 가지던중 동생이 얘기하더군요

 

동생 : "햄~ 내 어릴적에 귀신봣데이"

 

나 :"뭐? 언제"

 

동생 : "그 복산동 집에서.. 낮에 집에 혼자 있는데 부엌에 물마시러 드가니깐 식탁의자에 왠 여자가 앉아있더라 놀래가 눈감았뿌다 좀있따가 눈뜨니 없데"

 

그 순간 어릴적 기억이 떠오르더군요 순간 싸하더군요

 

나 : "니도 봤나? 여자맞나?"

 

동생 : "어 여자맞다 햄도 봤나?"

 

나 : "어... 얼굴은 안비던데 니 얼굴 비더나?"

 

동생 : "나도 얼굴은 안비더라 무서워 죽는줄 아라따"

 

술자리를 끝내고 어머니께 어릴적 살던 동네친구들 얘기를 물어보니 누구 부모님은 암으로 죽고, 누구 부모님은 이혼하고,누구는 사업 쫄딱망해서 울산뜨고 잘된 사람이 아무도 없더군요 그래서 집터가 좋아야한다게 백번 맞는얘기 같고요

 

결론은 그집을 나왔지만 저희집도 안좋은 일을 많이 겪었고요...

사춘기 시절 부모님 이혼에 채권자한테 시달리고(심지어 채권자에게 폭력도...), 성인이 되어서 저는 희귀난치병도 걸리게 되었습니다.. 역시 집터가 중요하군요 여러분들도 꼭 참고하시고 좋은일 있으시라고 적습니다

 

하아 써놓고 보니 재미도 없는데 글마저 길어 지루한 내용이지만 불금에 술한잔 걸치고 생각나서 그냥 써본 글입니다

  

쓰고 제가 읽어봐도 재미 드럽게 없네요...

 

 

출처 : 루리웹 xxdb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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