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GOP괴담

도네이션2020.11.24 02:27조회 수 564추천 수 2댓글 3

    • 글자 크기


일단은 이아이디가 제것이아닌 제친척것임을 알려드리며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육군 1사단 11연대 1대대 에 근무중인 현역군인 입니다.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하며 11연대 12연대 15연대가 있습니다)

전 07년9월군번이라 10월에 G.O.P를가서 08년4월에 철수하였습니다

저희 1대대가 주둔하던 G.O.P는 서부전선이며 개성공단이보이는곳입니다.

제가 겪은 것이 두가지가있는데요 하나씩 말씀드리겠습니다.
 

1.눈오는날의 경계

아마 12월 초쯤으로 기억합니다

그때 처음으로 첫눈이왔는데 6년만에보는눈이라 (제가 거제도라서요...;) 기뻐했는데 그게아니더군요....

7Cm이나 쌓인 눈을 쓸기 위해 총을 매고 제설작업중이었습니다

그시간이 아마 2차합동(보안을위해 시간은 안쓰겠습니다) 때였는데 저랑 제사수는 *43 초소에서 근무중이었습니다

사수는 *42 대기초소로 눈을 쓸러가고 저는 도중에 사수명령으로 망대기를하기위해 초소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사수가오기를기다리며 근무를 서는데 겨울에 근무서보신 분은 알겠지만 눈이오면 경계등 불빛때문에 주변이 정말 환합니다.

월광이 0%라도 모든것이 잘보이죠.

주변의 색다른 경치에 감동하며 있다가 소변이 마려워 초소뒤에 잡목이 우거진 쪽으로갔습니다.

거기 서소변을 보던중 뭔가 부스럭거리는소리가 나기에 그냥 야생고라니겠지

(G.O.P는 야생동물이 정말많습니다 족제비,너구리등등) 생각하며 소리가난 잡목이 우거진쪽을 보았는데....

정말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제가본건 고라니나 동물이아닌 사람...그것도 할아버지였습니다

GOP는 그특성상 민간인은 절대 들어올 수 없죠...하물며 눈오는 밤에 지뢰지대쪽에있는 할아버지라니요....

 

직감적으로 사람이 아니란걸 느꼈습니다.
 

 

그뒤로 기억나지않는 몇몇이있지만 제가 정신을 차렸을때는 제 사수가 제멱살을 잡고 흔들고있었습니다...

그리고 어찌된일이냐며 절 다그치기에 있는그대로 말했더니 사수가 그러더군요...

"내가 눈다쓸고 왔는데 너 총견착하고 지뢰지대로 가고있었어 임마..."라며....

그때본 그할아버지...정말 귀신이었을까요....
 


2.발자국소리

이것 역시 같은섹터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08년 3월쯤...철수를 한달앞두고 저희는 모두 즐거움에 들떠있었습니다.

그 즐거움이라는게 휴가.외박.외출이 자유로워지고 몸이 편해지기 때문이었지요.

아무튼 그렇게 저희는 기분좋게 초소에 들어갔습니다..

후반야근무...겨울 후반야근무가 얼마나 지루하고 추운지는 아실겁니다

BT(BMNT)는짧고 ET(EENT)는 길지요......

*37 고가초소에 후반야근무를들어가고난뒤 (*는 보안상의이유로 한것입니다)

아마 새벽 02:40분을 조금 넘겼을 때였읍니다.

저도 일병을 단 상태였고 사수도 상병단지 얼마안된 상태였지만 소위말하는 G.O.P 짬밥이있어서 순찰자를피해 자는방법을 알고있었지요. 그렇게 서로 교대로 선잠을 자고있었습니다.

제가 눈을뜨고 사수가 선잠을 잘 때쯤 험,험, 하는 헛기침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때 저희 소초장이 그런버릇이있어서 소초장인가보다...하며 밖을 보았는데 아무도 없는것입니다...

그래서 그냥 졸았겠거니...하며 다시 전방을보는데 선잠을자던 사수가 그러는것입니다...

"야 순찰자 왔는데 안나가봐?"

전 순간 놀랐습니다 제사수도 같이들었던 것입니다.

문제는 그떄부터였습니다. 그렇게 사수도 저도 깨어있는데


계단을 밟는소리(*37고가초소는 2층형태라 철제계단이 있습니다) 가 나는것입니다...

누구라고할 것도 없이 저랑 제사수는 문을 열어젖혔고....

밖을 보았지만 바람소리와 초소뒤쪽의 벙커(전시용 투입벙커)만 보이더군요.

다시문을닫고 긴장속에서 사수와같이 이야기하던중 문제의 소리가 다시 들렸습니다...

"탕 탕 탕" 이번에는 내려가는 소리였고 뒤이어 단층초소 (1층을부르는말이며 그곳안에는 크레모아격발기 5개만 꽃혀있습니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습니다

저랑 사수는 화들짝 놀라서 다시금 총을들고 뛰쳐 내려갔지만

역시...문은 닫힌 상태그대로에 양쪽 날개진지에도 아무도 없었습니다.

둘 다 공포로 굳어서 말도 못하고 총만 견착한다음 주위를 둘러보는데 놀리는 듯이 소리가 또 들리기시작했습니다...

이번에는 *37T에서 *36T 로 내려가는소리........

그리고 살짝들리던 비웃음소리......

결국 저랑 제사수는 다음 근무자가 밀어줄 때까지 문을 막고 구석에서 떨어야만했습니다.....


지금은 FEBA지대인 율곡으로 철수했지만 아직도 그때의 공포는 저나 제사수가 기억하고있습니다....

정말...그소리는 무엇이었을까요......

*여담이지만 1사단 11연대 백학대대에서 저희중대 섹터가 야경이 제일 좋았던것 같습니다.. 밤의개성공단....정말 멋졌죠....

그리고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에서 주인공 장동건이있는부대가

1사단 15연대입니다(현제 임진강쪽에 강안GOP를 경계중이죠)

그리고 군용어 (밀조의운용방식 철주번호 초소명칭등은 보안상의이유로 걸릴까봐 자세히 안적었습니다....)

 

 

출처 : 루리웹 우힛~!



    • 글자 크기
댓글 3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13743 실화 귀신썰 첫번째21 형슈뉴 8318 9
13742 실화 어릴때 겪었던 이야기 3 - 예지몽 2편19 Kamue 1282 1
13741 실화 [미스테리] 졸리기 전에 귀신 썰 모듬18 형슈뉴 7652 8
13740 혐오 상상초월 담금주들18 title: 하트햄찌녀 2602 2
13739 사건/사고 일베충 ** 레전드.16 title: 하트햄찌녀 3250 8
13738 실화 선산은 함부로 옮기는게 아니다16 형슈뉴 7389 8
13737 사건/사고 미국의 끔찍한 동굴 사고.jpg15 저벽을넘어 2703 5
13736 실화 블랙박스로 본 지하차도 한복입은 여성귀신?15 형슈뉴 5981 4
13735 사건/사고 사기 당한 후 자살한 여자 조롱하는 조선족14 title: 연예인1버뮤다삼각팬티 2800 2
13734 혐오 인도의 천연화장실14 title: 풍산개루돌프가슴뽕은 3428 3
13733 기묘한 호기심 천국-자살우물14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성인메뉴관리자 2235 7
13732 실화 전 여친의 피부샵 귀신 썰14 익명_7bfe6b 11804 8
13731 미스테리 중국 지하철 침수사고 괴담14 title: 하트햄찌녀 5267 4
13730 혐오 혐오주의) 복어 손질 대참사14 title: 아이돌미션임파선염 3572 3
13729 실화 신기 있는 친구 이야기3(외전 유체이탈)13 까치독사 3797 3
13728 사건/사고 충격) Bj 살인사건 ㄷㄷㄷ.jpg13 도네이션 14651 4
13727 실화 귀신 모듬썰 3탄13 형슈뉴 5794 6
13726 실화 할아버지에게 들은 우리 동네 전설.txt13 형슈뉴 7901 7
13725 기타 번개 맞은 나무 내부 사진13 title: 금붕어1현모양초 6671 4
13724 혐오 어메이징 호주13 title: 하트햄찌녀 1943 2
첨부 (0)