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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포병 출신 군대 실화 괴담

Envygo2020.10.31 11:30조회 수 478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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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전 정도이니 당시 상황과 군용어가 많이 가물가물한데 기억나는데로 적겠습니다.

 

때는 자대 전입와서 작대기 하나 달고 2주간의 신병대기 기간이 끝나자마자 바로 뛰게된 훈련에서 격은 일입니다.

 

훈련 3일차 폐막사에서 취침하게 되었고 자대에서의 첫 경계근무를 훈련에서 서게 되었습니다. 

 

당시 분대장이자 분대 최고참인 병장과 둘이서 근무를 서게되었고 당연히 p96k(무전기)는 병장이 들고다닐리 없으니 제가 들고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병장과 폐막사 이곳저곳을 돌아다닐줄 알았던 저는 열심히 병장 뒤를 따라다녔는데 막상 따라가보니 폐막사 포상에 주차해둔 포반 두돈반에 꿍쳐놓은 부식과 담배를 까먹으러 간거더군요.. 좋았습니다 ㅎㅎ

 

참고로 포상이란 흙과 돌을 도넛모양으로 담을 쌓아서 견인포나 자주포를 방열해놓는 곳을 뜻합니다. 

당시 훈련진지 같은경우 포상입구에 두돈반을 세워 위장막으로 견인포와 트럭 둘다 가려놓았습니다.

 

다시 이야기로 돌아와서

그렇게 부식과 담배를 꺼내기위해 짬찌끄레기인 제가 두돈반위에 올라가 부식ㄱㅏ방을 꺼내와 간식거리를 먹으며 시간을 때우다보니 근무교대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먹은걸 정리하고 교대장소로 돌아가는데 p96k가 안보이는겁니다. 

생각해보니 방금전 부식을 꺼내기 위해 두돈반 위에 올라탈때 거치적거려서 두돈반 한켠에 놔둿던 거죠..

 

병장에게 포상에 놔두고 온것같다하니 짧게 잔소리를 하곤 빨리가져오라며 말했고 저는 허겁지겁 포상앞까지 달려갔고 포상입구를 막은 두돈반 위장막을 들어올렸습니다.

 

그때 지지직지지직거리는 무전 소리가 들렸고 p96k 사용법조차  모르던 저는 머리속에 ㅈ됬다라는 생각이 스쳐지나갔습니다.

 

일단 96k가 우선이니 위장막을 허우적되며 치우고 무전기를 놔둔 두돈반 뒤쪽으로 돌아갔는데 무전기에서 아무소리도 나지않고 있었습니다. 

 

그 무전이 오는듯한 지지직 소리는 계속해서 들렸구요.. 

저는 소리의 근원을 찾기위해 포상한켠어 자리한 포병용 통신기인 GDU를 쳐다봣지만 GDU는 꺼져있었습니다.

 

그때부터 지지직소리는 통신기 소리라기보다는 기괴한 웃음소리로 들릴 지경이였습니다.

찌지직끼익지직끽끽치이이익

하고 말이죠..

 

하지만 귀신보다 화난 병장이 더 무서웠던 짝대기하나의 이병은 애써 무시한체 병장에게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병장에게 이상한소리 듣지못하셨슴까라 하니 퉁명하게 

'어 신경쓰지마' 하고 근무교대하러 폐막사안으로 들어가버렸습니다.

 

그 이후 병장이 전역하고 그 소리에 대해 알수없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 제가 병장이 되었을때 당시 그 폐막사에 진지보수를 하러 가게되면서 소리의 정체를 알게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 폐막사는 유독 그것이 많았던 것입니다.

 

 

 

 

 

 

꿩이 말이죠..

주차한 오돈 뒤에서 담배피는데 왠 꿩 한마리가 꾸릭끼릭찌직끼릭 하면서 날아오르는게 아닙니까..  

무서웟다 씹.새야..

 

 

출처 : 루리웹 무사시 GUN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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