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누나가 겪은 섬뜩한 일

바니바니2020.10.28 08:09조회 수 662추천 수 1댓글 1

    • 글자 크기


지금부터 꽤 오래전 이야기입니다.

 

적어도 아직 현관문에 디지털 도어락이 대중화 되어 있지 않던 때 말이죠.

 

당시 저희 누나는 중학생 쯤 되었을 겁니다.

 

그날 따라 학교가 일찍 끝났고, 그래서 집에 혼자 일찍 돌아왔답니다.

 

엄마가 있을 줄 알았는데 없어서, 자연히 열쇠로 문을 열고 집에 들어왔죠.

 

그리곤 안방 옆에 있는 컴퓨터 방으로 가서 인터넷을 하고 있었답니다.

 

컴퓨터 방은 집의 가장 안 쪽에 위치해있어서, 문을 전부 열어놓아도 거실에선 보이지 않는 곳이었죠.

 

물론 문을 전부 열어놓은 상태라면 조금 멀긴 하지만 현관문 여는 소리나 거실에서 나는 소리 등은 전부 들리는 게 당연하기도 합니다.

 

쨋든 그러던 와중에, 갑자기 현관문이 열리는 듯한, 그 현관문 손잡이와 문의 접촉면에서 나는 특유의 조금은 거친 철소리 같은 것이 작지만 확실히, 나지막하게 들려왔답니다.

 

처음엔 '아, 문 잠구는 걸 깜빡 했나 보네. 엄마 왔나 보다.' 라고 생각을 했답니다.

 

근데 다시 생각해보니, 만약 엄마라면 그렇게 마치 집에 몰래 들어오듯이 조심히 문을 열며 들어오진 않을테죠.

 

엄마라면 분명 '누가 또 집 들어와서 현관문도 안잠궈놓고 있어~!? 엄마 왔다!!!' 라고 외치며 소란스럽게 신발도 벗고 했을테니까요.

 

근데 현관문이 천천히 조심스레 열리는 듯한 소리만 한 번 나지막하게 들렸을 뿐, 이후에 현관에서 신발을 벗는 소리라던가, 다시 현관문을 쾅 하고 닫는 소리라던가 하는 것이 전혀 들리지 않더랍니다.

 

그리곤 느낌상인지 무언지 모르겠지만, 누군가가 신발을 신은 채로 거실 바닥을 천천히 조심스레 걷고 있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는 군요.

 

순간 누나는 저건 엄마나 가족이 아닐 거라는 생각이 확 들었고, 갑자기 너무 무서워져서 자기도 모르게 "엄마야? 엄마 왔어?? 엄마!!! 엄마!!!!!!" 하고 소리를 질렀다는군요.

 

그리곤 곧바로 들려온, 후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닥 하고 누군가 거실에서 부터 밖으로 뛰쳐나가는 소리.

 

누나는 한동안 너무 무서워서 그대로 얼어붙은 채로 컴퓨터 방에서 나오지 못했다고 합니다.

 

물론 문은 곧바로 닫고 잠군 채로 말이죠.

 

그러다 10~20분 정도가 지났을까, 조금 진정이 된 누나는 천천히 거실로 나왔고, 현관문은 반쯤 열려있는 채로 신발은 누가 급하게 밟거나 치고 간듯 어지럽혀져 있었다는 군요.

 

누나는 얼른 현관문을 닫고 잠근 채로 엄마가 올 때 까지 공포에 떨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이윽고 잠시 외출을 했던 엄마가 돌아왔기에, 자초지종을 엄마에게 설명했고, 엄마는 곧바로 경비실에 전화를 해서 누나가 겪은 일을 설명했습니다.

 

물론 당시에는 아파트에 cctv 같은 것도 잘 설치되어 있지 않던 때였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경비 아저씨는 그 시간대가 혹시 어떻게 되느냐 물었고, 시간대를 얘기하니 경비 아저씨가 그 시간대 즈음엔 자신이 분명 쭉 경비실에 앉아있었다고 했다는 군요.

 

그리고 확실히, 아주 단호하게, 그 시간대 전후엔 외부인이 전혀 들어오고 나간 적이 없었다고 얘기했답니다.

 

그 사건 이후 저희 집은 바로 비싼 돈을 주고 디지털 도어락을 설치 했던 기억이네요.

 

만약 누나가 컴퓨터 방에 있지 않고 거실에 있었다면, 혹은 엄마를 외치지 않고 바로 직접 나왔다면, 그래서 그 누군지 모를 사람이 누나와 직접 마주해서 얼굴을 봤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끔찍한 상상이 들기도 합니다.

 

출처 : 루리웹 류 치슈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3645 미스테리 제사음식 미스테리10 title: 금붕어1현모양초 65260 3
13644 기타 일본의 마루타 실험의 참혹함10 title: 고양이3티끌모아티끌 2229 2
13643 사건/사고 대한민국 최연소 사형수 장재진10 title: 고양이3티끌모아티끌 1860 3
13642 실화 어릴 때 겪었던 이야기 110 Kamue 1487 3
13641 사건/사고 영화 '디아이1' 실화 사건10 title: 하트햄찌녀 2014 2
13640 실화 퍼온자료가 아닌 밤놀에 직접 쓰는 직,간접 경험담 이야기. 110 title: 샤샤샤님이좋도 5442 8
13639 기묘한 할머니의 퇴마 방법10 쥬시쿨피스 2087 1
13638 실화 퍼온자료가 아닌 밤놀에 직접 쓰는 직,간접 경험담 이야기. 210 title: 샤샤샤님이좋도 5226 8
13637 미스테리 1탄 심해공포증 없는사람들만 클릭10 형슈뉴 6075 4
13636 기타 여친이 배구선수9 불타는궁댕이 2356 3
13635 실화 실제 겪은 중국 출장중 소름돋는 실화9 오레오 4086 3
13634 실화 춘천 이모 69 title: 연예인1오바쟁이 6083 6
13633 사건/사고 음주운전으로 사람 4명 다치게해놓고 싱글벙글해대는 미친x9 title: 하트햄찌녀 1848 1
13632 실화 사설구급차 일을 했던 남자9 title: 하트햄찌녀 9357 4
13631 실화 교통사고 (영안)9 title: 고양이3티끌모아티끌 1023 3
13630 실화 신기 있는 친구이야기(초등학교때 이야기)9 까치독사 5277 6
13629 실화 화담 서경덕과 구미호9 title: 아이돌뉴뉴뉴 2286 6
13628 미스테리 시신 tmi 모음9 title: 하트햄찌녀 1844 3
13627 단편 화장실9 title: 밧대리Dorothy 938 3
13626 기묘한 [기묘한 이야기] 지옥은 만원9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3669 8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