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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귀신을 안믿는 제가 군대에서 귀신봣던썰인데..

Envygo2020.10.31 11:30조회 수 474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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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에 비 엄청내리던날 위병소 근무를 나가는데 

 

당직부관님이 뜬금없이 "오늘 탄약고에 귀신나왓다더라"라고 하시더랍니다

 

비오는날 이렇게 장난으로 귀신이야기 하는건 흔한지라 아무 느낌없이 그냥 위병소로 근무 나갔는데

 

위병소앞에는 갈래길로 아스팔트가 깔려있긴하지만 아스팔트 외엔 그냥 초지라 생각보다 많이 적막한 근무지인데

 

오른쪽 끝자락 언덕부근에 하얀색 옷을 입은 여자가 보이더군요

 

흔히 귀신이라고 부르는 그런 형태를 가진 여성이었습니다

 

근데 전 귀신은 안믿는지라 제가 헛것을 본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사람이 피곤하고 한곳에만 집중해서 보다보면 그런 헛것이 보일수 있다라는게 제 생각이었고

 

실제로 귀신을 봣다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부분 그런경우니까 저도 그렇다고 생각했습니다

 

제눈에 귀신이 똑똑히 들어왓지만 전혀 무서운것 없엇고 기분만 더러워져서 그 헛것이 빨리 사라지길 바라면서

 

눈을감고 다른생각을 했습니다

 

'곧있으면 있을 대대급 훈련은 어떻게 할것인가.. 새후임 어떻게 가르칠것인가..'

 

'끝나고 간짬뽕을 먹을까말까'

 

하는 생각을 하는순간

 

제 등뒤에서 가녀린 여자목소리로

 

"그래 그거 먹어"

 

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갑자기 소름돋더군요.. 눈에 귀신이 보인다 해도 소리가 들린적은 그날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습니다

 

그래도 귀신은 안믿으니까 남에게 이야기 할필요도 없다고 생각한채로 한달이 지나고 

 

저랑 같이 근무섯던 후임이 오늘 귀신봣다고 말하는데 저랑 똑같은 경험을 했더군요

(그러니까 제 후임이 귀신을 본건 제가 귀신을 본날이 아니고 한달뒤에에 근무섯을떄 일입니다)

 

제가 귀신본날에 당직부관이엇던 중사님 찾아가서 이 이야기를 해봣는데 이런이야기를 하시더군요

 

 

"너처럼 귀신 안믿는애들이 귀신같은거 보면 헛것을 본거겟지 하고 넘기는데

 

          유독 이상하게 말을거는 귀신은 한번나타나면 주변 초소 돌아다니면서 말을 건다더라" 라고 하시더군요

 

제가 귀신을 안믿어서 귀신같은거 본다해도 금방 잊곤 하는데 이날만큼은 잊혀지지가 않더군요

 

대체 제가 그날 들은 목소리 정체는 뭘까요..

 

그리고 대체 그 귀신은 대체 뭔데 남의 생각을 읽고 참견하는걸까요;;

 

 

출처 : 루리웹 슬픈삐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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