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퇴마 사이트

말찬휘2015.10.29 10:34조회 수 1611추천 수 1댓글 2

    • 글자 크기


제가 고등학교 때의 일입니다.

그 당시는 막 초고속 인터넷에 전국에 보급되던 무렵이었습니다.

그 덕에 인터넷을 쉽고 빠르게 접할 수 있게 되었었죠.



그러던 어느날, 저는 심심하던 차에 괴담이나 공포에 관해 검색을 하다 어느 사이트를 찾았습니다.

A*****.co.kr 라는 사이트였습니다.

흰색과 빨간색이 주를 이룬 디자인의 꽤 세련된 곳이었죠.



의외로 사이트의 내용은 퇴마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몇 개의 게시판이 있었고, 메인 페이지에는 작게 동영상이 재생되도록 꾸며져 있었습니다.

게시판를 살펴보니 퇴마 요청을 하면 자신들이 해결해 줄 것이라는 내용과, 메인의 동영상은 매일 자신들이 새로 올리는 것이라는 소개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접속자 수는 그리 많지 않았기에 가끔 들어가 보곤 했는데, 어느날 게시판에 의뢰가 들어와 있었습니다.

어떤 여자의 의뢰였는데, 귀신에 쫓긴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밑에는 해결해주겠다는 답글이 이미 달려 있었죠.



제 기억에는 그 홈페이지의 사람들은 20~30대인 것 같았고, 여자 한 명과 남자 한 명, 혹은 두명으로 이루어진 것 같았습니다.

저는 퇴마라는 것이 어떻게 이루어지는 것인지도 몰랐고, 왠지 호기심이 동해 자주 홈페이지에 들르게 되었습니다.

그 홈페이지에는 성과에 관한 글이 종종 올라오곤 했죠.



하지만 무엇인가 잘못 되어가는 것인지, 점점 글이 올라오는 주기가 뜸해지고 글의 내용도 심각해져 갔습니다.

저도 점점 무서워지기 시작했습니다.

하나의 의뢰, 퇴마사라는 사람들, 점점 심각해져만 가는 상황...



그리고 어느 순간, 매일 이어지던 동영상 업데이트가 끊겼습니다.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도 뜸해졌구요.

아무래도 그들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 같았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마지막 글은, 퇴마팀의 여자 분에게 그 귀신이 빙의가 되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뒤, 홈페이지는 사라졌습니다.

사이트에 연결할 수 없다는 하얀 화면만 뜰 뿐이었죠.



그리고 며칠 후, 저는 그 사이트를 뉴스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사이버 수사대가 몇몇 자살 사이트를 단속했다는 뉴스였죠.

사이트 목록 중 제가 다니던 바로 그 사이트와 비슷한 이름을 보자 온 몸에서 힘이 쭉 빠지더군요.



저는 지금도 제가 그 때 보았던 것이 차라리 거짓이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그 분들은 자살한 게 아닐테니까요.

혹시 저 말고도 그 사이트를 아시는 분이 계시다면 진실을 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글자 크기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3784 실화 산 속 계곡 갔다오는 길에2 title: 이뻥태조샷건 948 1
3783 실화 제 경험담은 아니구요 22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851 1
3782 실화 비가오니 심심해서 92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931 1
3781 실화 허접한 순간실화두개2 title: 썬구리강남이강남콩 854 1
3780 실화 할머니가 들고온 화분2 여고생너무해ᕙ(•̀‸•́‶)ᕗ 1996 1
3779 실화 지인 이야기22 title: 보노보노김스포츠 1047 2
3778 실화 꿈을 산다고 하면 안돼는 이유2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 3591 2
3777 실화 불량학생 A가 미쳐버린 사연2 title: 금붕어1ss오공본드 2093 3
3776 실화 한 육신에 깃든 두 영혼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316 1
3775 실화 고속도로에서 초보운전자때문에 죽을뻔함2 title: 이뻥아이돌공작 1176 1
3774 실화 10년지기 내 수호령 1화2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 1575 1
3773 실화 제 경험담은 아니구요 32 title: 연예인13라면먹고갈래? 669 1
3772 실화 귀신이 존재 한다고 믿는 썰2 title: 섹시변에서온그대 1006 1
3771 실화 방황 하던때 겪은 경험담 1화2 title: 이뻥익명_f2e934 1317 1
3770 실화 관악역...돌아가신 할아버지가 나타난 이유2 Lkkkll 1354 1
3769 실화 수박2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 991 1
3768 실화 작년 이맘때 쯤2 Envygo 477 1
3767 실화 누군가2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534 1
3766 실화 오른손을 못만지게 하는 남자2 title: 썬구리강남이강남콩 1377 1
3765 실화 지하철의 할머니2 title: 투츠키7엉덩일흔드록봐 1084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