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전설/설화

애잡이 고개

쥬시쿨피스2020.11.13 02:06조회 수 510추천 수 2댓글 1

    • 글자 크기


전 세계적으로 16~17세기는 기상 이변이 잘 일어나 자연재해가 많이 일어나는 때였죠..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라 조선조 광해군 1년(1609년)에 충청도 연산 땅에 지척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흙비가 심하게 내렸으며,
그해 봄은 아주 극심한 가뭄이 있었습니다..


무려 3년간이나 가물었다고 하니 당시 농업에만 집중되 있던

우리나라의 환경상 날 살림은 점점 어려워 졌고 백성들의 삶은 피폐해져 갔습니다..

 


굶어죽는 사람들도 늘어나는 무렵 그 때 가평군 북면 백둔리
어느 마을에 어린 딸아이를 하나 둔 가난한 부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세식구 모두 굶기 일수 였지만 불을 때서 끓여 먹을 알곡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남편이 산에 가서 풀뿌리며 칡뿌리 그리고 산열매 같은 것을 따오고 캐오는 것을 먹었지만 그것마저
사람들이 따가기 때문에 입에 넣을 수없는 형편이었습니다.

그런데 부인은 아이를 가져 이제 출산할 달이 되었지만
워낙 먹지를 못해 아이를 밴건지 안밴 건지도 모를 정도로 배는 조금 불룩했습니다.


남편은 출산할 때가 되었으나 여기는 시어머니도 안계시고 하니
친정에 가서 아기틀 낳는 것이 좋겠다고 부인에게 제안을 했고 부인은 그러기로 마음먹고 친정에 갈 채비를 차렸습니다.

어린 딸이 따라 가겠다고 나섰지만 부인은 기운이 없으니 딸까지 데리고 갈 수는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친정 집에 가려면 고개를 하나 넘여야만 했기 때문이죠..

부인은 맥없는 발걸음을 한 발자욱씩 옮겨서 겨우 고개 마루에 올랐습니다.


몇일간 풀뿌리로 겨우 연명했으니 힘도 없는데다 아이를 가졌으니

고개까지 오르는 것이 너무 힘들어 나무 그늘에 앉아 쉬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배가 아파오기 시작 했습니다.


부인은 친정 집까지는 가야 된다고 생각하고 일어 서려 했지만 배가 점점 더 아파와서 도저히 갈 수가 없었고
정신을 잃을 정도로 아프고 힘겨웠 지만 온 힘을 다해 아이를 낳았지만 정신을 잃었습니다..
 


잠시후 비몽사몽간에 눈을 떠서 옆을 보니 싱싱하고 큼직한 고깃 덩어리가 있는 것이 였습니다..
허기가 진 부인은 정신없이 고기를 뜯어 먹었습니다.

어느정도 배가 부르고 나니 정신이 좀 들었고 아기를 낳은 것이 생각나
사내아인지 계집아인지 보려고 옆을 보니 아기는 온데 간데 없고 핏자국만 있었습니다.

부인은 자신이 먹고 있던 고기를 봤는데 그것은 아기의 뜯겨진 시체 였습니다..


그때서야 자기가 낳은 아기를 잡아먹은 줄 안 부인은 오열하며 쓰러졌고 그대로 죽어 버렸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부인과 반쯤 뜯긴 아이의 시신을 보고 기겁을 했으며

이 얘기를 들은 남편은 딸을 데리고 산으로 들어가 세상을 등졌다고 합니다..


이후 부인이 죽은 고개를 애잡이 고개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출처 : 루리웹 뇌지예



    • 글자 크기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09 전설/설화 세계7대천사 & 천사의계급4 title: 고양이3티끌모아티끌 784 3
108 전설/설화 가문을 없앤 원귀4 도네이션 781 3
107 전설/설화 실화령 title: 이뻥아이돌공작 775 1
106 전설/설화 원수가 아들로 태어난 도인1 쥬시쿨피스 772 3
105 전설/설화 귀목고개3 쥬시쿨피스 770 2
104 전설/설화 전설의고향 - 저승에서 핀 꽃 6편1 도네이션 770 1
103 전설/설화 조선시대 인조 시절 - 재상 이귀에 관한 이야기 skadnfl 759 1
102 전설/설화 노비를 두지 않는 양반3 백상아리예술대상 750 1
101 전설/설화 고대 그리스의 놀라운 ‘4가지 천문학적 발견’ yohji 750 2
100 전설/설화 청구야담-여자의 한2 title: 고양이3티끌모아티끌 747 1
99 전설/설화 팽후와 감녕5 Envygo 744 2
98 전설/설화 연화도의 도깨비3 도네이션 743 3
97 전설/설화 죽은 공주와 혼인한 남자3 쥬시쿨피스 742 1
96 전설/설화 비형랑 이야기 가위왕핑킹 731 0
95 전설/설화 자시키와라시 여고생너무해ᕙ(•̀‸•́‶)ᕗ 728 0
94 전설/설화 허무하고 절망적인 지하철 사고 관련 도시전설1 여고생너무해ᕙ(•̀‸•́‶)ᕗ 727 0
93 전설/설화 각시굴의 원한4 도네이션 727 3
92 전설/설화 조선의 귀신폭탄1 앙기모찌주는나무 723 0
91 전설/설화 2015년도 상반기 고생물 관련 소식들1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720 0
90 전설/설화 산꾼들이 들려주는 무서운 이야기 21 백상아리예술대상 711 2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